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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282579 / 120쪽 / 215g / 132 x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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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푸른 견장 다이아몬드의 스텝은 험난했다/ 싸락눈 흩뿌리는 저녁/ 지상 500미터 상공에서/ 꽃잎처럼 날아 지상에 던져졌다/ 반도 협곡의 모서리를/ 남에서 북으로 천리 대장정이다/ 구름도 못 오를 고지를/ 천명과 맞서 싸우는 사나이// 얼음을 깨고 혹한기 수중침투/ 전투화에 링을 채운다/ 우레에 맞선 피뢰침이어야 하고/ 육탄 앞에 과녁으로 맞서/ 천리를 뚫고 앞으로 직진이다/ 얼굴을 베어갈 듯 칼바람이/ 바람이 위안을 하며 지나갔다/ 얼음 살 너덜거리는 발바닥/근육의 통증은 오히려 위로다// 조국을 위한 불멸의 꽃이라 했다/ 안일... 푸른 견장 다이아몬드의 스텝은 험난했다/ 싸락눈 흩뿌리는 저녁/ 지상 500미터 상공에서/ 꽃잎처럼 날아 지상에 던져졌다/ 반도 협곡의 모서리를/ 남에서 북으로 천리 대장정이다/ 구름도 못 오를 고지를/ 천명과 맞서 싸우는 사나이// 얼음을 깨고 혹한기 수중침투/ 전투화에 링을 채운다/ 우레에 맞선 피뢰침이어야 하고/ 육탄 앞에 과녁으로 맞서/ 천리를 뚫고 앞으로 직진이다/ 얼굴을 베어갈 듯 칼바람이/ 바람이 위안을 하며 지나갔다/ 얼음 살 너덜거리는 발바닥/근육의 통증은 오히려 위로다// 조국을 위한 불멸의 꽃이라 했다/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고 했다/ 북방 흉노족 정벌의 결기로/ 마지막 병들의 대열을 점검하고/ 지옥의 순도를 맛보았다// 직각 식사를 하고/ 직각으로 걸음을 걷고/ 레드 루비의 반지/ 각주처럼 심장에 붉게 새겼다// 천리행군 후 귀환하는 새벽이다/ 등불을 켜고/ 기도문을 세운다/ 언 몸을 녹이느라/ 불똥이 뻥뻥 튀었을 전투복/ 너덜너덜한 물집의 발가락, 무릎/ 자반고등어가 되었을 전투화/ 온몸의 통점들/ 그 충혼의 울혈을 위로할/말을 더듬거리며 ----[전투화 지공至公] 전문 한영희 시인은 현모양처의 초상이며, 그녀의 조국에 대한 사랑은 잔 다르크와도 같다고 할 수가 있다. [전투화 지공至公], [진돗개 하나], [GOP의 푸른 옷소매], [영웅외전英雄外傳], [야간순찰], {기러기 마일리지] 등의 시편에서 보듯이, 직업장교의 아내로서의 그녀는 대한민국을 위해 태어난 수호천사라고 할 수가 있다. 정의의 길은 ‘전투화 지공至公’이라는 상무정신에 있고, 불의의 길은 무사안일과 나약함에 있다. “북방 흉노족 정벌”의 상무정신은 “남에서 북으로의 대장정”은 물론, “얼음을 깨고 혹한기 수중침투”도 마다하지 않는 데 있으며, 이 상무정신에 의하여 조국애가 꽃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국의 명령이라면 백마고지의 전투도 좋고, 조국의 명령이라면 알프스를 넘어가는 것도 좋다. 사방연속무늬로 완전 무장/ 이중삼중 거미줄 스크럼을 짜고/ 피아간 일촉즉발/ 총부리에 맞서서/ 피비린내를 나누려/ 초침의 바람을 밟고 있으리라// 드디어/ 공비와 접전 중 산화한 영령들이/ 연이어 검은 상장에 여미어져 나갔다/ 뒷산 도토리 알눈처럼 부풀어갔다/ 어쩌자고 귀또리는/ 저 붉은 뿔을 들이대는가/ 창밖 누군가 수런거린다/ 낙엽이 신발을 끌며 지나간다 ----진돗개 하나 부분 우리 남편도 조국이 부르면 언제고/ 그 고지로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군인의 아내 12년/ 남편이 서있어야 하는 자리/ 