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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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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라 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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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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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 10,800
- 62,100
- 27,000
- 18,900
출판사 리뷰
정연희의 시는 수심 깊은 강물이나 수종 많은 숲에서 길어 올린 향기와 소리들을 가득 품고 있다. 시인은 사물들이 그려 내는 이러한 섬세한 파동을 자신의 선연한 기억과 함께 받아들이면서 존재론적 발견과 성찰 과정을 이어 간다. 그 안에는 어떤 격정이나 충동, 상처나 운명까지도 잔잔한 언어로 수렴하려는 시인의 은은하고도 단단한 마음이 결속되어 있다. 시인은 “서로에게 물들어 천천히 번진 첫 마음처럼” 지상의 존재자들을 향한 자신의 지극한 사랑과 따뜻한 사유를 구체적 율동으로 장악하고 표현해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연희는 “돌을 어루만지며// 무릎 굽히고 두 귀 바짝” 세우는 크나큰 정성으로 “밤사이 사라진 집 깃들던 것들”과 “자작나무 숲에/ 숨겨 놓은 하늘 우물”을 하나하나 찾아 간다. 천천히 제 몸을 펼쳐 보이는 “또 다른 빛”을 “숨겨 둔 보석을 꺼내 보듯” 안아 들이는 것이다. 그 빛은 “눈보라 견뎌 낸 산누에나방 문 두드리는 소리”나 “숲의 심장을 두드리는 타악기 소리”로 번져 가면서 이번 시집을 선명한 물질적 상상력으로 채워 간다. 그렇게 시인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머물러 있는 빛으로 삶의 심연을 비추면서 독자적 미학을 구축해 간다. 정연희는 사물과 기억에 자신의 마음과 이름을 주고 그네들과 함께한 낱낱의 순간을 실물감 있게 그려 가는 시인이다. 그러한 상상적 경험 속에서 우리는 지상의 한 존재자가 필연적으로 가질 법한 고독과 그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그 순간, 정연희의 시는 언어의 존재이자 마음의 존재이기도 한 인간 실존의 조건을 넘어 스스로의 심장으로 훌쩍 도약해 가는 미학적 순간을 기록한다. 나아가 삶의 개별적 순간에 퍼져 나오는 향기와 소리를 통해 궁극적인 자기 긍정의 힘을 아름답게 보여 준다. 아스라한 서정적 충격과 감동의 세계가 그 안에서 하염없이 빛을 뿌리고 있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시인의 말
제1부 내 발등에 쏟아지는 숲
탄생\t13
내 발등에 쏟아지는 숲\t14
꽃 피는 아몬드나무\t16
자두꽃 당신\t17
공감 능력\t18
피난 열차\t20
때죽나무가 물수제비 무늬를 그리고\t21
초록 만다라\t22
삼월 삼 일\t24
청록 하늘에 박힌 못\t25
멀미 일다\t26
데칼코마니\t28
문\t30
꽃들은 어디서 왔을까\t32
모딜리아니 캔버스\t34
제2부 그림자 속에 사는 새
찰나\t37
그림자 속에 사는 휘파람새\t38
네 이름은 안개\t40
위령제\t41
마음 서랍\t42
둥지\t44
오월의 전언\t46
선계仙界마을\t48
금몽禁夢\t50
타임아웃\t52
푸른귀벌새\t54
다이버\t56
이슬\t57
태양이 월계관을 높이 들어 올릴 때\t58
달빛 소나타\t60
단풍나무 아지트\t62
제3부 게내천을 건너는 2312번 버스
시그넷 링 인장\t65
그을린 고백서\t66
늪에 빠지다\t67
게내천을 건너는 2312번 버스\t68
강물을 차오르는 물고기\t70
정물화\t71
두 세계\t72
알파별\t73
예술가\t74
플라타너스는 발랄한 상징을 가졌다\t76
사라진 것에 대한 경배\t77
가을은 정거장\t78
새들의 군무\t80
하늘길을 내다\t81
메타세쿼이아 병정들\t82
제4부 당나귀 운동 처방
행위 예술가\t87
당나귀 운동 처방\t88
경계인\t90
어머니의 양산\t91
구름 무대\t92
징검다리\t94
믿음으로\t96
나쁜 동화\t97
Back hug 안 될까요?\t98
스트롱 맨\t100
신기루 속으로\t102
난민촌\t103
무반주 협주곡\t104
모터 소리\t106
푸른 자루\t108
미끄러지다\t110
해설
차성환 강가에 서 있는 한 사람\t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