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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620489 / 216쪽 / 29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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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간밤에 사라졌던 수리가 아침에 나타나 밥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냥 야옹~ 했을 뿐이지만 나는 그렇게 들었다. 강아지 사료를 주니 우적우적 먹어 치우고는 집 구경을 하겠단다. 냐옹~ 냐옹~ 했을 뿐이지만 그렇게 들렸다. 현관문을 열어주니 당당하게 들어와 강아지 사료통이 있는 방을 대충 둘러보고 안방으로 가더니 침대에 올라가서 발라당 누워버린다. 너무 당당해 보여 빚 받으러 온 빚쟁이 같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나는 다시 나타나 준 것이 고마웠다. 더럽게 침대에 올라가면 어떡하냐고 항의를 하니 그럼 자기를 좀 안아달라고 한다. 냐옹~ 냐옹~ 냐옹~ 했을 뿐이지만 나에겐 그렇게 들렸다……. _p20
냥이 앞에 고 자가 붙는 것은 고귀한 또는 고고한 냥이라는 의미다. 유럽의 귀족 이름에 가문을 상징하는 폰(카라얀), 반(베토벤)이 붙는 거랑 같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나를 고양이라고 부르면 내가 ‘고귀한 냥’이라는 뜻이다. 이런 고귀한 냥이를 어떻 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부부는 처음엔 두유를 한 그릇 내어 왔는데, 내가 혀끝만 대고 고개를 젓자 우왕좌왕하더니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 끝에 의견 조율이 이루어졌는지 서로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번에는 개 밥그릇에다 개 사료를 가득 담아 왔다. 이것도 사실은 격에 맞지는 않는다. 고양이에게 개 사료라니……. 하지만 워낙 배가 고팠던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고 갸르릉 우적우적 먹어치웠다. _p24
어쨌든 방울과 함께 점점 커지던 수컷의 자부심은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방울이 사라진 그 자리에 처음 보는 까마귀 실이 한 가닥 박혀 있다. 흠흠, 세상에 완전 범죄는 없는 법이야. 도둑이 내 방울을 훔쳐 가면서 부주의로 남긴 흔적이 분명해. 요즘 사설 고양이 탐정이 있다는데 만일 내가 고양이 탐정에게 수사를 의뢰하면 이 까마귀 실 한 가닥에서 얻은 정보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수의사는 열흘 뒤에 이 까마귀 실을 뽑는다고 하니 그전에는 단서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_p37
마침 휴일이라 집사 부부가 텃밭을 정리하느라 마당 한편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마당을 가로질러 당당하게 행진하는 나를 보고 집사의 아내는 놀라 넘어갔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더니 유감스럽게도 나의 첫 포획물에 욕심을 냈다. “뺏어! 뺏어! 먹기 전에~ 얼른~” 집사는 아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후다닥 나의 사냥물을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이럴 수가… 축하는 못해줄망정 탐을 내다니…. 집사 부부가 쥐고기를 좋아할 줄이야… 나는 몸을 돌려 후다닥 튀었지만 동작 빠른 집사가 내 꼬리를 잡고 늘어졌다. “내놔~” “야옹~” “내놔~” “야옹~” “내놔~” “야옹~” “내놔~” “야옹~” _p46
지난가을 산책길에서 업어와 거실에서 키우던 수리를 사월에 바깥으로 내보냈더니 기회만 있으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날씨가 좋은 날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방충망 도어 아래로 스멀스멀 스며들어 오곤 했다. 사월 초 꽃샘추위에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는 안쓰러워서 해가 떨어지면 간단히 목욕을 시키고 집 안에 들이기도 했는데 목욕하기를 엄청 싫어하는 고양이와 목욕시키기를 더 싫어하는 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아주 바깥 생활만 하게 되었다._p51
오늘은 저녁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등어 통조림이 또 나왔다. 나는 후식인가 보다 하고 우적우적 먹다가 집사부부가 유난스레 아양을 떨고 살금살금 발끝으로 걸으며 키득거리는 것이 어쩐지 이상해서 뒤돌아 보았더니 나 몰래 산책을 나서고 있었다. 나는 밥그릇을 걷어차고 후다닥 쫓아갔다. _p61
집사는 준비를 해오지 않아 묵어갈 수는 없다며 그 대신 직접 마차가 되겠다고 자청했다. 참으로 충직하고 사려 깊은 집사다. 나는 그의 가슴에 마차처럼 타며 고마움의 표시로 냐옹냐옹 노래를 불러주었다. 거세묘는 거세기도 하지만 뚱냥이이기도 해서 집사의 숨소리가 거칠어질 때는 살짝 미안하기도 했다. 캐슬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집사는 헐떡거리며 뭔가 알 수 없는 거친 소리를 내뱉기도 했지만 나는 무시했다. _p64
하루는 집사 부부가 닭을 가지고 왔는데 놀랍게도 머리와 두 발이 없는 것이었다. 털도 하나도 없어 보기에도 끔찍했다. 그런데 그 닭을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마늘과 대추, 찹쌀, 인삼을 채워 넣은 뒤 실로 꿰매고 냄비에 물을 부어 삶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닭은 내장이 하나도 없었다. 부부는 닭의 뱃속에서 밥을 사이좋게 꺼내 먹고 인삼을 가지고 서로 양보하더니 아내가 입에 직접 넣어주자 집사는 못 이기는 척 먹는데, 흐뭇한 표정이었다. 닭살이 살짝 돋았다. 아내도 손가락에 묻은 국물을 쪽쪽 빨아 먹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얼굴에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 보였다. 도대체 닭의 머리와 털, 그리고 내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지들은 닭을 이렇게 엽기적으로 먹으면서 내가 정상적으로 쥐를 먹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니, 과연 이걸 단순히 문화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_p76-77
