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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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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P. 20 하이, 헬로! 엄마야.
네게 여자 친구가 있다면 엄마가 매일 위문 편지 쓰는 일은 없으련만. 너도 좀더 달달하고 애틋한 편지를 받을 수 있어 좋을 테고. 군대 간 남친에 대한 곰신들의 지극 정성은 정말 기특하다. 매일 누군가를 위해 편지를 쓰는 것은 자식을 낳고 기른 엄마에게도 버거운 일이다.
P. 21 요즘은 특히 이 엄마에게 감사해야겠다. 평소에 아무 거나 대충 먹여 키운 덕에 지금 군대에서 누구보다 잘 적응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때맞춰 매 끼니마다 밥 나오는 게 어디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남이 차려준 밥이다. 우리처럼 도시에서 자라서 흙 묻은 채소들을 많이 접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더 그렇지.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없다면 저 채소들이 저절로 밥상 위에 올라오지 않겠지.
P. 37 오늘 귀가 간지럽지는 않았는지. 다른 사람이 자기 얘기를 하면 귀가 간지럽다던데.
가족들 모두 모였는데 네가 없으니 너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모두가 네 안부 챙긴다. 휴대폰에 저장한 입대 모습을 돌려봤단다. 자신들의 군대 영웅담을 풀어놓으면서.
군대 짬밥에 군대리아가 나오는 시대지만 세대가 바뀌어도 군대에서의 생활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행사로 일가붙이들이 한번이라도 모이는 게 좋다. 바쁜 일상 지내느라 서로의 안부를 제대로 못 챙길 때가 많은데 해마다 돌아오는 집안 대소사 덕분에 가족간의 유대가 끈끈해진다.
P. 70 내가 매일 너에게 편지 쓰는 마음은 산부인과에서 널 낳고 몸조리할 때 널 보러 가는 마음과 같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보는 거지만 널 보러 가면 간호사가 안고 와야 하니 그 참에 아가 침대에 누워 있는 너에게 한 번이라도 더 따뜻한 손길이 닿으니까 다소 몸이 불편했지만 시간에 맞춰 매번 보러 갔단다.
지금 이렇게 매일 편지 쓰는 마음이 그때랑 똑같다.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너를 엄마 대신 편지가 맞아주는 거지. 엄마 본 듯이 네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책을 내면서
3주차 인터넷으로 열린 창
싸구려 커피는 마시고 있는지
저렴한 입맛은 안녕하신지
아임 유어 씨스터!
그곳도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인지
토요일은 반공일
귀가 간지러운 날
4주차 사랑은 편지를 타고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고 보니
5시 마감! 신데렐라도 아니고
왔어요 왔어~~~
칭찬은 엄마도 춤추게 한다
즐겨찾기
좋은 세상이다
차분하고 서늘한 휴일이다
5주차 구릿빛 건강미 철철
귀가 간지럽지는 않은지
마감 시간이 지나버렸으니
너에게 묻는다
일주일 후에 만나자
가상 현실을 구상해 봤다
의도된 고의
6주차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아주 익숙한 모습으로
너를 만나기 78시간 전
부추 부침개를 부치며
보자보자 어디보자
자대배치 휴가 나온 아들은 언제나 외출중
꿀 같은 만남 뒤의 이별
좋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고
새옹지마
나른한 일요일 오후
번잡한 월요일의 시작이다
하늘이 내려온다
일일여삼추
목요일은 지루해
내일 만나러 갑니다
변함없는 일상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