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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여러분이 원하는 지구는 어떤 지구입니까?
아무도 없는 방에는 항상 불을 켜 놓으란다. 무서우니까. 게다가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 열심히 땅을 파고, 나무를 베고, 동물들을 쫓아 가며 수많은 발전소를 짓고 있으니 에너지 걱정일랑 하지 말란다. “불 켜 놓고 나가기” 항목에 나오는 짧은 멘트이다. 글 자체만 보면 틀린 말은 없다. 그러나 옆에 자리한 그림을 자세히 보면 환하게 밝혀진 집 안에서 울상을 짓고 있는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대응하는 〈초록 지구 만들기〉의 “스위치 끄기” 항목을 보자. 스위치를 끄면 숲이 살아나고 공기와 물이 맑아진단다. 그리고 꺼진 스위치에 웃는 얼굴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백열등 쓰기와 형광등 쓰기, 종이컵 쓰기와 내 컵 쓰기, 햄버거 먹기와 채소 먹기 등 14가지의 같은 주제 아래 다른 행동과 습관들이 앞뒤에서 짝을 이루고 이어지면서 그 결과는 정반대인 빨간 지구와 초록 지구로 연결된다. 각 행동과 습관마다 짧은 글귀들을 적고 있는데, 이는 그 행동과 습관들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원하는 지구는 빨간 지구입니까, 초록 지구입니까?” 이 질문은 여러분이 원한다면 빨간 지구를 만들 수도 초록 지구를 만들 수도 있다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돌고 도는 자연, 그리고 그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어 쓰는 우리는 자연에게 에너지를 잘 돌려주고 있는 걸까? 그리고 자연을 살리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작은 습관이란 과연 무엇일까? 아주 특별한 《빨간 지구 만들기, 초록 지구 만들기》와 함께 지구를 망칠 수도 지구를 살릴 수도 있는 첫걸음을 시작해 보자.
환경을 생각하는 작가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그림책
동식물을 좋아하고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작가 한성민은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아주 쉬운 생활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과, 환경을 보호하는 우리의 일상적인 행동들을 종이 오리기 기법을 이용해 간단명료하게 보여 준 것도 환경을 생각한 작가의 작지만 따뜻한 마음의 표현이다.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들 속에는 웃는 지구와우는 지구의 모습이 숨어 있다.
《빨간 지구 만들기, 초록 지구 만들기》는 읽는 책이 아니다. 보고, 생각하고, 뒤돌아보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그림책이다. 또한 색칠 공부, 종이 오리기, 숨은 그림 찾기, 그림 보며 함께 이야기하기 등으로 활용하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실천 방법에 대해 미처 몰랐던 것들, 알고 있었지만 습관으로 자리 잡은 행동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내 작은 습관들이 지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확인하게 한다. 그리고 책과 함께한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아이들을 의지가 담긴 행동으로 이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