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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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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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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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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15,120
- 15,300
- 18,900
- 10,800
출판사 리뷰
추천사
지구를 지키는 슈퍼히어로팀 어벤져스도 아니고 더군다나 송해의 전국노래자랑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얼굴 없는 이름으로 그의 시(詩)를 다녀간다. 이들은 “의미 이전의 기억들”에서 온 존재들이어서 상실을 상실한 이름만으로 남는다. 시인은 이 이름들을 묶어 소문과 빌런을 만들어 내는데, 그들은 전 지구적이다. 필리핀과 하얼빈, 구미, 울진, 가거도, 오아시스, 올림포스산 당최 짐작할 수 없는 곳에서 갱스터나 비공인중개사, 무명 시인, 소설가, 히치하이커, 성가대원, 노름꾼 등의 형상으로 출몰한다. 시인은 그들에 대한 “모든 소문이 불타”고, “불타지 않는 기억에 잠긴 고약한 이야기”만 남을 때 비로소 시로 빚는다.
우리는 세계 안에 있지만, 얼굴 없는 이름의 그들은 세계 밖에 서 있거나 여전히 이탈을 꿈꾼다. 이렇게 그의 시를 읽는 사이 우리도 그만, 세계 밖에 놓이고 만다. 시인이 “그냥 써지는 이야기”이거나 “그저 쓰이는 마음”이라고 에둘러 말해도, 얼마나 많은 얼굴이 이 세상을 품고 있을까 하는 궁리가 멈추지 않는다. 시인과 함께 “사라진 사람의 살아지던 삶을 거두려” 한다. 그래서 안숭범의 세계는 불가항력적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정도는 아니지만, 이야기를 연구하는 학자의 내면이 얼굴 없는 삶과 사람으로 시에 새겨진다.
때로는 느와르나 코미디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호러와 멜로를 넘나들면서, 시인은 우리에게 사랑이 왜 가능한지를 은밀하게 속삭인다. 하지만 정작 답은 말하지 않는다. 시집 어느 낱장에서 형체도 알 수 없는 얼굴의 당신을 만나더라도 시인은 이렇게 말할 뿐이다. ‘당신은 여기에 없다’고.
―김병호(시인)
시인의 말
제1부 하드보일드 느와르
피 흘리듯 안녕한 이사―시인 김 11
일진이 좋지 않아―창동 손 13
흑석동 외할머니―사글세 조 16
이후의 책은 어디서 독립할까―북엔드 성 18
부동하는 새의 유동하는 생활―비공인중개사 고 20
안 봐도 비디오―카와이 박 22
흑점라떼―바리스타 이 24
너의 안개를 살게―갱스터 송 26
하나의 얼굴―필리핀 백 28
제2부 하이브리드 코미디
indie, under, wonder―초코파이 정 33
머나먼 출근―외래강사 이 36
프로 모텔러―멜로 이 38
월곡에서 돌아온―다락 김 40
스피커는 잠들지 않는다―레전드 신 42
권태의 실험실―시냅스 최 44
웃지 마 신림동―깐느 박 46
사건 백과―스마일 김 48
어제의 애인을 내일의 애인처럼 만나고―말년 강 50
여독―노름 노 52
꽃과 맹신에 대한 충고―소설 박 54
레거시 스타의 환상 게임―섹시 조 56
제3부 서바이벌 호러
낭만 요강―객원괴수 안 61
뉴타운 버펄로와 재개발 순록―우두커니 정 62
입체적 만남―팝업 구 64
유행가에 사는 새―시지푸스 안 66
여름벌레와 빙하의 구름 길―프로페서 김 68
마른벼락의 밤―히치하이커 임 70
후회 사전―편의점 최 72
괴물 열전―가거도 리 74
괴물 편지―촌지 강 78
내가 아는 가장 긴 복도 같은 이름을 지나―키보드 최 80
소문과 빌런의 밤―왕년 김 83
제4부 레트로 멜로
나는 너의 몇 번째 물거품일까―투명 오 87
잘 모르는 새벽―까막별 이 90
우울과 퀼트와 고양이 호수―불면 오 92
아버지가 주머니에 들어가신다―외등 백 94
우뢰매는 외계로 돌아가지 않았어―성가대 김 96
별별 벌을 받는 예감―외대 후문 박 98
희망에 관한 열세 번째 암기법―무명 시인 안 100
발이 달린 장애―구미 최 102
신은 우리를―울진 김 104
이제 초록을 윤문할 때―두레마을 서 106
핑계 없는 먼지―몸자리 박 108
박제가 된 엉덩이―몸뻬 은 110
눈이 봄처럼 필 때엔―하얼빈 우 112
밤이 발 없이 가네―아비정전 정 115
해설 김영범 구원의 시학 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