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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6291111 / 376쪽 / 570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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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부(3, 4권) \"세계라는 것은 무엇인가\"는 수운 최제우가 대구장대에서 좌도난정률의 죄목으로 참형당한 이후부터 이필제의 영해교조신원운동을 거쳐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직전, 이른바 교조신원운동이 전개되는 1893년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동학의 역사에서도 파란만장하였으나, 조선사회 전체가 거대한 세계사에 편입되면서 끊임없이 망국으로의 길을 걸어가던 시기이다. 그 속에서 동학 민중은 민중대로, 그리고 임금과 신하들은 또 그들대로 모색과 협잡, 궁리와 좌절을 거듭해 간다. 동학 창도기에는 수운 자신이든 그 주변에 몰려들었던 '동학 민중'들이든 누구나 개벽 세상에 대한 희망, 사람이 한울되는 세상에 대한 전망을 안고 달려갔다면, 이 시기에는 좌절과 고난 속에서 희망을 씨 뿌리고 그것을 맨손, 맨몸으로 일궈 나가며, 희망의 이유를 조직하는 해월과 그 주변 동학 민중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작가는 이들 장면들을 일일이 설명하기보다는 해월을 둘러싼 인물들과 끊임없이 동학을 침탈하는 조정 주변 인물들의 치열한 자기 존재 증명의 노력들을 대립해서 보여주는 것을 그려나간다. 단순한 선악 대결이나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같은 어설픈 역사 그리기는 없다. 오직 소설적 언어로서 30년의 역사를 끈질기게 묘파해 나간다. 이러한 소설적(동학적) 전개 방식은 이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문장에 실려서 전달됨으로써 더욱 강력한 빛을 발한다. 즉 간결하고 청신하고, 품격이 넘치면서도 강건한 문체는 독자들을 시종일관 동학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그 호흡을 함께하게 한다. 조선왕조실록이나 당대의 문집, 또는 상소문 등을 그대로 인용한 것 같은 수많은 문장들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며 발화함으로써 관계 맺고 그리하여 사회와 역사를 이루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당대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독자들을 그 속으로 끌어들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