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도통골 고사리 - 청어시인선 397

송상섭 저 | 청어 | 2023년 06월

도통골 고사리 - 청어시인선 397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68551619 / 160쪽 / 208g / 130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5,300
  • 25,200
  • 16,2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시를 통해 일상을 담아 생각을 입혀 그릴 수 있으니 내게 작시는 삶에 버금가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천명에 들었을 때 뭐 하나 손에 쥔 것 없는 허전함을 추스르려 첫 시집을 펴낸 지 십 년이 지났다. 이순이 되어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내 속내를 또 보여주게 되니 처음보다 더 민망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 사람이 살아 지내온 과정과 환경은 제각기 다르더라도 겪어온 우리네 삶과 추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이 시집에서 여기의 나와 저기의 내가 조우하는 감상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2023년 4월 어느 봄날에 책 속에서 대전 가양동 뒤편 더퍼리에는 솔랑산이 있는데 그 산 초입의 우암 사당을 지나 도통골을 따라 오르면 기억 흐릿한 사찰이 하나 있다 그 사찰은 아주 오래전 무허가 절들을 정비하던 시기에 철거되어 없어졌다고 전언으로 들었지만 나는 그 절 법당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인연이 있다 도통골 너머 대전터널을 지나 옥천 방향 옛 경부고속도로 비룡교차로와 마주하고 있는 작은 촌 동네는 아버지가 생활하시던 내 고향 송가 집성촌 비름들이라는 마을이다 어머니는 대전 가양동에 네 명의 자식들을 교육 문제로 모두 옮겨 두고 주말마다 가파른 도통골을 넘나들며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셨는데 단신의 체구에 고단했을 어머니의 삶에 가슴이 아려오곤 한다 어느 날 석양이 질 저녁 무렵 저녁밥 먹으라는 엄마의 부름에 동네 친구들 하나둘 집으로 가버리는데 혼자가 된 가양동의 나는 갑자기 비름들의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도통골을 오르게 된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 산길 군데군데 보이는 고사리를 두 손 한가득 꺾어 손에 쥐고는 해져 어두워진 산길이 무서웠는지 도통골 절 법당 안으로 들어가 이내 누워 잠이 든다 어머니와 누나가 밤새 찾아 헤맨 끝에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절에서 잠든 나를 찾았는데 그때 내 나이 7살 무렵이었다 54년 전 국민학생 누나는 지금 할머니가 되었고 어머니는 백수를 바라보시니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몫까지 더해 사시는 것 같아 고맙기만 하다 어른이 되어 가끔 반찬으로 올라오는 고사리나물은 도통골에서 고사리를 뜯고 있던 기억 저편의 어린 나를 만나는 반가움에 그토록 좋아하는 반찬이 되었지만 근간 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시면 더는 먹지 못할 것 같다 유년 시절 떨어져 늘 보고 싶었던 울 엄마가 한 아이의 손에 잡힌 고사리에 아직도 머물러 계시니 한없는 그리움과 휑한 마음에 목이 메어 많이 울 것 같아서 말이다 어머니는 2023년 2월 20일 오전 7시 35분에 운명(殞命)하셨다 ---「도통골 고사리」중에서 나는 시가 좋다 그리 잘 쓰지 못하는 데도 자꾸 끼적거린다 내 심장의 울림을 글로 그리려는 풍경 내 마음의 상상을 글로 새겨보는 그림 저녁 먹으라는 엄마의 부름에 동네 친구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골목에 피어올랐던 집집마다 밥 짓는 초저녁 굴뚝 연기 마당에서 꼬리치며 반겨주던 메리와 쫑 밥 냄새 가득한 따스했던 부엌이 기억 한켠에 화석으로 남아있지만 유년의 그 느낌 갈피를 못 잡을 그리움 도저히 갈피를 못 잡을 그 그리움을 글로는 담아낼 수가 없어 내 맘속 떠도는 한없는 물방울들이 이 강, 저 바다의 심금을 글발로 휘젓기 전까지 시가 아닐지라도 단지 꿈꾸는 미완의 낙서장일지라도 그냥 나는 시가 좋다 마냥 시인이 되고 싶다 ---「시인」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송상섭
저자 : 송상섭
대전 출생
2006년 《시사문단》에 시 「일상」으로 등단
《계간문예》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먼 훗날 문득 오늘이 생각나』
(월간문학 시인선 242, 월간문학[2012])

목차

5 시인의 말

I 겨울 지나고 다시 봄 오면

12 시인
14 삶 1
15 바퀴벌레
16 하지에
18 금요일
19 아버지의 유산
20 비가 오면
21 이순(耳順)이 되어
22 소원
24 생각
26 다리에서
27 오후
28 결혼
30 사랑 1
32 꽃
34 추석
36 조기폐차
38 고양이
40 행복
41 봄
42 대천
43 멘토
44 윤회
45 불면
46 하루


Ⅱ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50 오늘
52 시간
53 옛노래
54 어부의 아내
56 추억
57 썰물
58 안면도
60 동해
61 아버지
62 대청호에서
63 점심에
64 어버이날
65 저녁에
66 김치볶음밥
67 오타
68 봄밤
70 회상
71 이별 후
74 그런가요?
76 안 그런가요?
78 제사
80 삶 2
81 사랑 2
82 인연
84 인생
85 어느 이메일
86 고백 1


Ⅲ 그리고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88 겨울에
90 실연
91 1985년 4월 23일
92 가을을 기다리며
94 여름
96 밤
98 비
99 짝사랑
100 노인
102 미스 방
104 한계
106 비 마이 셀프
108 석가탄신일에
110 여름비
112 떠나가는 이에게
114 청년의 삶
116 어머니의 손길
118 관계
120 감정
121 추억
122 고백 2
124 해 비
125 오월
126 깨달음
127 잡념
128 선
129 자식
130 도통골 고사리

134 해설_카이로스(Kairos)의 쉼 없는 날갯짓을 기원하며_정규범(문학광장 이사장)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