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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694161 / 156쪽 / 156g / 110 x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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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00년 전 식민지 조선의 유머를 담은 재담집 익살과 냉소, 실없는 말장난과 신랄한 풍자 사이를 오가다 딱지본 『요절초풍 익살주머니』는 영창서관에서 1921년 3월 15일 발행한 재담집이다. 여기서 ‘재담집’이란 일상생활을 반영하는 우스갯소리나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것을 뜻한다. 앞서 딱지 시리즈 1편은 무학대사의 영웅담, 2편은 여걸 춘자의 모험담, 3편은 써니와 찰리의 연애담을 담고 있었다. 4편 『요절초풍 익살주머니』는 특정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아닌, 그 당대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슬몃슬몃 흘러나오는 재담집으로 정해 딱지 시리즈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꾸렸다. 책의 원본은 120개의 재담이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있으나, 현대어로 새롭게 번역하는 과정에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재담을 제외하고 총 80개의 재담으로 추렸다. 또한 재담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여 순서를 재구성하였다. 첫 번째 ‘재담 만물상점이라오’에서는 말장난들을 모았으며, 두 번째 ‘문명한 세상이구려’는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닥뜨린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반응들을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뜬장님이라고’에서는 이렇게 변화한 시대 속에서 기존의 고정된 위치와 관계가 어떻게 유동적으로 움직이는지 잘 보여 주는 재담을 실었다. 원저작자인 남송 송완식은 1920~1930년대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 활동을 하며 동양대학당 출판사를 운영한 출판인이다. 그는 당시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쏟아진 새로운 말들을 민중에게 전파해야 한다는 의지로 문학부터 실용서, 어학, 사회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하였다. 따라서 『요절초풍 익살주머니』는 1920년대의 새로운 풍경과 조우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여러 해프닝과 시대의 새로운 언어에 기민하게 반응한 결과 만들어진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식민지 조선인들을 즐겁게 한 유머들을 만나게 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머가 발생할 수 있었던 식민지 사회의 한 단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비극과는 다른 희극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공유하며 함께 웃어 왔다. 허를 찌르는 재치와 공감의 폭소를 자아내는 맥락은 시대에 따라 달랐다. 1920년대 『익살주머니』에는 기차, 자동차, 우편 시설 같은 과학 기술이 생활에 막 밀려들어 오면서 이에 대응하는 대중의 반응이 주된 유머 코드로 자리한다. 낯선 외부의 문명과 토착 문명 사이의 문화 충돌에서 오는 조정 기간의 희극을 『익살주머니』가 담고 있는 것이다. -해제 中 명랑하고 유쾌한 근대인들의 일상에서 암울한 식민지 시기를 살아낸 유머의 힘을 발견하다 100년 전의 유머들을 읽고 있노라면 깔깔거리며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일상이 비루하고 비참해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힐 때도 있지만, 그런 기분에서 벗어나 명랑한 마음이 되려는 씩씩한 마음이 유머를 찾게 하는 것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며 지내던 한국인은 갑자기 들이닥쳤던 격변의 근대를 어떻게 웃음으로 승화시켰을까? 새로운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어쩌면 그런 웃음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요절초풍 익살주머니』를 통해 웃음의 지혜를 배워 보자. -추천사 中 『요절초풍 익살주머니』 속에는 익살과 냉소, 말장난과 풍자 사이를 오가는 가지각색의 유머가 담겨 있다. 작가는 유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양반과 하인, 시어머니와 며느리,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등―이 겪게 되는 새로운 상황과 그들의 반응을 위트 있게 그려 낸다. 중요한 점은 격변하는 근대를 유머로써 포착하는 작가의 시선에 멸시와 편견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요절초풍 익살주머니』는 이맛살을 찌푸리거나 뒷맛이 쓴 유머보다는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짓게 하는 유머로 가득하다. 암울한 식민지 시기, 그 속에서도 웃음을 주고받으며 일상을 살아간 명랑한 근대인의 비결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근대인들의 배꼽을 훔친 다양한 재담들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어느새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10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힘이 센 유머들을 읽으며 현대의 독자들 또한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넘쳐나는 상상력 속 끝없이 이어지는 세속의 이야기, 두두 딱지 시리즈 두두 딱지 시리즈는 ‘너저분하고 잡스러운 세속의 이야기’를 모토로 딱지본 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선보인다. 딱지본 소설은 20세기 초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으나 이후 근대 소설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장에서 잊힌 작품군이다. 딱지 시리즈는 근대 소설의 규범과 기준에 얽매여 우리가 잃어버린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정제되지 않은 욕망들에 주목했다. 이 ‘미달’의 이야기들 속에 ‘넘쳐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상상력은 100년 전 독자들이 그러했듯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들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불완전하고 모자란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편의 완전하고 완벽한 이야기가아닌 시리즈로 구성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딱지 시리즈는 ‘이야기의 한계는 이야기로 채운다’는 마음으로 작품 리스트를 쌓아 나가고자 한다.
현대어 번역
1. 재담 만물상점이라오
2. 문명한 세상이구려
3. 눈뜬장님이라고
해설: 문명 갈등에 까무러치고, 문화 낙차에 휘청거리며, 말장난에 깔깔거리다
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