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내가 나일 확률

박세미 저 | 문학동네 | 2019년 05월

북트리

정가
$24.00
판매가
$13.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656382 / 128쪽 / 160g / 130 x 22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작아져서 선명한, 사소해서 단단한 ‘부서지고 작아진 마음 전문가’의 혼자서의 낭독회 박세미의 시는 조심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이는 부서지고 작아진 마음들과 사람들을 가만가만 지켜보아온 자의 염려에서 비롯한 윤리일 터.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귀한 존재는 되지 않아야겠다.”(「피규어」)는 마음가짐과 “가벼운 것을 가장 무서워”(「화이트아웃」)할 줄 아는 마음, “다시는 결심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아무것도 하기 싫어」)는 화자들은 모두 한 번쯤은 “굼벵이의 자세, 굼벵이의 속도, 굼벵이의 마음, 굼벵이의 식욕, 굼벵이의 일상”(「물성」)이 되어본 사람들일 것이다. “기어서 기어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오늘도/ 실패라서”(「물성」) 쓸쓸하기까지 한 나날을 보내고, 무생물-사물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시간들을 통과한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가끔 박세미의 시가, 목소리가 거침-없이 파고드는 이유는 “왈칵 쏟아진 오늘 같은”(「아무것도 하기 싫어」) 것에 미리감치 “곧 아플 겁니다.// 슬픔이 오기 전에 아플 거예요. (…) 아프고 나면, 정말 아플 겁니다./ 스스로를 믿는 힘으로”(「꾀병」) 우리의 아픔까지 끌어안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눈물을 모두 소진하면 웃음이 나”(「전구의 형식」)듯, 진정으로 아프고, 앓고 나면 비 온 뒤의 날씨처럼 선명해지는 감각이 찾아오듯, 그 마음은 ‘이제 내가 모르는 것들’(「블랭크」)을 향해 혼자서의 낭독회를 준비한다. 기도의 형식은 맞댄 두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꿇어앉아 하늘을 향해 포갠 발바닥에 있습니다 거기엔 빛나는 돌이 놓여 있죠 하지만 누군가 내게 와서 서로의 발바닥을 맞댐으로 사랑에 빠지자, 말한다면 나는 기꺼이 졸도할 것입니다 두 발바닥을 활짝 펴고서 _「빛나는 나의 돌」 부분 작아져서 더욱 선명해지고, 사소해서 더욱 단단한 나와 마음과 시. 박세미는 그 어떤 포즈나 허언 없이, 때로는 관찰자의 마음으로 때로는 취재의 시선으로 시를 지어 건넨다. 갈라지고 때묻은 마음의 벽에 새하얀 젯소를 덧칠해 시를 건네는 마음. 굼벵이의 속도이지만 한없이 부드럽고 연한 몸짓으로 다가드는 시. 박세미의 시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우리가 원래 되어야 하는 것이 되는 데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단다. 부서지고 작아진 우리. 실패하는 굼벵이 같고 먼지 같은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슬픔에 빠져 있는 우리. 그럴지라도 나는 끝까지 나로 남아 나를 지키면서 살아갈게.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할게. 너도 너로 남아, 너를 잘 지키면서 살 수 있기를. 우리가 되고 싶은 것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겠지만 “스스로에게 속는 힘으로” 또 “우아한 몸짓”(「꾀병」)으로 지금 여기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러다가 우리 다시 만나. 열렬하게 꼭 만나. _박상수(시인/문학평론가), 해설 「부서지고 작아진 마음 전문가」부분 드디어 커튼이 걷히고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시인이 첫 낭독회를 시작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박세미의 첫 시집을 마치 ‘처음 보게 될 아이의 눈동자를/ 그리워해’온 것처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이 아이는 나일 것이다.’(「will」)

저자 소개

  • 저자 : 박세미
저자 : 박세미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과 건축역사·이론·비평을 전공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아프고 나면, 정말 아플 겁니다
떼
꾀병
알
미미
지각하는 이유
화이트아웃
먼지 운동
아무것도 하기 싫어
도깨비
파티의 언어
몇 퍼센트입니까

2부 벽과 종이와 액자로서 태어납니다
또와 척
빛나는 나의 돌
대체로
전구의 형식
딸기를 보관하는 법
팔삭둥이
프로시니엄
관찰자로서
‘ ’
신앙생활
증발자
제3의 방
3부 나의 어린 하마는 허우적대지 않는다
얼굴이 없는 것들
날개가 달린 것들
흰
겹
검은콩 하나가 있다
인간 세 명
춤추는 돼지
피규어
오브제
떠나는 나에게
반투명한
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
부러진 부리
게니우스 로키
무게는 소리도 없이

4부 기분은 디테일에 있다
타워
물성
잠옷
아가미 깃발
조감
블랭크
기분은 디테일에 있다
옥신
알비노
혼자서의 낭독회
데칼코마니
구음(口音)
will
죽은 식물의 뿌리가 공중에 있는지
뜻밖의 먼
해설| 부서지고 작아진 마음 전문가 |박상수(시인, 문학평론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