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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교 세책점 - 책고래아이들 23

구본석 저 | (주)꿈꾸는꼬리연 | 2021년 07월

수표교 세책점 - 책고래아이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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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020460 / 184쪽 / 260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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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 세책점에서 일하게 되다 조선 후기는 이야기책(오늘날의 소설)이 많아지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시기예요. 하지만 책값이 비싸 가난한 백성들은 책을 사 읽기가 쉽지 않았지요. 이 무렵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직업이 바로 ‘이야기 장수’랍니다. ‘전기수’라고도 불렸던 이야기 장수는 장터 등에서 책을 읽어 주고 품삯을 받았어요. 타고난 입담과 재치로 청중을 웃기고 울렸던 재주꾼이었지요. 이야기 장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이야기책도 더욱 활발히 만들어졌답니다. 《수표교 세책점》 속 겸이도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아이였어요. 이야기 장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장날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식구들을 불러 모아 손장단으로 운율을 맞추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때면 제법 이야기꾼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단란했던 식구들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옵니다.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어요. 외갓집에 가 있던 겸이는 화를 면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 누이들은 목숨을 잃고 말았지요. 설상가상 외삼촌을 따라 한양에 간 겸이는 행인과 시비가 붙어 외삼촌과 헤어지게 됩니다. 망연자실한 겸이를 붙들어 준 것은 봉수였어요. 봉수는 겸이를 자신의 움막으로 데리고 와서 보살펴 주었어요. 한강 포구의 송방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도 살뜰히 챙겼지요. 외삼촌과 헤어지고 나서 슬퍼하던 겸이도 차츰 마음을 잡아 갔어요. 봉수 덕분에 겸이는 수표교에 새로 연 세책점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손에 익지 않아 까탈스런 주인에게 자주 야단을 맞았지만 평소 좋아하던 이야기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나날을 보냈지요. 겸이는 이야기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고쳐 쓰기도 하고 나름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짖기도 했어요. 그렇게 차츰 이야기꾼이 되어 가지요. 풍성한 이야기로 빚은 조선 시대 백성들의 삶과 책 문화 한강 포구에는 부모님을 잃고 떠도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겸이와 봉수처럼 말이에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없는 아이들이 마주한 세상은 만만치 않았어요. 따뜻하게 품어 주는 어른도 없었고, 억울한 일로 낭패를 보기 일쑤였어요. 배를 곯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했지요.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봉수는 열심히 일해서 반듯한 가게를 차리겠다는 꿈을, 겸이는 다시 외삼촌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하루하루를 버텨 내요. 그런가 하면 한강 포구 친구인 촉새는 봄이 되면 뱀을 잡아서 돈을 모을 거라고 하지요.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대견하면서도 가슴 한편이 저릿합니다. 오늘날만큼이나 조선 시대에도 사람들이 이야기책(소설)에 관심이 많았나 봐요. 백성들은 이야기 장수가 읽어주는 이야기책에 박수를 치며 좋아했고, 양반들은 이야기 장수를 집으로 불러 이야기책을 읽게 하기도 했으니까요. ‘이야기’가 가진 힘 때문일까요? 이야기에 흠뻑 빠져 웃고 울다 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개운해지기도 하고, 복잡했던 머릿속이 말끔해지기도 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로를 얻고 기운을 차리게 됩니다. 《수표교 세책점》에서 겸이가 고된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도 마음속에 이야기를 품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수표교 세책점》에는 조선 시대, 백성들의 삶이 촘촘하게 담겨 있습니다. 역사책에 짤막하게 적힌 기록들이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풍성한 이야기로 빚어졌어요. 글로서의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지요. 또 조선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마음으로 살피고 이해하게 된답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구본석
저자 : 구본석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그림 감상을 좋아하고 우리 강산 이곳저곳으로 여행 다니면서 유적지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해요. 제9회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에서 <연경 침선장>으로 금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는 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인 《수영성 소년 장이》가 있어요.

그림 : 반성희
계원예대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습니다. 그림책과 단행본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린 책으로 《마해송》, 《도련님》, 《난 뭐든지 금방 싫증 나》, 《더더 더순이와 덜덜 덜식이》, 《별 헤는 아이, 윤동주》, 《동전 구멍》, 《빨간 보자기》, 《미륵사의 보배》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천안 삼거리 장터 09
2. 염병 17
3. 숭례문 앞 지게꾼 29
4. 한강 포구 45
5. 운종가 52
6. 수표교 세책점 70
7. 낙서투성이 96
8.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겸이 108
9. 불에 탄 토끼전 122
10. 난초짠보 140
11. 세책점에 부는 찬바람 146
12. 저잣거리에서 만난 선비 156
13. 보부상 외삼촌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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