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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20767 / 320쪽 / 4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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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소설가 주요섭(1902~1972)의 작품을 묶어 정정호 교수가 『주요섭 소설 전집』으로 엮었다. 1920년 『대한매일신문』에 실린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부터 주요섭이 타계한 뒤 1973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여수」까지의 단편소설 39편이 1~3권에 수록되었고, 중편소설 4편은 4권에 실렸다. 한국전쟁과 해방공간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며 시대적 풍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 주요섭 소설 세계의 진면목을 이 전집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주요섭 작가는 소설뿐 아니라 산문과 시 창작, 영문학 교수, 번역가, 언론인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다. 평양에서 태어나 중국, 미국, 일본, 서울 등지에서 활동했던 그는 20세기 초중반 기준에서 한국 문학사 최초의 세계시민이자 전 지구적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 주제를 다루어 한국 문단에서는 보기 드문 작가였다.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외」 등의 단편소설은 잘 알려 있지만, 우리 학계와 문단에서 소설가로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전집에서는 단편소설 39편 전부와 중편소설 4편 전부를 가능한 한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내놓는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서사를 갖춘 주요섭 작가를 이 전집에서 조명함으로써 주요섭에 대한 논의가 한층 폭넓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제3권 『붙느냐 떨어지느냐, 여대생과 밍크코우트 외』에는 1955년부터 1970년 초반까지 발표된 12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수록 작품은 발표 연도순으로 「이것이 꿈이라면」, 「잡초」, 「붙느냐 떨어지느냐」, 「세 죽음」, 「비명횡사한 유령의 수기」, 「열 줌의 흙」 등이다. 6?25전쟁 이후부터 1970년대 초까지 격동의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마지막 두 편 「진화」와 「여수」는 주요섭이 타계한 이듬해 1973년에 『문학사상』에 같이 게재된 것으로 리얼리즘 기법과 휴머니즘을 축으로 한 작품 경향이 돋보인다. 작품 세계 제3권의 첫 단편 「이것이 꿈이라면」은 1955년 당시 지식인을 위한 대표 잡지였던 『사상계』 2월호에 발표되었다. 이 전후(戰後) 시기에 국내는 민족상잔인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완전히 무너지고 파괴된 국토와 경제를 일으키는 데 분주했다. 1955년에 미국 잉여 농산물 구매 협정이 맺어졌다. 주요섭은 국제PEN클럽 한국 본부 창립 발기위원으로 참가하여 초대 사무국장으로 취임했다(후에 부회장, 회장까지 다년간 봉사했다). 1956년에 경제부흥 5개년 계획이 수립되었고 한미우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 이후 2~3년간 주요섭은 『자유문학』에 장편소설 『1억 5천만 대 일』과 『망국노 군상』을 연이어 연재하였다. 이 장편소설은 1910년 국권 상실 전후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무대로 한 대하 역사소설이었다. 그러면서도 주요섭은 1958년에 단편소설 「잡초」와 「붙느냐 떨어지느냐」도 발표하였다. (중략) 주요섭은 1962년에 6개월간 미국 미주리대학 등 6개 대학 순회를 하며 ‘아시아 문화 및 문학’을 강의하였다. 이를 위해 쓴 영문 장편소설 『흰 수탉의 숲(The Forest of the White Cock)』을 어문각에서 출판했다. 이 영문 장편은 해방 직후 쓴 영문 중편소설 「김유신(Kim Yu-Shin)」을 확대 개편한 역사소설이다. 아마도 미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 및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귀국 후 주요섭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번역 출간하였다. 그의 작가로서의 특이한 경력은 다수의 영미 소설을 번역하였다는 사실이다. 번역문학가 주요섭과 소설가 주요섭의 상관관계도 앞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주요섭은 1965년에 경희대 영문학과 교수직을 사임한 후 거의 7년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창작에만 매진하여 단편 「세 죽음」과 「비명횡사한 유령의 수기」를 『현대문학』에 발표하였다. 이어 1967년과 68년, 69년, 70년에 각각 「열 줌의 흙」, 「죽고 싶어 하는 여인」, 「나는 유령이다」, 「여대생과 밍크코우트」를 각각 『월간문학』에 발표하였다. 1972년 11월 14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서거하기 전인 4월에 그의 마지막 단편소설 「마음의 상채기」를 『현대문학』에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1950년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룬 쓴 수작(秀作)이다.
책머리에
왜 왓든고?
의학박사
죽마지우
낙랑고분의 비밀
입을 열어 말하라
눈은 눈으로
시계당 주인
극진한 사랑
대학교수와 모리배
혼혈
이십오 년
해방 1주년
작품 해설
주요섭 연보
작품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