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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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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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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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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 15,120
- 19,800
- 25,200
- 17,820
-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사진/그림/카툰에세이
출판사 리뷰
“내가 겪은 일은 나를 무너뜨릴 수 없다”
파도 위에서 다시 써 내려간 희망과 다짐의 문장들
하루하루가 허들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힘껏 뛰어넘을 의욕도 없고, 넘어봐야 별 소득도 없을 것 같은 순간들. 서핑하는 카피라이터, 현혜원의 첫 에세이 『오늘의 파도를 잡아』는 일상의 자잘한 부침을 바라보는 마음의 렌즈를 바꿔 끼운다. ‘넘기 힘든 허들’에서 ‘가뿐히 즐길 만한 파도’쯤으로.
도시보다 반짝이는 해변, 파도와 함께 일렁이는 환희 어린 표정, 인디언처럼 소리 지르며 서로의 서핑을 응원하는 서퍼들……. 그 속에서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 놓치고 지나쳤던 청춘의 눈부신 찰나들을 발견하고, 바닥 쳤던 자존감을 회복한다. 수많은 계절, 수많은 모양의 파도를 타는 동안 스스로를 향한 의심과 미움의 화살을 거두고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사랑하기로 다짐한다.
‘오늘 나에게 가장 좋은 파도’를 서퍼들은 ‘오늘의 파도’라 부른다. ‘나의 파도’를 알아보려면 멀리 보이는 일렁임에도 집중하며 언제든 잡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 속 유려한 문장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생생히 그려진 바다의 풍경은 무채색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따스한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당신을 향해 일렁이는 기회의 파도로 눈을 돌리게 만든다.
“오늘 이 파도는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티켓일지도”
하루하루의 파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다정한 편지
10년 전, 작가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회사에 입사하며 간절히 원했던 직업을 가졌다. 이 ‘좋은 일’이 자기 인생의 끝일 거라 단정 짓고 이후로는 경주마처럼 달렸다. 오직 일에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던 나날들. 매일이 다르지만 같았고 ‘현혜원’이라는 사람은 서서히 희미해져갔다.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삶.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 채로 그럭저럭 살아가던 어느 날, 파도를 만났다.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거나 내동댕이쳐질 때면 선의도 악의도 없는 무소불위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온몸으로 깨달았다. 찰나와 같은 파도를 붙잡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가고, 파도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이겨내면서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라졌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가 누릴 수 있는 기쁨에 더 많이 집중하자, 어제의 먹구름이 환히 개고 일상은 유연한 활기로 가득 찼다.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도 에너지가 샘솟았고, 예전보다 덜 일하는데 능률은 오히려 더 올랐다. 일에 매달리며 살 때는 오지 않던 성과들이 일에서 마음을 떨어뜨리자 찾아오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가난과 슬픔으로 얼룩졌던 과거의 기억은 구체적인 사랑과 따스한 안식처의 장면으로 교체되었다.
이제 그녀는 성공만을 향해 달릴 때와는 전혀 다른 삶을 꿈꾼다. 아침 햇살에 충만함을 느끼는 삶, 춤을 추고 싶을 때 춤을 추는 삶, 게으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삶,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그날까지 바다와 더불어 사는 삶. 매일의 기쁨을 선명하게 감각하자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더 선명하게 그릴 줄 알게 되었다.
“인생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사랑이 있는 곳에 나를 보내는 기쁨에 대하여
어린 시절 작가가 살던 동네에 ‘황금 마티즈’란 게임이 유행했다. 누구든 먼저 발견한 사람이 “황마!”라고 외치면 이기는 게임. 바다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황금 마티즈를 발견하는 기분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희소하고, 행운 같고, 오늘이 더 특별해질 거라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 어른이 된 지금 그녀는 일상 속 황금 마티즈 찾기에 더욱 열심이다. 도시에 있든 바다에 있든, 파도가 있든 없든, 여름이든 여름이 아닌 계절이든, 가능한 한 많은 시간과 장소에 행복을 심어두리라 다짐했으므로.
“이 책은 사랑이 향하는 방향으로 나를 보내고 싶게 만든다”고 정재윤 작가는 추천사에 썼다. 그녀의 말처럼 “의심하지 않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삶으로 보여주는 현혜원 작가의 이야기는 경쾌하고 힘찬 손짓으로 우리 각자 인생의 어딘가를 가리킨다. 희소하고, 행운 같고, 오늘이 더 특별해질 거라 속삭이는 황금 마티즈가 있는 곳으로.
추천사
이 책은 바다와 파도의 세계가 어떻게 그녀를 통째로 바꾸어버렸는지 촘촘하고 다정하게 보여준다. 서핑을 만난 작가는 자신을 미워하게 만드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럭저럭’ 괜찮은 삶 대신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벌이고, 자연 앞에서 무력해지는 것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녀가 자기 삶을 바다와 파도가 알려준 방식으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힘이 세고 아름다운지 계속 생각했다.
간헐적 서퍼인 내가 종종 잊어버리는 것이 있다. 파도를 잡았다면 보드 위에 선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가려는 방향 멀리 시선을 두고 가슴을 내밀어야 한다. 그러면 애쓰지 않아도 어느새 그곳으로 가게 된다. 『오늘의 파도를 잡아』는 사랑이 향하는 방향으로 나를 보내고 싶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발아래 첨벙이는 물소리와 얼굴을 간질이는 바람을 상상했다. 우리가 올라탄 파도가 딱 좋은 속도로 미끄러지고 있으니 우리의 사랑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두자.
- 정재윤, 『재윤의 삶』 저자
맞이하는 글 발자국은 마음이 기댄 곳으로 향한다
1. 타자, 저 파도
두고 보자, 이거 없이 살 수 없는 날이 올 거다
단정의 문장을 넘어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지구와 교감하는 일
2. 바다의 계절은 천천히 흐른다
여름: 행복의 범주
가을: 받아들이는 마음
겨울: 우리 파도의 끝은 결국,
봄: 영감의 계절
3. 내가 언제나 나일 수 있게
넌 참 그렇게 생겼구나
나를 미워하는 밤
구겨지지 않는 사람
그래, 그럴 수 있어
좋은 파도를 보는 눈
사랑의 조건
4. 오늘의 파도를 잡아
하나의 파도엔 한 명의 서퍼
나의 파도에 대한 예의
착실한 하루하루의 유희
저건 우리 버스가 아니었던 거야
노력하는 즐거움
5.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
노세 노세 젊엉 놀아
어른의 삶엔 사랑할 대상이 필요하다
스무 살의 나를 만나
바라던 대로 살아갈 확률
보내는 글 시작을 기억한다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