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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세종까지 : 대한민국 도시설계의 역사를 쓰다

안건혁 저 | 한울아카데미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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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69145 / 416쪽 / 790g / 173 x 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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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반월신도시 개발계획(1978)에서 발견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이라면, 사업 전체에 대한 적절한 단계 설정과 전략이 부족한 점을 들 수 있다. 개발 규모가 57.8k㎡(분당의 약 세 배)나 되는 신도시는 몇 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개발 순서는 단순히 공사의 편의성만 고려해 정해서는 안 된다. 공사비 지출과 분양 수입의 균형도 중요하고, 초기 입주자들의 생 활 편익 확보도 중요하다. 특히 첫 단계의 사업은 신도시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데, 첫 단계 사업이 문제없이 잘되어야 사람들 사이에 좋은 도시로 소문이 나고 분양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단계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시설들을 유치해야 한다. 영국의 밀턴킨스(Milton Keynes)는 도시의 중심부터 개발됐는데, 개발자(development corporation)가 직접 중심에 거대한 쇼핑몰을 건설해서 런던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초기 에는 주민들이 적어 상점들이 손실을 봤지만, 정부가 각종 세금과 임대료를 경감해 줌으로 해서 상인들의 손실을 보전해 주었다. 반월의 경우 제대로 된 상업지역은 물론, 학교를 비롯해서 파출소, 우체국, 소방서 등 근린공공시설들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주택부터 짓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은 말할 것 없고 도시의 이미지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_ 46쪽, 3장 반월특수지역 도시계획 재정비 평촌신도시는 주변이 온통 기존 시가지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는 평탄지라서 녹지 확보가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중앙공원이다. 마침 도시계획시설 기준에 각 도시는 중앙공원을 두게 되어 있었는데, 대부분의 기성 도시는 중심부 근처의 대규모 산지를 중앙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평촌의 경우 인위적인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중심부에 400×300m의 사각형 부지를 마련해 중앙공원으로 지정했다. 비록 뉴욕의 센트럴파크만 큼 크지는 않지만 숲을 조성해 주위의 주민들이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시청 앞에는 100×200m의 광장을 따로 두어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게 지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는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공원에는 나의 처음 생각처럼 숲이 우거진 공간을 만들지 않았고, 그 대신 면적의 중심부를 타일로 마감해 광장처럼 만들어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여름이면 태양열에 달구어진 타일이 열을 뿜어내어 도저히 공원을 걸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_ 87쪽, 7장 안양·평촌지구 택지개발 개발하기 전 분당은 산과 구릉지 그리고 하천이 어우러진 매우 아기자기한 농촌이었다. …… 분당의 한가운데는 야트막한 야산이 있는데, 북사면(斜面)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남사면 쪽으로는 한산 이씨 종중묘 약 100여 기가 흩어져 있었다. …… 또, 이 야산이 길 한 동물인 거북 모양을 하고 있어서 야산의 남쪽을 지나가는 분당천이 중요하고, 사철 물이 마르지 않도록 연못까지 파놓았다고 한다. 야산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곳이 분당의 한가운데 위치하는 관계로 보나마나 싹 밀어 서 여기에 도심을 위치시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 될 것이란 점이었다. …… 우리는 나중에도 행정 당국이 바꿀 수 없도록 중앙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쉬웠던 것은 공원 주변으로 간선도로를 내다보니 (머리가 남쪽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된) 거북 앞뒤의 왼발들이 잘려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사철 목마르지 않게 공원 안에 큰 연못을 만들어 준 것 은 다행이었다. _ 123~124쪽, 9장 분당 택지개발 내가 일을 맡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목표 인구의 설정이었다. 도시 개발이 결정된 지 한참 되었지만 그때까지도 목표 인구가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그 까닭은 환경단체들이 이 지역을 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 인구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환경단체들과 수많은 회의를 거쳤다. 시화호와 관련된 환경단체의 수는 30여 개나 되었다. 시화호가 오염되자 환경 분야 사람들은 모두 다 시화호로 몰려들었다. …… 이렇게 많은 단체들을 상대로 인구 규모를 결정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수자원공사는 참을 성 있게 이들을 설득했다. 공룡알 화석지 때문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400만 평을 빼고서도 1200만 평이나 되는 땅에 인구 15만 명을 수용한 다는 것은 개발을 거의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환경단체들은 인구보다는 고용 창출 기능을 원했다. 그러면서도 공장들은 원천 배제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능한가? 우리는 관광으로 특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골프장을 10개쯤 만들겠다고 했지만, 땅을 오염시킨다고 반대해 그것도 서너 개로 줄였다. _ 239쪽, 16장 송산그린시티 나는 이 당선안들을 보고 놀라마지 않았다. 1등 안은 정말이지 창의적이고 환상적이었다. …… 그러나 나는 곧바로 이 환상적인 1등 당선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검토해 보고 나서 이 안이 그 대로 실현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왜 이런 계획이 만들어졌으며, 또 1등으로 당선되었는가? 결과 만 놓고 보면 이 현상 공모의 취지와 한계, 그리고 이 현상 공모가 후에 이어지는 건물 설계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에 대해 명쾌한 원칙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된다. …… 제출된 작품들은 90만 평에 가까운 이 행정 타운이 하나의 작은 도시로서 어떤 구조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지를 보여 주어야 했다. 즉, 어떤 가로망 패턴이 행정타운에 적합한지, 각 청사의 상징성이나 기념비성이 필요한지, 청사와 가로망이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등이 설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상 공모 요강에는 건축가들의 창의력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이 요소 중 어떤 것도 담겨져 있지 않았다. 따라서 이 현상 공모가 건축물만을 대상으로 한 현상인지 아니면 가로망 패턴과 건물 형태(building mass)를 다루는 도시설계 현상인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참여자들은 혼선을 겪었을 것이다. _ 346~347쪽, 22장 세종시 개발계획 3부 산업구조는 창릉의 입지적 잠재력을 살려, (상암을 포함한) 서울 북서부와 파주를 이을 수 있는 4차 산업을 위한 첨단기업을 수용토록 한다. 따라서 대기업이 단일 건물에 입주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한 건물에 다수의 중소기업을 수용하는 복합 오피스 형태를 제시한다. 여기에서는 여러 중소 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근무지의 분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첨단 네트워킹 기술이다. 전통적 의미의 교통수단 또한 그 비중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는 장거리 교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상적인 생활이 될 수 없으며, 주말이나 월말, 휴가 때나 이용될 것이다. 매일 매일의 통근 및 통학은 생활권 내에서 좀 더 경량화되고, 환경 친화적인 수단이 담당한다. 30분 이내의 이동 시간은 퍼스널 모빌리티, 보행 등이 담당하게 될 것이며, 이미 기술개발이 완성 단계 에 접어든 자율주행이 한 몫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_ 394쪽, 25장 제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현상 공모

