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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587301 / 125쪽 / 125g /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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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송화 현몽> 간밤에는 무구한 어린 시절의 고향마을 맑은 시냇물 흐르는 언덕배기 늙은 소나무 가지에 피울 법한 백 년 기다린 전설의 행운꽃 파란 이파리 하얀 꽃잎 송화 꿈을 꾸었네 들꽃만 바라보아도 반갑고 근심 중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장 잠 누에 바라보는 마음 이와 같을까 눈인 듯 희고 고운 미인송화 복 받아요 송화 현몽 축복을 누립시다 거리로 나가 춤이라도 추고픈 이국의 이 아침 지난밤 송화 현몽을 돌이켜 보면 역경보다 두려운 외로움 울지 못해 가슴으로 울어 목메이고 남 말 내 말 하고 싶은 말은 못 해도 달빛 차가운 밤 메밀꽃 물보라 파수꾼 팔을 벌린 허수아비 정직함 마음 담아 정직은 티 없는 삶의 참된 미학일 터 공연히 애먼 일일랑 만들지 않으리 유리 벽 저편 희망봉에 이르면 그때는 내 영혼의 노래를 부르겠노라 굴곡지고 질퍽한 비탈길의 청빈 어제 일만 같은 역동의 순간들 지난밤 송화 현몽 보은은 꿈결이었지만 그야말로 마술 같은 축복이었다 흉허물 많은 내가 복을 받아 누린다 함은 아버지, 아프지 마세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산자락에도 새살이 오르는 딸자식 문안 효심 가난 중에 흠 없이 태어나서 늙어서까지 자식 등에 가난 짊어지게 하랴 환상적이던 꿈의 현실이 내 마음 안에 이른 고운 단풍으로 물든 황혼의 진미를 일컬음이라 내일 만일 내가 구천 고분가는 그 날이어도 꿈과 희망이던 당당한 노인 고결하고 고매한 이름 석 자 인생삼락 그 중의 하나이었을 청천 백운 만리 송화 꿈을 꾸었으니 지당 이화 호는 송화로 남을 일이로다. <집 잃은 달팽이> 여린 달팽이가 집을 잃었다. 저항 방법이라곤 전무한데 표정은 늘 그렇듯 웃는 얼굴이다. 천연덕스럽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두렁두렁 고갯짓하는 그러는 너를 본 빼어 닮은 어린 소년의 어두운 그림자 잡은 손마저 풀린 풀섶 숨바꼭질 이슬 마른 잿빛 화약 냄새 허기지고 귀했던 국어 교과서 그중 힘들었던 기억은 의지할 곳이 없었던 집 잃은 외로운 달팽이였다는 것 아내는 삼 식 밥을 짓고 아들은 장가가고 딸 사위 손녀 손주 배려 치유 세상 인복 많은 삶이여 넘쳐흐르는 감사의 눈물 가슴 흥건해지는 연민 감회 지금의 그대는 무른 달팽이어라. <국적을 초월한 사랑> 빙글 술잔이 원판 위에 돈다. 낚시터, 사업, 깊은 산속 술잔 멈춘 지점은 해외 이민이었다. 파라과이가 지구촌 어디에 있는지 일가친척 친구 극구 만류 뿌리치며 걸음마 떼기 어린아이 앞세운 무모함 농업이민 구실로 정착한 열대의 나라 작열하는 남극의 태양 후덕한 민심 자연이 베풀어준 축복 늘 감사하며 남의 불행 방관하지 않는 국민성 본능적 배려심 동정 베푸는 민족이었지만 집 떠나온 이방인에겐 한구석 비어있는 허전함 더 나은 곳을 찾아서 재이주 천혜의 땅이라는 아르헨티나에 안착 아들딸은 짝을 만나 분가를 하는데 파란 눈 사위 갈색 머리 현지인 며느리 예절 문화차이 느끼면서도 마음은 하나 동서양 먹거리 화기 미소가 집안 가득하다. <광음> 무한한 우주에 던져진 소우주라 했던가 천하도 내 것으로 만들고픈 숙명적 물질만능 순환도로 파란 하늘을 우러러 수놓은 올곧은 톱니바퀴 맞물리는 편견 솔바람 소리 무게에 눌려 다스린 부와 친구 삼기 싫은 외고집 꺾지 말았어야 할 가슴 시린 추억 잊어버리려고 오늘 내가 지니고 있는 나만의 삶에 만족해야만 한다. 