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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5863810 / 104쪽 / 140g /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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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의 삶은 자수처럼 느리게 완성돼 가고 있다. 한 땀이라는 단위가 수도 없이 반복돼야 수가 완성되는 것처럼 지나온 내 삶도 그러했다. 어느새 꽃과 나무가 새겨졌지만 또 다른 여백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말했다. 공예작품은 아름다움 속에 비쳐 나오는 사람의 수고와 시간의 흔적을 함께 보는 것이라고. 느리게 느리게 나의 수고가 새겨질 때마다 무언가는 조금씩 완성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이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해 주었을 때 내 몸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마저 자수처럼 느껴진다. 공방에 사람들과 함께 수를 놓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내가 자수를 할 때만큼은 비장애인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어린 시절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동네 친구들과 즐겁게 놀러 다니고, 그렇게 격없이 어울리는 과정에서 나는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내가 세상에 남긴 아름다운 흔적은 자수다. 그리고 더 아름다운 흔적은 아이다. 한 땀 한 땀 새겨지는 자수처럼, 느리게 정진하는 나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주려 지금도 애쓰고 있다. 나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어느새 영롱한 빛을 내는 것 같다. 아이는 커 가면서 자신의 여백을 얼마나 아름답게 채워 나갈까! 자수는 나의 삶을 수놓고 있고, 지금도 아이와 함께 나를 성장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나에게 자수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_ 작가의 말 누구 시리즈를 시작하며... 우리는 낯선 사람을 보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 사람에 대해 알아 가면서 감동이 생긴다면‘ 아, 그렇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이렇게 궁금증이 감탄으로 변하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인문학 도서 <누구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 인문학이란 사람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데 그 삶에서 장애는 비장애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여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에 장애인 이야기 즉 장애인 인문학은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장애인 예술은 장애 예술인의 삶 속에서 녹아나온 창작이라서 장애 예술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누구 시리즈>는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이 책은 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기에 <누구 시리즈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의문과 감탄을 동시에 나타내는 기호 인테러뱅(interrobang)이 <누구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감성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_방귀희(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
여는 글―자수로 새겨진 삶 4
외가댁 마을에서 8
현명한 어머니 13
자수를 접하다 17
소금밭에서도 자수를 29
도용된 작품 36
장애인미술대전 수상 39
뜻밖의 제안 47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 56
아들이 생기다 68
뒤늦은 공부, 이어지는 성찰 80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