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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6830976 / 368쪽 / 36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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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해 여름 끝」, 삶의 변곡점에서 드러나는 불안한 인간의 내면을 그리다 「그해 여름 끝」의 이야기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제한적 공간, 군대에서 총기가 분실되며 시작된다. 두 주인공 중대장과 지도원에게는 진급할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강제 전역을 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들은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잃어버린 총을 찾으려고 갖은 애를 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서로의 과오를 들쑤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하지만 그 순간 하늘을 가를 듯한 총성이 울리고 그들의 삶은 또 다른 변화를 맞는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바로 우리의 뜻과 다르게 인생의 방향이 마음대로 바뀌는 때, 중대장과 지도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총기가 분실된 것 같은 때 말이다. 지도원이 중대장에게 하는 마지막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우리가 살면서 뭘 더 바라겠나? 자기 인생의 몫을 살아내는 것뿐이지. 자네도 자신을 너무 속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네.” 인생의 방향이 틀어진 것 같을 때, 스스로 자책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삶에는 종종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게 마련이니까. ‘죽음’이 있어서 더 찬란한 ‘인생’ 총기 분실은 누군가의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아주 긴박한 상황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두 주인공 중대장과 지도원의 시선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있는 그 누군가를 향해 있지 않다. 오로지 자신들이 목표로 삼은 출세만을 위해 앞으로 달려갈 뿐이다. 누군가는 죽음을 향해 달려갈 때, 또 누군가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나아간다. 누군가에게 죽음은 가장 평안한 순간일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 죽음은 전혀 생각지 못한 미지의 세계일 수 있다. 우리는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삶은 죽음으로 귀결된다. 우리가 다시금 기억해야 할 것은 죽음이 있어서 삶이 더 찬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해 여름 끝,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삶과 마주하기 바란다.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모른 체하는 게 아니라, 죽음이 있어서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어판 서문
그해 여름 끝(夏日落)
제1장 어둠이 몰려오고
제2장 한차례 바람이 분다
제3장 하늘을 가르는 총성
제4장 죽음의 그림자
제5장 단절된 두 사람
제6장 말라버린 강물
제7장 초조한 만남
제8장 침묵 속으로
제9장 여름 해가 지다
류향장(劉鄕長)
한쪽 팔을 잊다
후기 : 「그해 여름 끝」 출판 금지 전말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