순정녀 아내는 이방의 억척여인 힘겨운 하루의 지조 한 묶음 돈 그게 뭐라고 안 주면 가나 봐라 선택의 여지 그렇다고 주나 봐라 점 하나 찍고 굽히지 않는 매운바람에 변치 않을 일편단심 아내의 열정 지극 불야성인데 그 속에 노니는 줄기찬 보신주의 망상 녹슨 돌쩌귀 오늘의 신음 주마등처럼 스친 공수표에 오열한다. 백 년 탐낸 영양주사 하루아침의 티끌 바람에 흩날리는 한 줌의 흙먼지 홀아비 아닌 홀아비 거듭거듭 지난 세월을 돌이켜 정리하면 인생은 찰나 한 순간의 광풍 광음이었네. 태어나서 소중한 것 두 가지 닭이 홰를 치고 동트는 새날에 갓난애기 울고 풀벌레가 놀라고 세상에 태어났다 하니 그런 줄 알았다 태어나서 눈에 꽂혀 내가 애타게 찾은 건 탱탱한 엄마 젖가슴 넓은 들이 푸른 줄 알았을 때 광음 폭탄이 날아들었고 다급한 비명 발 빠른 걸음 이고진 어수선한 행렬 어른 등에 업혀 가기도 하고 소등에 업혀 가면서도 엄마의 사랑, 배고픔 그땐 두 것 다 잊고 지나쳐야 했다. 머리에 모자 쓰는 일 땀 냄새 슬픔이 뭔지 외로움 고독 먼 산 한숨 익혔을 적엔 죽음이 모든 걸 내려놓으리라는 막연한 생각도 했었지만 미련이랄까 기대였을까 아님 용기가 없었을까 가진 것 아무것도 없는데 불탈 것도 없는데 내 손 안에 든 내게 다가와 나와 판 벌일 화냥년은 있으려나 야무지기는 아예 꿈도 꾸지 마 그 화냥년 내 앞에선 춤커녕 불 싸질러 태울 쓸개 빠진 년은 아닐세 사계절이 흘러가면서 그 순간은 먹어야 했고 달콤한 사랑이란 인연을 맺었겠지 세월에 노을이 지는 오늘 하루가 이처럼 아름다움은 오~ 내 곁에 있는 진정 소중한 것 두 가지 배부른 잠자리, 사랑하는 가족 울타리 <사투리의 매력> 우리의 한글 우리말 두툼하고 정겨운 사투리엔 그 지방 고유의 문화사랑 엿보인다 끌림이 있는 언어이다 어머니 손맛 토속음식 그리워지고 지구촌 부에노스아이레스 어른 공경 효심 예절을 가르친다 이국에서 만난 동포애로 고향의 언어 방언으로 어느 때엔 슬프다고 힘겹다고 기쁠 때엔 민속잔치 웃음잔치 바꿔 쓰고 나누고 융숭한 대접 다정다감, 문화의 꽃 사투리 매력 초승달 고향 꿈이 보여 더없이 좋았다오
1부 집 잃은 달팽이
구두야 쉬엄쉬엄 가자 8
집 잃은 달팽이 10
국적을 초월한 사랑 12
그래도 14
봄이 오는 소리 16
슬픈 곱사등 바위 18
꿈은 유효기간이 없다 19
선구자 20
탱고, 꺼지지 않는 이민자의 불꽃 23
늦깎이 철이 드는 길목에서 26
숙제 28
은빛 바다 30
일출 32
서양 명월이 34
양로원 할머니 35
보이지 않는 동행 36
땅에서 쓰러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 40
심 쿵 43
돌멩이 자동차 44
2부 황소눈물
광음 46
태어나서 소중한 것 두 가지 48
황소눈물 51
침묵 52
시인은 53
고요한 밤 54
옮겨온 미학 56
불씨 58
어느 시월의 마지막 밤 60
양심 1 61
양심 2 62
심연에 들고 싶다 64
야영장에서 66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 68
기적의 사랑 70
연갈색으로 물드는 계절 72
愚敦 73
한 줌의 흙 74
문우가 남긴 자리 76
이율배반 78
3부 누이
사투리의 매력 80
송화 현몽 81
고향 이뿐이 84
어머니의 솜버선 온도 86
아버지의 그늘 87
석유 등불 90
누이 91
백조의 두 발 92
민박집 93
망향 1 96
망향 2 98
망향 3 99
내 고향의 맛 100
마음의 고향 102
陽刻 문자 104
두 아들의 어머니 106
좋은 친구, 친구들 세상 108
월남전 만섭이 110
기저귀 112
미더움의 시선 114
대척점 고향 방문 116
책 끝에 | 시인의 말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