저자 소개

  • 저자 : 안건혁
저자 : 안건혁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해군시설장교로 3년 남짓 복무하고, 1975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 유학해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다시 하버드대학교 설계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에서 도시설계학 석사를 마쳤다. 귀국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강권에 못 이겨 박사과정을 병행해 1995년에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은 2년간 미국 보스턴의 Community Development Corporation of Boston에서 일을 했고, 1980년 귀국해 KIST 부설 지역개발연구소와 국토개발연구원에서 15년간 일했다. 1995년 9월에는 명지대학교로 직장을 옮겨 교수가 되었고, 3년 후인 1998년 9월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현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되어 2014년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16년을 근무했다. 현재는 필자가 설립한 (주)한아도시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뉴어바니즘헌장』(공역, 한울아카데미, 2003) 『내일의 도시』(공역, 한울아카데미, 2006), 『공간디자인의 사조』(공역, 기문당, 2010) 등이 있다. 연구소와 대학에 오래 있었던 만큼 저술하고 발표한 논문은 50여 편에 이른다. 도시설계를 전공했기에 40여 년에 걸쳐 수많은 도시계획 및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는데, 신도시 계획 중 주요한 것만 추리면 분당신도시, 일산신도시, 평촌신도시, 동백신도시, 동탄신도시, 세종특별자치시 등이 있다.

목차

1장 창원신도시 중심지구 도시설계
도시개발의 배경 | 현장 방문과 문제의 발견 | 대안 | 평가와 교훈

2장 특정지역 제주도 종합개발계획: 관광부문
배경 | 연구진 구성과 진행 | 현장 답사와 대상지 지정 | 연구의 진행 | 관광단지와 관광지구의 계획 | 평가

3장 반월특수지역 도시계획 재정비
도시개발의 배경 | 현장답사와 문제의 발견 | 도시 구조의 변경 | 인구지표와 도시계획시설 | 도시계획 결정고시 | 평가와 교훈

4장 안산시 도시설계
배경 | 신도시 개발의 과제 | 도시설계의 목표 | 경관계획 | 상업지역의 도시설계 | 도심상업지역 상가 부지 개발 방식 | 주거지역의 도시설계 | 기타 계획 | 간판 규제 | 간선도로의 기본설계 | 평가와 교훈

5장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본설계 현상
대상지 여건 | 기본구상 | 당선안과의 비교

6장 서울시 주요 도로 노선번호 부여 및 표지판 설치 계획
배경과 문제점 | 주요 도로 판정 | 노선 결정 | 노선 번호 부여 원칙 | 도로 표지판 개선 방안

7장 안양·평촌지구 택지개발
배경 | 평촌신도시의 입지 | 인구 규모의 결정 | 지하철 4호선 노선 대안 | 간선도로망 패턴 | 토지 이용 | 도시계획시설 | 지하철역사 주변 지구 | 평가와 교훈

