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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들려주다

이우돈 저 | (주)좋은땅 | 2023년 05월

바람이 들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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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8819329 / 216쪽 / 281g / 12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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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향토적 언어로 써 내려간 시인만의 언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풍겨오는 시어들 TV 맛집 프로그램에서 손님을 인터뷰하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옛날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끓어주시던 맛이 납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져요’ 등 옛날 어머니,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 얘기가 단골로 등장한다. 소박하지만 어머니, 할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갔을 그 음식, 그리고 이제는 맛볼 수 없는 손맛에 대한 향수가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바람이 들려주다』는 고향 시골집에서 어머니, 할머니가 가마솥에 펄펄 끓여낸 시래기국처럼 구수하고 그리운 맛을 담은 시집이다. 시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토속적인 언어 사용이다. 시도 때도 업씨 쑤신다는 옆구리 움켜쥐고 보따리 보따리 툇마루에 내놓으심서 ‘차 밀링게 얼릉 올라가거라, 이~ 걱정일랑 붓드러매고 니나 잘 머거야 그렁거 안 먹는다고 너그메 후딱 안 주글낑게…’ 「잘 머그면 한 일 년 갈끼고만 통 안 드싱게 큰자슥이 모시고 가야 안 쓰것소」 해거름 속 전하지 못한 의사선생 말만 엉킨 길에 허세비 같은 어매 몸대궁만 꺼억 꺼억 발피는 길, 뒤돌아봉께 무근지 가튼 그리움만 덕지덕지 부튼 길, - 「어머니 21」 중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자식 챙긴다고 이것저것 먹을 것을 바리바리 보따리를 싸시고는 당신 걱정은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생생하다. 늙은 어머니를 홀로 두고 돌아가는 길, 자식은 차마 전하지 못한 의사의 말을 마음속에 품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질퍽질퍽한 황톳길을 걷는 것처럼 영 무겁기만 하다. “걱정일랑 붓드러매고 니나 잘 머거야”, “무근지 같은 그리움만 덕지덕지”와 같은 사투리는 시골집을 배경으로 오가는 어머니와 자식 간의 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일견 모래알처럼 거친 질감의 언어는 시 속에서 펼쳐지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읽는 이로 하여금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느끼도록 한다. 또 한 가지 시집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꽃’으로 대표되는 향토적 이미지다. 시집의 4개의 파트 중 파트 4는 대부분이 꽃에 대한 묘사로 가득 차 있다. 앵두꽃, 설토화, 산 목련 등 다양한 꽃들을 통해 한, 삶의 애환 등을 전통적 감수성으로 그려냈다. ‘할머니 뼈해장국’, ‘시골집’과 같은 음식점 간판을 보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김을 뿜어내는 무쇠 가마솥, 불을 지키고 앉아 있는 구부정한 등, 거친 손. 놀라운 것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도시 생활이 익숙한 현대에서도 시골 고향집에 대한 기억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며 그리움의 표상이 되고 있다. 걸걸한 노모의 목소리와 구수한 국물 냄새가 손에 잡힐 듯한 시구를 읽으며 어릴 적 추억에 잠겨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소개

  • 저자 : 이우돈
저자 : 이우돈
1958년 전북 장수군 계북면 양악 출생
1989년 『시문학』 등단

시집
『서울에 비가 내릴 때』
『그림자』
『더 늦기 전에』
『바람이 들려주다』

목차

시인의 말

Part 1.
꿈 1
사부곡(思父曲)
또 다른 만남
묵음(默音)
첫사랑
냉장고
그리움
목숨
어머니 21
용서
나비에게 길을 묻다
폐촌 간이역사(廢村 簡易驛舍)
어머니 22
큰 고모
집으로 가는 길 1
장조림을 먹다가
접동새 우는 난향동 밤
바다 1
오월 꽃길
할매 마당
죽단화 만발한 봄
가을 1
동백꽃닢 쌓인 길을 가다
진구네 아버지
고백
어머니 23
당신은 39

Part 2.
어머니 24
양악리 하나님
어머니 25
가을 2
당신은 40
당신은 41
너는 꽃뱀보다 더
이별연습
향수병(鄕愁病)
간절한 소망 하나
당신은 42
물왕리
꿈 2
당신은 43
빚
보름달아
할아버지가 남긴 시(詩)
그때 그랬었지 그런데 지금도 그래
기도 1
달에게
어머니 26
기도 2
땅따먹기
바다 2
은행알을
개망초꽃이나 강아지풀들에게
비워 내기

Part 3.
디딜방아
쓸쓸한 이별
기도 3
다행스러운, 참으로 다행스러운
집으로 가는 길 2
수건
가을 3
추억
순식간에 순간적으로
입관(入棺)
기도 4
영원히라는 말은
바램
오메!
당신은 44
소금이 되리
서울 나사로
길례야
어머니 27
당신은 45
어머니 28
부탁
해탈
시리게 아픈
옥고(獄苦) 치르는 중
아까시나무 활활 타오르다
구걸

Part 4.
달맞이꽃
민들레꽃 1
호박꽃
엉겅퀴꽃
앵두꽃
산 목련
해바라기
영산홍꽃
설토화
장미꽃 1
동백꽃
백목단꽃
장미꽃 2
봉숭아꽃
채송화
개망초꽃
코스모스
민들레꽃 2
감꽃
아카시아꽃
개꽃
넝쿨장미
나팔꽃
할미꽃
황혼(黃昏)
꽃뱀
바람이 들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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