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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한 사랑 - 배수아 컬렉션 (양장)

배수아 저 | 문학동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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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0424 / 188쪽 / 266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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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책 속에서 인생에서 신비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어느 날 이런 모든 것들을 기억하면서 죽어갈 것이다. _13쪽 나는 기억의 처음에 모령의 몸속에서 말한다. 이건 아니야. 이것은 내 처음이 아니야. 해님이 하늘거리는 여름날에 나는 태어나고 싶어. 어머니, 나는 태어나서 흰 그네를 타고 싶어. 나는 어머니의 딸 연연처럼 되고 싶어. 그런데 어머니는 내가 죽기를 원해요. 이제 나는 어머니를 보지 않겠어요. 일생 동안 만나지 않겠어요. 어머니, 나는 이제 죽을 때까지 어머니의 아이가 아니겠어요. 바람처럼 떠나겠어요. _65쪽 “그렇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이론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인간이 약하다는 것일까요, 생이 완벽하다면 처음부터 이상이란 없었겠지요. 나, 나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내 아이들에게 좋은 인생을 주고 싶거든요.” _142쪽 그들이 본 건 의도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슬픔처럼 생의 어느 순간에 저절로 그렇게 있게 된 하나의 인상이었다. 연필로 그려진 황혼녘 발레리나의 모습과 그리고 아름다운 붓 터치. 사람들은 나와 내 남자아이와 사촌의 생이 한때의 인상으로만 남아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다음에 생은 창백하게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나는 아름다웠다. _145~146쪽 모령, 나는 낮은 소리로 내 어머니를 불러보았다. 붉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강물 위로 떨어져 이 세상의 낮은 곳으로 흘러갔다. 모령, 번개가 치는 산길에서 처음으로 당신과 마주쳤을 때, 보이지 않는 당신의 두 눈 속에 내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남자아이는 산속의 절에서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잠들었어요. 그 아이는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보았고 그래서 나와 함께 도망쳤어요. 그런데 이 세상 끝까지 도망치지는 못했어요. 한 번도 불러볼 일이 없는 그리운 엄마, 나도 마지막에는 그렇게 될까요. _182~183쪽

저자 소개

  • 저자 : 배수아
저자 : 배수아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에 「1988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2004년 장편소설 『독학자』로 동서문학상을, 2018년 소설집 『뱀과 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훌』 『올빼미의 없음』,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 등이 있다.

목차

부주의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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