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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090506 / 168쪽 / 350g / 14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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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독창적인 방식으로 어린이의 세계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려온
윤해연 작가의 첫 SF 장편 동화, 어린이 문학의 힘을 증명하다!
‘나는 무엇이 될까?’라는 질문이 유년의 것이라면, ‘나는 누구인가?’는 소년기에 시작되어
평생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유영진_아동문학평론가)
좋은 문학 작품은 독자에게 좋은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면, 좋은 동화는 어린이 독자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동화의 주인공이 로봇들이라고 해도, 이 질문은 던져질 수 있을까? 인간의 필요에 의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로봇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조합은 언뜻 모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봇들이 뚜렷한 목적성을 잃게 된다면?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면? 윤해연 작가는 『빨간 아이, 봇』에서 모순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 즉 인류가 전멸한 후 정보가 지워진 채로 버려진 로봇들에 대해 다룬다. 청소, 돌봄, 방어 기능에 특화된 몸체 덕분에 자신이 대략 어떤 일을 해왔는지 짐작은 할 수 있어도, 정확히 그 목적은 알 수 없는 로봇들. 심지어 자신들의 기능을 필요로 했던 창조주인 인간들마저 사라진 지금, 인간의 지능에 준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그들에게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던 로봇일까?” 그리고 이제는 의지할 곳이 없는 로봇들은 서로에게 답해준다. “그러니까 여행을 떠나는 거야. 언젠가 내가 누군지 알게 될 테니까.”
서로의 텅 빈 곳을 채워가는 로봇들의 연대
『빨간 아이, 봇』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나는 무엇을 하던 로봇일까’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은 채 길 위에서 수많은 밤을 보낸다. 그러면서 동료 로봇들과 함께 서로의 텅 빈 곳을 채워 간다. 그 과정에서 ‘로봇들의 연대’란 말이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분명 빛나고 아름답다. ‘우정’이라는 단어를 알지도 못하고, ‘슬픔’과 ‘기쁨’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들의 연대. 그 연대의 시작은, 정확히 자신의 기능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 남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 ‘나이스’와 거대한 집게 손을 가진 청소 로봇 ‘피스’에서 시작한다. 지구에 남겨진 거의 대부분의 로봇들처럼 버려진 공장에 부품으로 나뒹굴던 나이스. 피스는 그런 나이스의 부품을 그러모아 안고 다니며 수리 로봇을 찾아다녔고, 지난한 노력 끝에 나이스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피스는 나이스에게 왜 이토록 헌신적이었을까? 정확한 이유는 피스도 알지 못한다. 다만, 피스는 나이스의 하나 남은 눈에서 인간의 감정을 느꼈을 뿐이다. 나이스와 피스는 먼지 비를 피해 들어간 전시관에서, 버퍼링에 걸려 제자리를 뱅글뱅글 돌고 있던 돌봄 로봇과 마주한다. 양팔이 부서져 없어진 채로 같은 말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난 돌봐야 해, 돌봐야 한다고.” 드림의 오류는, 인간의 아이를 돌보았던 과거의 기능과 목적성을 잃은 현재의 ‘텅 빔’이 충돌하여 발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이스와 피스는 전시관에서 ‘돌볼 것’을 찾아 드림에 목에 걸어주었고, 그제야 드림은 제자리를 맴도는 것과 중얼거리는 것을 멈출 수 있었다. 나이스와 피스가 아니었다면 양팔이 없는 드림이 스스로 무언가를 다시 품는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일이다. 처참한 모습으로 전시관으로 숨어들어 온 팬스는 일행이 만난 마지막 로봇이다. 머리를 보따리처럼 손에 들고 나타난 방어 로봇 팬스는 방어막이 훼손되어 기능을 잃어가는 중이었다. 일행은 공격 로봇 컴뱃들을 피해 머리와 다리가 분리된 팬스의 몸을 기꺼이 하나씩 나눠 들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렇듯 『빨간 아이, 봇』에서는 외모도 기능도 완벽하게 다른, 어딘가 불편하고 비워진 존재들이 그렇게 서로를 완성하는 이야기다. 혼자라면 불가능했을 일들이 이 ‘이상한 조합’이라면 뭐든 가능했다.
새로운 로봇 캐릭터의 탄생,
책 속에서 재생되는 환상적인 애니메이션!
그림을 그린 이로운 작가는 그동안 『너의 유니버스』, 『소나기 놀이터』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신비롭고 몽환적인 세계를 펼쳐 보였다. 자연과 상상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꿈과 현실 사이를 그림으로 표현해온 작가는 『빨간 아이, 봇』에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로봇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표정이 없는 로봇들의 감정선을 포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담아냈으며, 입체적인 구도와 시선을 압도하는 디테일, 화려한 색채 등으로 오랫동안 눈길을 머물게 했다.
경이로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로봇들의 모험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재생시키듯 장면마다 살아 움직인다. 책을 덮고 나면 머릿속에 잔상이 흘러 깊은 여운을 남겨둔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나이스와 피스
드림
팬스
빨간 아이
13구역
검은 사막의 골짜기
아미로달로
마지막 인류
빨간 아이, 봇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