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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눈 - 청어시인선 387

김정애 저 | 청어 | 2023년 03월

거울 속의 눈 - 청어시인선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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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551404 / 104쪽 / 135g /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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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빛이 반짝이던 유리 너머를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보곤 했다 뾰족한 것들이 흩어져 있고 부드러운 이파리도 날아다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침범하며 넘보았다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한 그 여자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빨아들인다 거짓은 부끄러운 꼬리처럼 감추고 겉치레만 웃고 있는 고통스런 슬픈 눈 조금씩 건너뛰어 보이지 않는 빛과 영원 사이를 오고 간다 환상을 숭배하고 자아도취에 목마른 여자들을 안아주고 눈물 닦아준다 버릴 수 있을 만큼 버린 자는 유리벽에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 비법을 배운다 어디까지 왔는지 길을 잃었을 때도 또렷한 눈빛으로 친절하게 바로 세워준다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머리 위에 그동안 먹은 쌀밥 무게만큼 이팝나무 꽃이 하얗게 내려앉았다 고인 물 한 방울도 없는 얼굴이 파랗게 웃는다 뒤쪽에 누가 숨어있는지 손으로 만지며 아무도 없는 빈 유리 속으로 들어간다 ---「거울 속의 눈」중에서 그대 먼 길 떠난 뒤 나는 바다의 섬으로 남았습니다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 때 없이 돋아나는 해초의 청정함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밀어내고 쓸어안고 잠잠할 날 없는 마음 밭 보내고 또 보내면 생각도 멀어질까요 그대와 푸르른 날 지울 수 없어 썰물에도 씻겨가지 않은 그런 날을 추억하며 삽니다 물 마르고 향기 잃으며 그대 가까이 가고 있는 세월 바다 끝 어딘가에 앉아서 날 기다리고 있는지 그립습니다 ---「그대와의 푸르른 날」중에서 밤새 뒤척이며 잠이 오지 않은 것은 소리 없이 눈이 내리고 있었던 거야 창밖의 세상은 하얀 종이 위에 멋대로 그린 그림이었어 그 속에서 꿈을 꾸고 희망이 자라는 것은 온 천지에 마음에 드는 그림 하나쯤 그려볼 수 있음이야 ---「눈 내리는 날」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김정애
저자 : 김정애
전북 김제 출생
2009년 순수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신세계아카데미 시창작회 회원
시집 『거울 속의 눈』

목차


시인의 말

제1장 철쭉이 지던 날

침묵
틈
철쭉꽃 지던 날
거울 속의 눈
그대와의 푸르른 날
편지
기억이 사는 집
란(蘭)
친구
거꾸로 박힌 못
중심의 무게
퇴근
돌아간 그녀
비무장 지대
능주역
구절초는 피었는데
그의 부재

제2장 눈 내리는 마을

어느 자화상
꽃이 하는 일
폭우
해갈(解渴)
그림자
눈 내리는 날
만해 마을에서
아버지
신발
백담사 가는 길
유리벽
어떤 출구
까치
비둘기를 보며

제3장 길 밖으로

주머니
귀
봄날
길 밖으로
산
산에는
마음이 얼어붙다
4월
폭염
능소화
목이 없는 나무
시간의 굴레
담쟁이
흑백사진 한 장
나의 일상을 모두 알고 계시는 당신

제4장 겨울나무

가을은
끝없이 가면 잎이 나고 꽃이 핀다
어둠의 의미
국화꽃
하늘과 바다
봄을 꿈꾸며
나무
생각의 나무 키우며
뿌리
내 마음속에는
매립지
카페인
겨울나무
사랑
접종
반려꽃 바이올렛
유통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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