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박완서, 호원숙
-
강이안
-
나태주
- 17,820
- 16,200
- 19,800
- 18,900
출판사 리뷰
존재론적 기원으로서의 ‘울릉도’와 ‘어머니’ 시집 『울릉도』에서 박언휘 시인은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origin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과 어머니를 선명하고도 풍부하게 소환하여 자신의 뿌리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가령 시인은 스스로 태어나고 자란 ‘울릉도’를 자신의 발원지로 호명하고, ‘어머니’를 궁극적인 신성神聖의 거소居所로 규정한다. 섬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내 고향 울릉도를 닮은 반달”(「달밤」)처럼 자라난 시간을 항구적으로 남기려는 듯이 시인의 손길은 한결같이 옛 기억을 향해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시인은 서정시의 고전적 직능이 기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연하게 증언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집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묻어온 삶의 기억을 탈환하는 상상력을 가멸차게 보여주는데, 말하자면 중요한 삶의 순간들을 찾아내는 기억의 작용을 아름답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론적 기원으로서의 고향 ‘울릉도’가 그 중심에 있음은 말할 것도 없으리라. 어릴 적 눈을 뜨면 바다는 홀로 뒤척이고 있었다 가뭇없이 뒤척이는 바다를 바라보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바다는 하늘이었다 ― 「울릉도」 전문 ‘울릉도鬱陵島’는 청마 유치환의 시편에서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으로 묘사되었지만, 박언휘에게는 홀로 뒤척이는 바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어릴 적” 시인을 담은 기억의 표지標識로서 다가온다. 어릴 적 소녀는 눈을 뜨면 언제나 홀로 가뭇없이 뒤척이는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바라보던 순간에 “바다는 하늘”이었음을 알게 된 소녀의 마음에 울릉도는 언제나 스스로 귀환해야 하는 존재의 뿌리로 다가왔던 것이다. 이러한 시편에서 우리는 박언휘 시인의 절실한 존재 확인의 순간을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흔치 않은 정신적 고양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고양 경험은 우리에게 존재 전환의 활력과 함께 삶을 견디고 치유하는 기회를 가져다준다. “동해의 작은 섬, 내 고향 울릉도/ 그 곁에 홀로 선 독도”(「독도」)까지 포괄하면서 이러한 기회는 차츰 확장되어 시인으로 하여금 “바다 너머/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바다 너머/ 그 너머로/ 길을”(「바다 너머」) 정성스럽게 그려가게끔 했을 것이다. 그해 겨울 소녀는 봄을 꿈꾸었다 중학생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도시의 거리를 거닐며 친구와 개나리꽃처럼 종알거리는 모습을 그렸다 그해 봄 파도는 섬을 향해 몰아쳤고 배는 떠나지 못했다 석 달이나 섬은 바다 안에 갇혔다 소녀는 대구로 진학하는 꿈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울릉도 그 안에 갇혔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파도라도 소녀의 꿈은 갇히지 않았다. ― 「울릉도의 꿈」 전문 울릉도의 한 중학생이던 “단발머리 소녀”는 그해 겨울에 “봄”의 꿈을 꾸었다. 도시의 거리를 거닐면서 친구들과 개나리꽃처럼 종알거리는 꿈이었다. 하지만 봄이 찾아왔을 때 섬을 몰아치던 파도로 인해 소녀는 석 달 동안 뭍으로의 고교 진학 꿈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파도라 할지라도 그녀의 꿈까지 가두지는 못했다. 마침내 그녀가 가슴 깊이 가졌던 ‘울릉도의 꿈’은 “도동항을 떠나는 뱃머리”(「울릉도 일기」)에서 시작되어 “거센/ 해풍 속에서도/ 차가운 눈발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스런 울릉도 동백꽃”(「고향의 동백꽃」)처럼 강인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구체화해갔을 것이다. 그러한 그녀의 꿈이 이번 시집 안에는 그득하게 펼쳐져 있다. “가시내 가슴속/ 섬으로 떠도는/ 그리운// 그// 멍”(「첫사랑」)의 아름다움도 그 세월 안에 선연하게 흐르고 있을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1부
울릉도·12
달밤·13
독도·14
봄꽃·17
울릉도의 꿈·18
울릉도 일기·20
꽃에 대하여 1·22
인간의 한계·23
12월의 숲에서 보내는 편지·24
울릉도로 오세요·26
울릉도 어머니·28
울릉도 그리움·29
2부
바람의 노래·32
하루·33
봉사·34
이름·35
이름을 부르면·36
장미의 소원·38
동굴 탐사·41
사랑의 마그마·44
처방전·46
환생還生·47
3부
파도 2·52
파도 3·53
고향의 동백꽃·54
바다 너머·56
무궁화 그림을 보며·58
이 강산을 지켜다오·61
그날의 임이여·64
참 좋다·65
행복합니다·68
별 3·70
4부
첫사랑·72
별 2·73
창 밖의 풍경·74
사월의 행복·75
내 기도에는·76
파도 1·77
기도 2·78
하얀 꽃처럼·80
기도 3·82
엄마 냄새·84
봄비·85
해설 | 유성호_사랑과 그리움으로 담아가는 실존적 긍정의 미학·86
박언휘 연보·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