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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784718 / 288쪽 / 410g /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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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곳을 향한 기묘한 노스탤지아
이 책 <비슷한 곳조차 없는>의 저자 린지 밀러는 자신이 결코 다시 북한을 방문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다. 아마도 그녀의 예감은 정확할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서 주민들을 핍박하고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정권에 대한 분노를 숨지기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그런 “반체제” 인사를 다시 입국시켜 줄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린지 밀러는 여전히 북한이 그립다고 말한다.
“북한을 떠나면서 나는 너무나 힘들었다.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북한 같은 곳에 이렇게 애착을 느끼는 이유를 스스로 이해할 수 없어 죄책감을 느꼈고, 사실 지금도 그렇다. 슬픈 생각에 빠져있을 때면, 북한 주민과 맺었던 모든 인간관계가 가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복합적인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린지 밀러는 자신이 북한에서 촬영했던 12,000여 장의 사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영국으로 돌아온 후 나는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다. 마치 허공을 떠도는 기분이었다. 고향과 친구를 잃어버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바로 그때, 북한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정상적인 사회에 재적응하면서 느끼는 혼란 속에서 그 사진들은 내가 너무나 필요로 했던, 내가 두고 온 세계를 향한 창문이 되어 주었다. 사진을 보자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디테일이 보였다. 배경에 있는 사람들이나 건물 옥상의 모습 등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통해 당시에는 온전히 누리지 못한 순간들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원했던 답이 사진 안에 모두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어 주었다. 나는 그 잃어버린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린지 밀러는 사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감각과 감정들을 전달하려 한다. 눈길을 끄는 건물이나 동상,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광경 등이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비슷한 곳조차 없는>이 되었다. 아주 기본적인 사실조차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곳, 직접 보고 느낀 것도 완전히 신뢰할 수 없고, 무엇이 현실이고 상상인지 언제나 불명확한 북한에서 느꼈고, 또 각인된 감정은 그야말로 “비슷한 곳조차 없는”이라는 탄성이 흘러나오게 한다. 더불어 현지 생활에 젖어들어 엉뚱한 경쟁심에 빠져드는 평양 거주 외교관들의 이야기, 2018년 남북 및 북미 화해 당시 평양의 실제 분위기 등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은밀한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북한에서 사는 건 어떤 느낌인지 실제로 경험하게 할 것이다.
한국 독자들께 드리는 글
시작하며
작가노트
1. 운전면허 시험 보던 날
2. 벽화 앞의 소년
3. 광장
4. 중국으로 가는 길
5. 미사일
6. 집회
7. 사격 연습장
8. 식당
9. 발표
10. 열병식
11. 기차에서 있었던 일
12. 점원
13. 밀레니얼 세대
14. 평양의 콘서트
15. 아기
16. 향기로운 산에서
감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