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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듣는 노래

제임스 럼포드 저 | 시공주니어 | 2017년 07월

마음으로 듣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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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84674 / 44쪽 / 150g / 210 x 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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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평화를 기다려요!”
알리는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사는 평범한 남자아이예요.
어느 날 바그다드에 폭격이 시작됐어요.
알리는 너무 무서웠지만, 한 자 한 자 글자를 쓰기 시작했어요.
평화를 바라는 온 마음을 담아서요!
그런데 전쟁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
전쟁과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

폭격은 멈췄지만,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불렀고, 나는 여전히 글자를 쓴다.
우습게도 이 글자, ‘하르브’를 쓰는 건 너무 쉽다. 바로 전쟁이란 뜻의 글자.
반면에 ‘살람’을 쓰는 건 너무 어렵다. 평화란 뜻의 글자…….
눈을 감고도 ‘평화’라는 글자를 쓸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더 연습을 해야 할까.

평범한 아이 알리의 절실한 소원 ‘평화’
아이들은 어떤 소원들을 갖고 있을까.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 로봇이 갖고 싶다, 또 좋아하는 아이와 짝꿍이 되고 싶다와 같은, 아이다운 소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알리의 소원은 남다르다. 친구와 축구하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바그다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리를 다르게 만들었다. 바로 느닷없이 시작된 ‘전쟁’ 때문에 ‘평화’를 소원으로 갖게 된 것이다. 아무 걱정 없이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전쟁의 무시무시한 공포 속으로 내몰린 알리. 평소 가장 좋아하던 서예를 하면서 알리는 유일한 소원, 평화를 기원한다. 바그다드에 사는 평범한 한 아이의 소원이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하다
이 책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이다. 하지만 작가 제임스 럼포드는 배경이 되는 나라, 이라크의 정치적 상황이나 폭탄 테러 등 논쟁이 될 만한 것을 완전히 배제하고, 그저 아이의 목소리를 빌어 차분하게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이들이 가진 독특한 글자 문화와 연결시키고 있다. 아랍어로 쓰기 쉬운, 전쟁이란 뜻의 글자 ‘하르브’와 쉽게 다가온 전쟁, 쓰기 어려운 평화란 뜻의 글자 ‘살람’과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평화. 두 글자를 쓰는 방법과 의미를 교묘하게 연계시킨 것이다. 작가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은 먼 나라 얘기라고 치부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산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 속에 수많은 아이들이 노출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 아이들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주제임이 틀림없다. 무엇보다 주인공 알리의 일인칭 시점은 아이들로 하여금 더 효과적으로 알리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하고,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다.

우아하게 물결치듯 뻗어 가는 아랍 글자의 아름다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에 아랍 글자 자체가 지닌 부드러운 느낌과 굽이치는 모양이 잘 살아 있다는 점이다. 낱글자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물 흐르듯이 주룩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글자를 쓸 때 ‘귓가에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고 고백한 알리의 말처럼 우아하게 뻗어 가는 아랍 글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실 작가 제임스 럼포드는 아랍 글자를 잘 쓰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갈 정도로 아랍 글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알리의 모습에서 럼포드를 연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나 헬리콥터, 군용 트럭과 함께 글자가 하나의 무늬처럼 들어가 있다. 마치 알리가 여기저기 빈 곳만 생기면 글자를 적어 넣는 것처럼 작가는 그림책의 곳곳에 글자를 숨겨 놓았다. 이처럼 《마음으로 듣는 노래》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아랍 글자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럼포드만이 그려 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중동의 독특한 분위기로 가득한 그림
아랍 글자를 배경으로 까무잡잡한 얼굴의 아이가 그려진 표지에서부터 중동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책장을 펼칠 때마다 사막과 낙타를 연상시키는 모래빛깔이 주조색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풍성한 표정과 살아 있는 듯 자연스러운 동작을 하는 인물이 배치되어 있다. 또 이라크의 돈, 우표, 엽서, 이슬람 사원 모스크의 모습 등에서 중동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컴퓨터 작업을 통해 세련되게 재배열하면서도, 럼포드는 아랍권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역시 전작 《이븐 바투타의 여행》으로 중동도서상 우수상을 받은 작가다운 공력이다. 아이들은 ‘아라비안 나이트’로만 만났던 중동의 분위기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새롭게 접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제임스 럼포드
지은이 : 제임스 럼포드 (James Rumford)
호놀룰루에 살고 있다. 1986년에 중국 제지법과 하와이 언어에 대한 책들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1996년 직접 쓰고 그린 첫 책 『구름 만드는 사람들』을 낸 이후, 어린이책을 20권 넘게 쓰고 그렸다. 그는 아랍어 방언인 차드 아랍어와 키냐르완다어를 배우는 책들도 썼다. 그의 책들은 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뛰어난 그림과 이야기, 디자인을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마음으로 듣는 노래』, 『구텐베르크 책 이야기』가 있다.  

옮긴이 : 김연수
한국에서 태어났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같은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이 나라에서 사는 일은 극지에서 적도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극지로 되돌아가는 여행과 비슷했다. 이 여행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내게는 희망이라는 게 생겼다. '다시, 봄'이라는 희망. 고향에서 19년을 산 뒤에야 처음으로 서울이란 곳에 가봤고, 한국에서 27년을 산 뒤에야 외국을 처음 나가봤다. 그 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통해 세상에는 내가 태어나 자란 곳과 다른 풍토를 가진 곳이 꽤 많지만, 그럼에도 거기 사는 사람들의 소망과 꿈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영혼은 키가 한 뼘 정도 더 자란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 땅에서 사계절을 여행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하얗게 만개한 벚나무 아래의 일이 꽃 지는 나날의 우리를 위로하기를, 말라버린 낙엽에서 뜨거운 여름 햇살을 떠올리기를, 그러다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폭설을 맞고 놀라기를, 언제나 손꼽아 기다린다. 수십 번의 사계절 여행을 통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세계의 끝 여자친구>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청춘의 문장들> 등의 책을 펴냈다. 2018년 지금은 새 소설을 쓰고 있다.

1970년 출생.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를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등과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세계의 끝 여자친구》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등을 출간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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