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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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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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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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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세종대왕 후예답게 문화를 담고 예술이 깃들며
세상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곳.
아름다움이 물결치는 공간을 꿈꾸며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 _ 본문 중에서
공간이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지고 사랑도 사라진다
오래된 마을은 그 자체만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는 고향 마을과 고향집에 대한 크고 작은 추억을 되새긴 1부 ‘고향 가는 길’,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치는 과정을 담은 2부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그리고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의 삶을 시처럼 그려낸 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고향 가는 길’에는 대청마루, 담배 건조실, 장독대 등 구석구석 아버지의 손길과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고향집의 풍경, 그리운 부모님, 바위와 언덕, 백중날 놀이, 초정약수 등 시골 마을에 대한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의 그 어린 날의 이야기는 강호생 화가의 따듯한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정감 있게 느껴진다.
2부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에서는 제목 그대로 아버지가 손수 지은 오래된 집을 허물지 않고 고쳐가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50년도 더 된 낡은 집을 고쳐 살겠다고 했을 때 새로 지으면 편할 텐데 안 해도 될 고생을 굳이 사서 하느냐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국의 빛바랜 공간을 찾아다니며 문화재생을 통해 지역 활력을 도모하고자 했던 작가는 자신이 불편하고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고향집을 헐어버릴 수는 없었다.
‘공간이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지고 사랑도 사라진다’라고 늘 외쳐왔던 작가에게 아버지가 지은 집을 고쳐 쓰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집을 보존하는 동시에 활용의 가치를 더하기로 했다. 그러나 집을 고치는 일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결정을 하고 나서 처음부터 부딪혔던 하나하나의 난관이 이목을 끈다. 집을 고치는 매 과정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고, 고민을 해야만 했다. 그때마다 지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작가가 문학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힘써준 중학교 은사 이재인 선생,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할 때 큰 힘을 준 이어령 선생, 충북 교육계의 원로인 유성종 전 교육감 등과의 인연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건축디자이너, 한옥전문가, 스승·동료·후배 등의 이웃이 없었으면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작가는 말한다.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고, 함께 가꾸어나가야 할 문화공간이라고.
괜한 짓 했다며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
새로 지으면 될 것을 왜 고생 사서 하느냐며
핀잔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듬어놓고 보니 마음이 후련했다.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겠다는
나의 다짐이 비소로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안식처를 만들었지만
나는 문화가 있는 집, 삶의 향기 가득한 집을 가꾸었다.
_ 본문 중에서
샘이 깊은 마당과 마을 풍경을 품고 있는 집
삶의 향기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탄생하다
작가는 문화가 있는 집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책과 500여 점이 넘는 회화, 조각, 서예, 공예 작품 등을 보관하고 있던 작가는 모든 문화 콘텐츠와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어갔다. 그리고 그 문화공간의 이름을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라고 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그곳에서 ‘책 읽어주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과 예술이 가득한 정원에서 시인의 마음으로, 시인이 되어 하나의 풍경이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고향과 고향집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작가 자신의 속 이야기는 시로 담은 후기에서 엿볼 수 있다.
세종대왕이 머물며 한글 창제를 마무리하고 요양했던 곳이기도 하거니와 고치는 내내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한글 상량문에 담아 달았다. 아버지의 상량문 옆에 아들의 상량문이 있으니 2대가 나란히 이 집을 지키게 된 셈이다. 작가는 앞으로 이곳에서 진심을 다하고 용기를 다해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시민사회와 함께 책이 있는 정원, 문화에 예술이 물결치는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다짐한다.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아! 아버지. 붉게 빛나는 처마를 보며,
그날의 일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빛바랜 상량문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훔쳤다.
엄마의 다듬잇돌과 장독대와 골담초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울컥울컥 오르락내리락했다.
_본문 중에서
서시 | 크리에이터 이어령의 한마디
서시 |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
1부 고향 가는 길
초정리에서
초가지붕
사랑으로 빚은 집
엄마의 진심
장독대
어머니의 부엌
아버지의 지게
수울수울 넘어간다
미나리
물레방아 도는 세상
마당 깊은 집
마당을 쓸며
뒷동산
대청마루
담배 건조실
내 친구 먹바위
돼지우리와 삼겹살집
장작과 화로
소달구지
안골, 솔뫼, 승어골
나의 밤, 나의 사랑
길을 나서며
고향이 그리워
가족
바람이 분다
지붕 없는 박물관
초정약수 몸값
천연사이다
초정약수와 풍류
고향 가는 길
달밭을 가꾸며
2부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대들보
시인의 집
누구 일할 사람 없나요?
자료 모으고 스케치하고
지붕에 새 둥지만 200개
개나리꽃 옆에 골담초
약수관정을 찾아
갈등 그리고 화해
이웃집 찰스
짐을 싸며
진퇴양난, 난공불락
낙엽송과 다그라스
나도 상량식
기우제
남으로 창을 내겠소
구렁이 두 마리
내 동생 순자
위대한 유산
어머니의 발자국
비는 오고 일은 더디고
생얼 미인
보일러 놓고 외벽 칠하고
자연을 닮은 집
칠하고 바르고 젖고 물들고
다시 찾은 보물
한옥문을 달고
풍경 소리
이어령의 마지막 선물
이재인의 금일봉
유성종의 그날
손으로 쓴 편지
물길을 내고 정자를 만들고
복을 밟고 오세요
담장을 쌓으며
책이 있는 풍경
책의 정원
집 들어갑니다
후기 |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