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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56363 / 368쪽 / 368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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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유미주의, 혹은 심미주의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탐미주의는,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에피쿠로스의 말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진 철학용어다. 이 개념은 일종의 세계관, 또는 인생관으로 미적 향수 및 형성에 최고의 가치를 둔 사고를 말한다. 예술에서의 탐미주의는 도덕이나 공리성이 아닌 미의 창조를 예술의 유일한 지상목적으로 추구하는 창작태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예술을 위한 예술(예술지상주의)’의 한 갈래로 19세기 후반에 프랑스 ·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생활을 예술화하여 관능의 향락을 추구했다. 일본 근대문학에서의 탐미주의는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에서 시작된 자연주의 문학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1909년 무렵부터 시작되었는데 같은 해 1월에 창간된 잡지 『스바루』가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모리 오가이, 우에다 빈 등이 주도한 『스바루』는 기타하라 하쿠슈, 기노시타 모쿠타로, 다카무라 고타로 등의 작가들을 배출했으며, 그 이듬해(1910)에는 나가이 가후를 중심으로 『미타문학』이 창간되었고, 같은 해 9월에는 다니자키 준이치로, 와쓰지 데쓰로 등에 의해서 제2차 『신사조』가 창간되어 이들 잡지가 탐미파의 거점이 되었다. 일본 탐미주의에 이론적 기초를 부여한 것은 우에다 빈과 나가이 가후로 두 사람 모두 탐미파 작가의 모임인 ‘판의 모임’에 참가했다. 그 가운데 탐미파의 대두를 두드러지게 부각시킨 작가는 다니자키 준이치로로, 그의 문단 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나가이 가후였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등장 이후 향락주의에서 쾌락주의로 옮겨간 탐미파 문학의 전개는 여러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으나, 예술지상주의의 한 갈래로서의 탐미파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등이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 이번 책에는 이러한 일본 탐미주의 소설 가운데서도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씩 선정하여 소개해놓았다. 그러나 한 권의 책으로 모든 탐미주의 작가의 탐미주의 작품을 소개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이 모인다면 선집을 거듭해나가며 가능한 한 많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 책 속에서 “아저씨는 그렇게 오래 살아온 동안 무엇이 제일 무서웠어요? 평생 주체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내 자신의 성욕이다. 이 녀석 때문에는 참으로 난처했었다. 이 녀석이 들러붙은 곳에서는 달도 산의 경치도 없었단다. 인간의 아름다움만 눈에 들어오고, 그것과 내가 늘 관계가 없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과 떨어질 수 없었어.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봤지만 소용없었어. 아무것도 얻지 못했어. 얻은 것이라고는 아름다움과 관계가 없는 것이었어. 그게 아저씨에게 보잘 것 없는 소설류를 쓰게 한 거야. 소설 속에서 아저씨는 수많은 애인을 가져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을 불행하게도 해봤어.” “아저씨,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저씨하고 저하고의 사이를 말이죠, 애인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스워서 누구도 보고 있지 않은, 누구도 생각조차 못 하는 일이잖아요.” ―「꿀의 정취」 중에서
꿀의 정취 … 무로우 사이세이
봄 ―2개의 연작 … 오카모토 가노코
오솔길 … 나가이 가후
소년 … 다니자키 준이치로
게사와 모리토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간의자 … 에도가와 란포
밀짚모자 … 호리 다쓰오
K의 승천 ―혹은 K의 익사 … 가지이 모토지로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