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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면, 무슨 부탁부터 하겠는가 - 푸른사상 시선 160

박경조 저 | 푸른사상 | 2022년 06월

그대라면, 무슨 부탁부터 하겠는가 - 푸른사상 시선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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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19273 / 104쪽 / 140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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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많은 고뇌와 고민의 산물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결이 고운 언어들, 참신한 기법 등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박경조 시인을 시집으로 만난 것인데 욕망으로부터 탈주하면서도 감정의 과잉이 없는 웅숭깊은 진정성으로 다가왔다. 다시 읽으면서는 변함없이 결 고운 언어와 수준이 균질한 시집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한 권의 시집에 담겨 있는 시들의 수준이 한결같은 시집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이고 보면 박경조의 이번 시집은 한 편도 빠짐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미덕을 갖추고 있었다. 특별한 파격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시집에는 이기적인 욕망의 해제, 비판적 시선으로 포착한 세계의 위기, 생태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시인의 화두가 내면에서 잘 걸러진 후에 언어의 장식성을 제거한 상태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배타성과 위계성을 전복시키는 사유와 성찰,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세상으로부터 멀리에서 자연적인 것에 대한 연대와 연결과 접속, 인간과 비인간의 위계를 무화시키려는 사유가 곳곳에서 팔딱거리고 있었다.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여 거기 세상을 향한 목소리에 담았으되, 결코 강한 목소리가 아니라 부드러운 언어로 속살거려 근원에 다가가고 있었다. 존재의 근원에 다가가려는 시인의 질문과 대답인 셈이다. (중략) 박경조의 시편은 추상적인 진술이거나 거대담론이 아니라 섬세하게 포착하여 밀고 나가는 서정, 밀어 올리는 서정 안에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생명의 질서가 밀고 당기면서 직조해내는 그것이 공명을 일으키고 있다. “홀로 깨어 ‘나를 단련시’”(「새벽 비 내리는 구간」)킨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단련을 거듭할 때라야 쉽게 읽히고 공감이 공명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 선사들이 남긴 시편이 어렵지 않은 것은 편편마다 고뇌와 성찰을 통과한 뒤 살아나온 언어이기 때문이리라. 박경조가 단정하고 격조 있게 차려입은 언어로 여백으로 써낸 시를 읽으면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통과하여 쓴 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이동순(문학평론가, 조선대 교수) 작품 해설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박경조
저자 : 박경조
경북 군위군의 산촌인 백학동에서 태어나 중앙선 봉림역을 드나들며 시심을 키웠다. 2001년 『사람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시집으로 『밥 한 봉지』 『별자리』를 간행했다. 현재 『사람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새벽 비 내리는 구간 / 겨울의 끈 / 편견을 주문했다 / 수상한 연분홍 / 상식 없는 날도 있다 / 춤, 수피 / 찬란한 배경 / 탑 / 폭설 / 뱁차씨 / 엄마의 서쪽 / 숲의 겨울 / 화관

제2부
궁금한 목록 / 그대라면, 무슨 부탁부터 하겠는가 / 요즘 봄은 봄이 아니다 / 목숨 / 하얀 노루귀 / 말씀 / 그러나, 봄 / 강정보 / 꼬치비재 / 그래, / 묘목 / 바람의 벼랑 / 봄비의 거처

제3부
곁, / 선물 / 곡선의 경계 / 북소리 / 백학 저수지 / 아부지 / 꽃의 무게 / 비탈진 복숭 밭 / 중년 / 나무들의 안쪽 / 가을의 결 / 문득, 이라는 / 이삭

제4부
동쪽으로 돌아 나오고 싶네 / 정취암, 오리나무 / 화음 / 텅, 텅 / 신발의 행로 / 인생 / 여백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 몸, 길 / 이륙 / 지평선에 닿다 / 바람의 안착 / 별꽃 / 착지

작품 해설 : 절제된 감정과 호흡이 일으킨 파문- 이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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