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어떤 죽음 2 : 죽음에 대한 인문학이야기 문학 속 인물편 - 통합의료인문학문고 5

김학중^우찬제^최성민^이상덕 저 | 모시는사람들 | 2023년 02월

북트리

정가
$26.00
판매가
$14.3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9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66291494 / 232쪽 / 232g / 130 x 19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210
  • 16,200
  • 29,700
  • 18,9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는 나의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 “문학 속에서 죽음은 경험되고 연습된다.” 현대 사회는 ‘죽음의 의료화’를 통해, 죽음의 의미를 ‘치료의 실패’로 간주하고 접근한다. 검찰이 기소권을 독점함으로써 전횡의 폐해가 발생하듯이, 의료인 또는 병원이 ‘죽음’을 독점함으로써 날이 갈수록 인간의 삶의 완전성, 전체성은 훼손되고 있다. 이것은 그렇잖아도 경험하기 어려운 죽음을 온전히 비정상적이며 병적인 사건으로 간주하도록 길들이고 제도화하는 것이다. 현대 의료 체계, 장례 시스템에서는 죽음을 인간 삶의 일부분으로부터 분리시키려 한다. 그러나 수많은 사상가, 철학자들이 되풀이해서 말했듯이 인간으로부터 죽음을 분리시키면 삶마저 훼손되고 만다. 인간의 삶은 ‘살아 있음’과 ‘죽음’이라는 동전의 앞뒷면으로 구성되는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사’라고 하는 급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죽음이 오랫동안 살아온 집에서 가족에 둘러싸인 채 맞이하는 자기 삶의 종착점이자 새로운 세대의 시작이라는 의미는 아주 오래전에 퇴색하고, 중환자실 또는 요양원에 유폐된 채 ‘죽어가다’가 가족들에게는 “사망통지”의 형태로, 사후적으로 전달되는 형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하루 또는 길어야 일주일 내에 사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경우조차도 가족은 하루 30분씩 2회만 ‘죽음 과정’에 있는 가족을 ‘면회’하는 것이 허락되는 가운데 쓸쓸히, 외롭게, 그리고 ‘공포 속에서’ 죽어가는 것이 현대인이 되고 말았다. 오직 장례식장에서, 그것도 아주 잠깐의 조문 시간 속에 죽음을 가두어 버린 채, 죽음을 회피하고 짐짓 망각하며, 살아가도록 길들여진다. 이는 도살장에서 짧은 생애를 마치는, 공장식 축산에 의해 길러진 ‘고기’들의 생애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런가 하면 이태원 참사는 159명이 죽은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159회나 잇달아 일어난 사건이다. 시인 정현종이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리고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고 노래한 대로 하자면, 그 순간에 159개의 ‘과거-현재-미래’를 포함한 우주가 소멸하는 사건이라고 해야 옳다. 이렇게 죽음은 문학적 상상력과 도약적 표현을 통해서 비로소 실감되고 실증될 수 있다. 인간이 죽음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까닭은 그것을 결코 직접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타자의 죽음을 목격한다고 해서 죽음이 경험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의 죽음은 오직 비극적인 사건으로만 다가올 뿐, 그 실체에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문학 작품 감상을 통한 죽음 이해야말로 인간이 죽음에 대해 가장 근사(近似)하게 경험할 수 있는 통로일지도 모른다.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점에서 보편적이지만 나의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영원한 미지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죽는다”고 하는 획일적인 사건이 아니라, 언제나 새롭게 다가오고 경험되는 우주적 사건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는 사실의 자각은 내 존재의 보편성, 나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죽음은 나의 생애가 완성되는 최종적이며 경이롭고 거룩한 순간이다…. 죽음에 대한 이러한 철학적 통찰을 감성의 측면에서 내면화할 수 있는 ‘직접적’ 계기는 문학적/서정적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주어진다. 죽음은 회피의 대상, 치료(생명/수명 연장)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삶)를 성찰하는 계기이며, 한 사람의 인생을 완성함으로써 마감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을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죽음에 대한 문학적 접근, 문학 속의 죽음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학중^우찬제^최성민^이상덕
저자 : 김학중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사, 주요 논문으로는「재만 조선인 시에 나타난 ‘다른 공간’ 문제 연구」,「임화 시에 나타난 “태평양”의 의미 연구」등이 있다. 편저로『정원석 동화선집??,『한윤이 동화선집』,『오일도 시선』,『최남선 평론선집』, 공저로는『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이 있다.

저자 : 우찬제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문학비평가.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애도의 심연』(2018), 『나무의 수사학』(2018), 『불안의 수사학』(2012), 『프로테우스의 탈주-접속시대의 상상력』(2010), 『고독한 공생』(2003), 『타자의 목소리』(1996), 『상처와 상징』(1994), 『욕망의 시학』(1993) 등을 썼고, 대산문학상, 팔봉비평상, 김환태평론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등을 수상 했다. 최근엔 영랑호와 설악산을 오가며, 기후 침묵의 기억을 환기하고, 기후 행동을 위한 생태학적 지혜와 상상력을 탐문하는 환경인문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 최성민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저자 : 이상덕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교수.

기획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 중심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통합의료인문학의 구축과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연구와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문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인문학센터 <인의예지>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목차

서문

01 · 여성의 몸과 죽음의 근본성 ─김혜순 시인 ★ 김학중

여성의 몸을 발굴하기
살아서 죽음을 현시하는 존재는 모두 ‘너’인 ‘나’
살지 않는 생이 보여주는 죽음의 차원
그러므로 죽음을 손쉽게 다루지 마라

02 · 여러 다른 나-자신의 열매의 향기가 애도하는 빙하기의 역 ─허수경 시인 ★ 김학중

그 길은 혼자 떠나는 먼 길이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 도착하기
오래된 죽음과 대화하면 다시 태어나는 것들과 인사할 수 있지

03 · 제3의 길과 아노미적 죽음 ─최인훈의 『광장』과 박상연의 『DMZ』 ★ 우찬제

자살, 진정한 철학적 문제?
크레파스보다 진한 바다에서 이명준은…
‘푸른 광장’을 향한 과제의 거대함
만약 이명준이 자살하지 않고 제3국으로 갔더라면……
포로수용소, DMZ, 스위스에서의 죽음, 죽음, 죽음들……

04 · 오렌지 껍데기의 비애와 ‘난장이’의 죽음 ─자본세 시대의 죽음의 상상력과 불안 ★ 우찬제

월부인생과 오렌지 껍질의 비애 :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빚진 죄, 그 원인적 과실과 죽음: 카프카의 「변신」
산업화 시대의 불안과 죽음 :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05 · 일찍 꺾이다, 요절(夭折) ─이른 죽음과 애도 ★ 최성민

이른 죽음
가족의 요절이라는 깊은 상처
견디기 힘든 슬픔, 공감이라는 위로
재난이 불러온 이른 죽음
애도와 위로

06 · 현실 너머의 생명과 죽음 ─SF에서의 죽음 ★ 최성민

영생의 꿈
SF 문학 속의 과학과 질병
죽음이라는 상실
죽음이라는 생명의 증거

07 · 미아스마(miasma)의 굴레─고대 그리스 비극에서의 죽음 ★ 이상덕

미아스마(miasma)란 무엇인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인생의 굴레, 죽음

08 · 두 영웅의 죽음 이야기─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의 죽음 ★ 이상덕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죽음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헥토르의 죽음
아킬레우스의 애도
프리아모스의 애도
호메로스가 생각한 죽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