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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렇게도 따뜻한 마음이 또 있을까. 박정인의 언어는 타자를 위한 그늘을 만들어 낸다. 그의 언어는 늘 빛과 함께하므로. 그의 마음이 수놓은 기표들을 따라가면 우리는 타자를 위해 마련된 조그마한 공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늘. 이곳은 시인의 사랑이 새겨져 있는 공간이다. 타자를 위해 아파할 수 있는 따뜻함이 숨 쉬는 장소이다. 물론 모든 것은 조금씩 희미해져 가겠지만, 그늘에 새겨진 시인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시인에게는 남보다 조금 일찍 슬퍼하고 먼저 당신을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빛의 각도. 이것이 시인의 언어가 기울어진 방향이라고 말하면 어떨까. 순수한 존재의 따뜻함이 만들어 내는 ‘그늘의 공학’은 박정인의 시를 움직이는 영혼의 나침반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시인의 언어가 향하는 그곳을 함께 바라보는 일이다. 그렇게 박정인이 준비한 그늘을 따라 걸어가 보면 우리는 마침내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깨닫게 될 것이다. 기다렸던 평온한 사랑이 커다란 그늘처럼 모든 존재에게 내려앉아, 언제나 우리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의 말
제1부
나의 작은 도서관\t13
육필\t14
유리 화가\t16
그늘의 공학\t18
염전\t20
벚나무 조문\t22
보디랭귀지\t24
빙어 축제\t26
세 가닥 선을 위한 변주\t28
노란 민들레\t30
물머리를 보러 산으로 간다\t32
슴베처럼 기다리다\t34
굴참나무 연대기\t36
빈집\t38
기다리는 시간\t40
제2부
낮잠\t43
폭포\t44
살구를 닦다\t46
새 떼를 위한 변명\t48
시차 여행\t50
수직 열차\t52
별자리를 채굴하다\t54
리치몬드 베이커리 오전 11시\t56
말채나무가 있는 밤\t58
장수산부인과\t60
소금 사막\t62
스킨스쿠버 통역하기\t64
인섬니아\t66
빗금의 미학\t68
가을의 유산\t69
제3부
중력을 거부하는 것들\t73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t74
등배지기 여행\t76
동짓날\t78
공중의 일\t80
인문학 강의\t82
그해\t84
단풍나무 신작\t86
계단\t88
핑크 카펫\t90
여름이 한 일\t92
정오의 빛\t94
프롤로그\t96
가을이기를\t98
제4부
팔월 혁명\t101
투명 사진사\t102
메꽃\t104
초록 둥지\t106
허수아비\t108
이끼계곡\t110
코로나 19\t112
산골 별서\t114
나무 화석\t116
스틸 라이프\t118
돌담이 바람을 순하게 할 때\t120
대추나무 도장\t122
성묘\t124
천칭\t126
해설
방승호 다가가는 삶\t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