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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0424 / 188쪽 / 266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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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책 속에서 인생에서 신비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어느 날 이런 모든 것들을 기억하면서 죽어갈 것이다. _13쪽 나는 기억의 처음에 모령의 몸속에서 말한다. 이건 아니야. 이것은 내 처음이 아니야. 해님이 하늘거리는 여름날에 나는 태어나고 싶어. 어머니, 나는 태어나서 흰 그네를 타고 싶어. 나는 어머니의 딸 연연처럼 되고 싶어. 그런데 어머니는 내가 죽기를 원해요. 이제 나는 어머니를 보지 않겠어요. 일생 동안 만나지 않겠어요. 어머니, 나는 이제 죽을 때까지 어머니의 아이가 아니겠어요. 바람처럼 떠나겠어요. _65쪽 “그렇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이론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인간이 약하다는 것일까요, 생이 완벽하다면 처음부터 이상이란 없었겠지요. 나, 나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내 아이들에게 좋은 인생을 주고 싶거든요.” _142쪽 그들이 본 건 의도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슬픔처럼 생의 어느 순간에 저절로 그렇게 있게 된 하나의 인상이었다. 연필로 그려진 황혼녘 발레리나의 모습과 그리고 아름다운 붓 터치. 사람들은 나와 내 남자아이와 사촌의 생이 한때의 인상으로만 남아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다음에 생은 창백하게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나는 아름다웠다. _145~146쪽 모령, 나는 낮은 소리로 내 어머니를 불러보았다. 붉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강물 위로 떨어져 이 세상의 낮은 곳으로 흘러갔다. 모령, 번개가 치는 산길에서 처음으로 당신과 마주쳤을 때, 보이지 않는 당신의 두 눈 속에 내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남자아이는 산속의 절에서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잠들었어요. 그 아이는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보았고 그래서 나와 함께 도망쳤어요. 그런데 이 세상 끝까지 도망치지는 못했어요. 한 번도 불러볼 일이 없는 그리운 엄마, 나도 마지막에는 그렇게 될까요. _182~183쪽
부주의한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