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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년에게 - 시의집 1

김남규 저 | 헤겔의휴일 | 2022년 12월

나의 소년에게 - 시의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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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834417 / 120쪽 / 120g / 12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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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소년은 아예 명랑한 사랑이 되고자 한다. 기꺼이 실패한 사랑이 되고자 한다. 어쩌면, 소년의 마음은 이타적이고 자기희생적 사랑에 근접해 보인다.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회의를 회의함으로써 가능의 사랑으로 재현하고, 그의 시 세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울음과 체념, 불안을 해소하려고 한다. 이렇게 불가능과 가능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조건의 상호작용으로 애달픈 소년의 사랑이 형태를 갖추어 간다. 소년의 사랑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고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어른들이 완성하고자 했던 순수한 사랑 공동체의 틈새를 밝히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랑이 소년의 행복과 사랑의 완성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년의 사랑은 망각한 줄 알았던 지난 상처와 아파하는 비존재들을 스스로 보듬어 주는 경험이 되는 듯하다. 동시에 소녀로 위시爲始되는 타자를 지키는 방법이 되는 듯하다. - 김태경 (시인, 문학평론가) 책 속에서 기침이 멈추지 않아 듣기만 했는데도 밤을 채, 쓰지 못했어 불행만 나눠가졌지 계절은 꽃받침처럼 우리를 감싸고 * 조각조각 흩어진 꽃 사람과 사람 두 송이 꽃 어디에 둘 수 없는 꽃 완성해야 꽃이 되는 꽃 영원히 만들지 않을 거야 기쁨의 끝을 미룰 거야 ---「만드는 꽃」중에서 하늘은 필 듯 말 듯 손그늘에 드나들고 스치듯 말해도 서로를 흠뻑 적시며 떼쓰는 봄날, 봄의 날 소꿉놀이 허밍처럼 우리는 지는 사람 진다고 흔들리는 사람 저수지 한 바퀴 돌면 계절 하나 바뀌겠지 꽃나비 가만 내려앉듯 어깨 건드는 일몰 한 점 ---「화요일花曜日」중에서 소년을 살해한 그는 소년만 찾는 소녈 만났고 소녀를 달래지 못해 세계를 펴 보였다 여기는 우리만 노래하는 곳 행과 연은 우리 것 * 마음을 파묘해본다 계속 질문하면 신께 갈 것이다 얼굴을 다 쏟아낼 때까지 마음 없이 운다 소년처럼 운다 울 때만 소녀가 왔다 갔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나의 소년에게」중에서 허름한 호텔방에서 창문은 닫지 않고 어제까지 여름이었지 혼자 누울 침대를 본다 마음은 돌아오지 못하게 문 잠그고 불 끄고 한입 베어 문 마카롱 혀 굴리며 떠올려 본다 입가에 묻은 소녀 웃음과 입술 주름 세어본다 대견한 슬픔이 오고 있다 선물이라 들었다 ---「마카롱macaron」중에서 소년은 겨울에게 사정없이 끌려 다녔어 풀려났으나 갈 데 없고 끝내 도착한 소녀의 식탁 그들은 울 때까지 먹었어 아니 울지 않고 먹었지 소년은 말하지 않았어 소녀도 묻지 않았지 흥얼거린 노래와 이야기 손뼉 치면 밤 하나 끝나고 소년은 봄이라고 말했어 소녀가 안아주었지 ---「이월」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김남규
저자 : 김남규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외 수상. 시집 『밤만 사는 당신』 외, 연구서 『한국 근대시의 정형률 연구』, 문장작법서 『글쓰기 파내려가기』, 『한 권으로 끝내는 서평과 논문』, 현대시조입문서 『오늘부터 쓰시조』, 평론집 『리듬은 존재 저편으로』, 인문학서 『모던걸 모던보이의 경성 인문학』 발간. 21세기시조동인.

목차

05 시인의 말

제1부
13 만드는 꽃
14 화요일花曜日
15 연꽃을 보며 기뻐하는 당신과 얼마나 오래 기뻐할 수 있을까
16 밤 구경
18 나의 소년에게
20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제2부
25 칠월
26 소녀와 소년의 식목일
28 우리는
30 장마
31 마카롱macaron
32 면접面接
34 화분은 자란다
36 이월

제3부
39 행복한 나의 집
40 아빠 저녁은 왜 깜깜해
42 밤의 일
43 건선乾癬
44 클라우드
45 수건이 마르지 않으니
46 시간이 되어 버린 아내에게
48 잃어버린 왼쪽
49 폭염
50 우리가 가진 겨울
52 막차가 나를 기다리네
53 고강동
54 #급매
55 내 아들은 천문학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제4부
59 호텔 캘리포니아
60 백기白旗
62 The Fool
63 시집을 버릴 때
64 런run
66 우리가 놓친 여름
67 새로고침
68 열 시
70 사월
71 지긋지긋한 계절
72 주거나 혹은 잃는
74 밤이 없으면 우리는
75 클레이
76 살구 같은 것

제5부
79 12월 31일
80 ZOOM
81 해설 쓰는 날이 계속 되었다
82 나쁜 소문
83 믿음을 믿는 일
84 갤럭시
85 애플
86 에코
87 우리들의 그래프
88 연필에 눈이 찔리는 꿈

제6부
91 알보칠
92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94 사랑의 역사役事

97 해설_소년처럼, 사랑은 얼마나 애달픈지/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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