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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시계당 주인 외 : 단편 소설 1937~1954 - 주요섭 소설 전집 2

주요섭 저 | 푸른사상 | 202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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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20750 / 320쪽 / 4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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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소설가 주요섭(1902~1972)의 작품을 묶어 정정호 교수가 『주요섭 소설 전집』으로 엮었다. 1920년 『대한매일신문』에 실린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부터 주요섭이 타계한 뒤 1973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여수」까지의 단편소설 39편이 1~3권에 수록되었고, 중편소설 4편은 4권에 실렸다. 한국전쟁과 해방공간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며 시대적 풍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 주요섭 소설 세계의 진면목을 이 전집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주요섭 작가는 소설뿐 아니라 산문과 시 창작, 영문학 교수, 번역가, 언론인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다. 평양에서 태어나 중국, 미국, 일본, 서울 등지에서 활동했던 그는 20세기 초중반 기준에서 한국 문학사 최초의 세계시민이자 전 지구적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 주제를 다루어 한국 문단에서는 보기 드문 작가였다.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외」 등의 단편소설은 잘 알려 있지만, 우리 학계와 문단에서 소설가로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전집에서는 단편소설 39편 전부와 중편소설 4편 전부를 가능한 한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내놓는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서사를 갖춘 주요섭 작가를 이 전집에서 조명함으로써 주요섭에 대한 논의가 한층 폭넓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제2권 『의학박사, 시계당 주인 외』에는 1937년 후반부터 1954년까지 발표된 12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수록 작품은 발표 연도순으로 「왜 왔든고?」, 「의학박사」, 「죽마지우(竹馬之友)」, 「낙랑고분의 비밀」, 해방 이후의 첫 단편소설인 「입을 열어 말하라」와 「눈은 눈으로」, 「시계당 주인」 등이 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일제의 억압과 착취가 정점에 이르던 궁핍한 시기와 해방공간의 이념 갈등, 혼란 속의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그렸다. 작품 세계 주요섭은 상하이에 유학하고 있을 때 도산 안창호가 설립한 흥사단에 가입했고, 그 후 조선 독립을 은밀히 도왔다는 혐의로 1943년에 베이징 일본 경찰 특고계에 체포되어 유치장에서 거의 10개월 동안 고문 등 갖은 고초를 당했다. 당시 소장했던 소지품과 서적 및 이미 완성한 영문 장편소설 원고까지 압수당했고 그 후 모두 분실되었다. 10개월 만에 풀려난 주요섭은 베이징에서 추방되어 고향인 평양에 칩거했다. 내선일체, 동조동본, 정신대(挺身隊) 징발, 신사 참배, 일본어 강제 사용, 창씨개명, 공물 헌납, 학병 강제 모집 등에 시달리던 그 당시에는 문인들이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애국하는 길이었다. 그 당시 문인들의 일제에 대한 ‘소극적 반항’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었다. 일부러 천한 직업에 종사하기, 산속에 은거하기, 신문 잡지에 글 안 내기 등이 모두 무저항운동의 일환이었다. 주요섭의 해방 후 첫 단편소설 「입을 열어 말하라」는 그동안 입을 열지도 못하고 글도 발표하지 못했던 일제강점기 말기의 강요당한 침묵의 시대를 타고 넘어가기 위한 작가로서의 하나의 선언인 셈이다. 이제 해방되었으니 마음대로 자유롭게 말하고 쓰는 자유가 보장되었고 그동안 억눌렸던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구사하라고 민중 모두에게 권유하고 있다. 제2권의 첫 수록작인 「왜 왔던고?」는 1937년 『여성』 11월호에 발표되었다. 일제강점기 중 그 시기는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에 대한 일제의 억압과 착취가 정점으로 치달은 시기였다. 주요섭은 이 궁핍한 시대에 중국 베이징의 가톨릭계 푸런대학교에서 1934년부터 문학 교수로 봉직하였다. (중략) 1945년 8월 15일 조선반도는 해방되었다. 남한에 미군이 진주하였고 이승만 박사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주요섭은 사실상 중국에서 추방된 1943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거의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가 다시 소설을 쓰기 위해 펜을 든 것은 1946년 『신문학』 11월 초에 단편소설 「입을 열어 말하라」를 발표하면서였다. 해방 직후 미 군정 시대에 발표된 이 소설은 조선인들이 일제강점기에 할 말도 못 하고 지내던 때를 생각하며 이제 마음껏 소리 지르고 떠들고 말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주요섭은 이어 발표한 「눈은 눈으로」, 「시계당 주인」, 「극진한 사랑」, 「대학교수와 모리배」에서 해방공간의 이념 갈등과 혼란 속의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그렸다.

저자 소개

  • 저자 : 주요섭
저자 : 주요섭 (朱耀燮, 1902~1972)
소설가. 호는 여심(餘心). 평양 출신. 시인 주요한(朱耀翰)의 아우이다. 평양에서 성장하였다. 평양의 숭덕소학교, 중국 쑤저우 안세이중학, 상하이 후장대학 부속중학교를 거쳐 후장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미국으로 유학하여 스탠퍼드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중국의 베이징 푸렌대학,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국제PEN 한국본부 회장을 역임했다. 1921년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 「치운 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등 39편의 단편소설, 「첫사랑 값」 「미완성」 등 4편의 중편소설, 『구름을 잡으려고』와 『길』(1953) 등 4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영문 중편소설 「김유신(Kim Yu-Shin)」(1947), 영문 장편소설 『흰 수탉의 숲(The Forest of the White Cock)』(1962)도 남겼다.

엮음 : 정정호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및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위스콘신(밀워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영어영문학 회장, 한국비평이론학회장, 국제비교문학회(ICLA)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영미문학비평론』 『비교세계문학론』 『문학의 타작』 등이 있으며, 역서로 『현대문학이론』 『사랑의 철학 : P. B. 셸리의 시와 시론』 등이 있다. 현재 문학비평가, 국제PEN 한국본부 번역원장,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목차

책머리에

왜 왓든고?
의학박사
죽마지우
낙랑고분의 비밀
입을 열어 말하라
눈은 눈으로
시계당 주인
극진한 사랑
대학교수와 모리배
혼혈
이십오 년
해방 1주년

작품 해설
주요섭 연보
작품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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