8장 안양·평촌지구 도시설계
용적률 조정 | 도심부 보행자 네트워크 | 국토연구원 부지 | 쇼핑센터 부지의 독점 | 평가와 교훈

9장 분당 택지개발
배경 | 신도시 개발사업자 결정 | 신도시 개발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 | 연구팀 구성 | 도시의 성격과 개발 목표 | 개발 일정 | 신도시의 입지 | 신도시 경계 설정 | 인구와 세대수 조정 | 용적률과 지가연동제 등장 | 원주민과 지장물 | 현장 조건 | 건설업체의 대안 | 도시 골격의 구상 | 가로망 계획 | 토지이용계획 | 서비스축 | 전철 노선 | 자족도시 | 공원·녹지계획 | 보행자전용도로와 생태통로 | 시범단지 | 단계별 개발계획 | 광역교통망 구성

10장 분당 도시설계
택지개발계획 변경과 도시설계 착수 | 도시설계의 목표 | 필지 규모 | 오토캐드의 등장과 컴퓨터의 사용 | 보행몰과 복합역사 | 초고층 아파트 등장 | 아파트의 높이와 길이 규제 | 고속도로변 주상복합건물의 등장 | 쇼핑몰 현상과 파크뷰 아파트 단지 | 마을 명칭 부여 | 마을별·단지별 색채 조정 | 하우징 페어 | 가로시설물 | 사업의 진행과 문제점 | 정책 결정자와 시행자 | 평가와 교훈 | 판교의 개발

11장 일산 택지개발
계획의 배경과 목표 | 연구 인력 구성 | 입지와 구역 경계 | 인구와 세대수 조정 | 지역 여건 | 원주민의 반발 | 방어선 변경과 육군 부대 이전 | 광역교통 여건 | 도시 구조 | 가로망 패턴 | 지하철 노선 결정 | 도심부 설정 | 토지이용계획 | 주거지 계획 | 공원과 녹지축 | 호수공원 | 보행자몰 | 일산의 도시 특화를 위한 노력 | 출판단지 | 일산 도시설계 | 평가와 교훈

12장 부천 중동신도시 택지개발 현상
현상 참여 | 대상지 여건 | 가로망 골격 | 토지 이용 | 현상 당선안과의 비교 | 실패와 교훈

13장 용인 동백지구
배경 | 현장 조사 | 도시 골격 구상 | 토지이용계획 | 실개천과 함양지 | 계획의 변화

14장 아산신도시와 탕정산업단지
고속철도 역사 설계 | 천안과 아산의 경쟁 | 아산신도시 계획

15장 평택 고덕신도시
개발의 배경 | 입지 여건 | 개발 방향 | 계획의 아이디어 | 토지이용계획

16장 송산그린시티
배경 | 환경단체들의 반발 | 개발 구상 | 도시의 구조 | 운하도시 아이디어 | 계획의 변경 | 동부 지역 계획

17장 화성 동탄1신도시
개발 배경 | 입지 여건 | 도시 구조 | 상업지역 배치 | 주거지역 배치 | 녹지 체계 | 계획의 변화 | 시범단지 현상

18장 화성 동탄2신도시
배경 | 고속철도, 철도, BRT 등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하다 | 동탄1과의 관계 | 입지 특성 | 도시 골격 |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의 창출 | 복합환승센터 | 공장들의 존치와 이전 | 시범단지 현상

19장 기타 프로젝트
새만금 계획 | 김포 매립지와 청라신도시 | 송도신도시 | 송파신도시(현 위례신도시) | 시흥시 장현지구 | 시흥시 목감지구 | 마곡에서의 다양한 실험

20장 세종시 개발계획 1부: 행정수도 건설의 진행 과정
배경 | 인구 규모 |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위한 조직 구성 | 도시 기본구상 연구 수행 | 입지 선정 |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 조치법’ 제정과 조직의 편성 | 국제 현상 공모를 위한 연구용역 | 국제 현상 공모 TF와 국제 현상 공모 소위원회 | 헌법소원과 위헌 판결 | 행정수도의 위헌 판결과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변경 추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발족과 참여

21장 세종시 개발계획 2부: 아이디어 공모전부터 개발계획까지
개발계획의 준비: 용역 발주 | 현상 공모 방식 결정 | 아이디어 공모 현상 | 심사의 진행 | 당선작과 장려상 | 기본계획과 개발계획

22장 세종시 개발계획 3부: 첫마을 현상 공모부터 제2행정타운까지
첫마을 현상 공모 | 행정타운 현상 공모 | 중앙녹지 현상 공모 | 생활권별 현상 공모 | 기공식 | 총괄기획가 | 세종시에 대한 불만과 문제점 | 제2행정타운 공모 | 회고

23장 베트남 신도시 개발계획
하노이 신도시 개발계획 | 호찌민시 나베신도시 개발계획 | 하이퐁 신도시 개발

24장 미얀마 양곤 신도시 계획
배경 | ‘Y’축 개발 방향 제시 | 서남부 신도시 개발 | 양곤의 항구 | 우정의 다리 | 신도시 구상 | 단계별 개발계획 | 계획의 미래와 전망

25장 제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현상 공모
제3기 신도시의 배경 | 계획 여건의 변화 | 새로운 시대와 변화의 요구 |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전환 | 디자인의 논리 | 대상지 여건 | 도시 구조의 결정 | 기본 생활권 모듈 | 토지이용계획 | 평가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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