삼엄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설중령님, 이중령님/ 이제 의식을 찾고 일어나셔야지요/ 잠의 열쇠를 버리고 우뚝 서셔야지요/ 세상 밖으로 나오셔야지요/ 그리하여 op의 마지막 증인으로/ 초개같이 목숨을 던지셨던/ 그 살신성인 군인정신/ 두 다리를 잃는 순간까지도 부하를 구하셨던/ 지휘관 예우를 받으셔야지요/ 이제 그만 산소마스크를 내려놓으세요 ----영웅외전英雄外傳 부분 내 목숨이 반나절 남았다면/ 당신은 게서 한나절만 더 계셔요// 사랑한다는 말 서두르지 말아요/ 그립다 고백도 아껴두어요// 어느날 문득/ 내 길들을 거두어 떠날 때/ 그대 옷깃을 보여 주세요// 그대 뒷모습에/ 스미어 떨리는 바람이 되리니/ 그 목덜미네 파고드는/ 찬바람이 되리니 ---「님의 손대」전문 “손대”는 “에게”의 고어로 기녀 홍랑의 옛시조에서 차용하고 있다. 이 시에는 사랑과 믿음 혹은 이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 단순히 “당신”을 사모하고 헤어지는 서술이 아니라 간절함과 이심전심의 염화미소에 초점을 맞춰 영원에 도달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해석하고 싶다. 바라는 바 없이 “서두르지 말”고 “아껴두”면서 “그대 뒷모습에/ 스미어 떨리는 바람이 되”겠다고 했으니 참으로 고전적인 존경과 애모라 하겠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서 휴머니즘이 무너지고 가치관의 충돌과 붕괴로 이어지는 시대에 이 고풍스런 내레이션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보듬고 헤아려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내 목숨이 반나절 남았다면” 이라는 가정법을 통해 별리의 순간을 상기하고 있다. 어쩌면 상대적으로 행복은 곁에 있는데 사람들이 먼 데를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나의 마음이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을 때가 행복한 순간이다. 삶의 주인은 바로 나이므로 행복도, 불행도 내가 선택하고 내가 받아들이는 만큼 달라진다(박수빈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5
1부
GOP의 푸른 옷소매 12
전투화 지공至公14
눈병 비방秘方16
중부전선 1996년 여름17
진돗개 하나20
야간 순찰夜間巡察22
향호리 24
영웅외전英雄外傳26
명월리 28
그 남자의 카리스마29
대설주의보가 해제되었다31
주문진 유정무정34
기러기 마일리지35
지혈地血37
2부
아해, 사리40
연모戀慕42
감모여재感募如在44
물방울의 노래46
잘 가라 유혈목이48
봄행 50
분화구의 증인52
응아페 짜웅 사원의 고양이54
왕겨 꽃다리56
당나귀 귀는 하안거 중 ─고 최진실을 추모하며 58
당신을 주유 중 60
타탄체크 스커트 그녀62
이와라디 강가에서64
봄잠을 세다66
3부
소나무, 잣나무 70
숨 72
천일야화 73
메아리 75
어느 서사 한 줄76
사립문 안에 물을 가두고78
하느님도 모르시게79
싸두 싸두80
서랍 속, 꽃말들81
님의 손대83
님의 손대 284
미리 쓴 금혼식 자축시85
몽마르트의 허기86
12월의 매화88
4부
중유 해후中有 邂逅90
눈雪의 제의祭儀91
구름 위의 영화관93
벌충도圖95
어머니 97
목격전수目激傳授98
본제입납本第入納99
을유乙酉 시월 100
아카식 레코드 -바티칸 박물관에서 「피에타」를 보고101
재개화再開花102
서호西湖103
연작 1의 8번 105
주황가슴 무덤새106
해설 화목과 헌신 앞에서박수빈 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