그건 그렇고, 진실로 비난받아야 할 일은 음식을 버리는 것이다. 나는 상처받았다. 일전에 내가 우정으로 선물한 쥐와 두더지 한 세트를 집사는 내가 보는 앞에서 개똥 던지듯 휙 던져버렸다. 음식은 각자 기호가 다를 수도 있다. 먹기 싫으면 솔직히 안 좋아한다고 반품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생각이 없다지만 먹는 음식을 휙 던 져버리다니 도대체 이런 갑질을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p77
그런데 나는 어쩌면 집사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내가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나의 방해공작을 조장하거나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데크 옆에 있는 백합 사진을 찍는 걸 내가 방해하며 “밥은 도대체 언제 줄거냐”고 들이대었는데, 집사가 화를 내기는커녕 기다렸다는 듯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모야? 내가 모델이야? 시시한 짓 그만두고 고등어 캔이나 하나 따 보시지?” 했더니 집사는 “조금만 더~ 좋아 좋아~” 하며 아침 햇살 같은 미소를 짓고 즐거워한다. ?p89
고양이의 타고난 천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리 이 녀석은 도무지 위아래가 없다. 주인님이 부르면 나는 꼬리를 흔들며(어떤 때는 엉덩이까지 흔들며) 달려가서 고개를 숙이는데, 이 건방진 똥덩어리는 들은 척도 안 한다. 주인님이 수리야~ 하고 부르면 당연히 냐옹~ 하고 달려가야 하는데, 하늘만 멀뚱멀뚱 쳐다본다. 도무지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가 되어 고양이 예절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가만 내버려두면 이 버릇없는 녀석은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주인님을 집사처럼 부려먹는다.-p182
서문 기술주 투자를 하려면 실리콘밸리를 봐라 005
Chapter 1 음악은 멈출 때 멈춘다 015
2020년 샌프란시스코, 코로나 급락의 시작 017
너희들은 시골 은행 현금인출기보다 못하다 019
금융위기와 시스템 리스크 023
블랙스완,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028
음악은 멈출 때 멈춘다 030
Chapter 2 코로나는 실리콘밸리를 더 부자로 만들었다 033
2020년, 미국 주식 랠리를 돌아보며 035
주가와 경제는 별개다 038
미국 정부의 재빠른 코로나 대응 041
코로나는 외부 악재, 시스템 리스크가 없다 045
감원? 업무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047
실리콘밸리는 더욱부자가 되었다 049
상장 대박을 기다리는 스타트업 직원들 052
나의 QQQ 투자 일기 054
Chapter 3 기술주 랠리는 계속된다 065
미국 랠리는 계속된다 067
기술주, 버블 아니다 07
‘바이든 랠리’는 없다, 미국 랠리다 076
달러화 약세는 어쩔 수 없다 079
Chapter 4나스닥시장의 대장 기술주들 083
나스닥 대장주들, 본사는 모두 실리콘밸리에 085
애플,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비즈니스” 089
아마존, 고객은 행복하고 직원이 불행한 회사096
넷플릭스, “디즈니의 공세는 인상적이었다” 099
페이스북, 줄소송에 짓눌린 주가 103
구글, 광고+클라우드, 구글은 구글 108
구글은 산유국 같은 회사, 아직 ‘원유’ 채굴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111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독점적 시장 지배력 118
테슬라, 조심스런 낙관론 121
ETF 투자법┃ETF계의 라이징 스타, 아크인베스트 124
Chapter 5 실리콘밸리의 기술주 상장 127
2020년 말을 달군 기업공개: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129
“도어대시 주식 140달러 아래면 매수” 131
2020년 기업 상장의 절반은 스팩상장 136
역대 최악의 상장, 우버 138
상장 후 우버? 미래 성장사업 없애고, 세 차례 대량 감원 142
신규 기업공개 투자, ETF로도 할 수있다 146
2021 IPO 시장의 새로운 변수: 직상장 149
Chapter 6 실리콘밸리의 기술주 상장 151
어펌, 밀레니얼의 온라인 할부 결제 153
포시마크, 미국의 패션 당근마켓156
범블, 여성을 위한 데이팅 앱 159
로블록스, ‘초통령’ 게임 개발 앱163
로블록스는 원래 물리 교육 프로그램, 10년 전 어린이 사용자가 현재 ‘슈퍼 제작자’ 167│코세라, 대학의 라이벌 173
코인베이스,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176
ETF 투자법│다음 순서는 비트코인ETF? 179
Chapter 7실리콘밸리의 상장 유망주들 183
스트라이프, 미국에서 가장 비싼 핀테크 회사 185
로빈후드, 밀레니얼의주식 투자\u003d로빈후드 188
인스타카트, ‘식료품계의 우버’ 197
Chapter 8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회사들 201
실리콘밸리, 반도체 회사가 많은 계곡 203
인텔의 아성을 위협하는 엔비디아, 그리고 AMD 205
엔비디아, 다음 목표는 데이터센터 208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그리고 램리서치 212│
“반도체 슈퍼사이클,2020년 이미 예상” 215
ETF 투자법│반도체 ETF 톱 5 219
Chapter 9 미국 경제의 중심, 실리콘밸리 223
최고의 인재들은 실리콘밸리를 선택한다 225
실리콘밸리 문화 1 × 꾸밀수록 가난해 보인다 229
실리콘밸리 문화 2 × 다양한 사람들, 능력만 중요하다 233
실리콘밸리 문화 3 × 도전해라, 실패해도 괜찮다 238
마지막 말실리콘밸리는 지지 않는다 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