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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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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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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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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
- 18,000
- 18,000
- 12,510
- 21,420
출판사 리뷰
뭔가에 접촉하는 순간 긴장하거나 욕심이 일거나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기억 때문입니다. 긴장과 두려움이 자기 생존에 효과가 있었거나 앞으로도 유리하다고 믿는 종류의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감동과 감사가 솟아나는 것도 기억 때문입니다. 기대가 충족되거나 보상이 주어지던 기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기억은 경험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세상 만물이 한 몸 평화로 보이는 것도 경험에 토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직접경험, 간접경험, 상상 속의 경험들은 쌓여서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되면 쉽고 친숙합니다.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은 습관으로 코딩된 반응입니다. 따라서 우리 현실은 습관 된 경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습관 된 나를 넘어’는 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기억으로 코딩된 현실을 재설정하자는 것입니다. 초기화를 한다는 것이지요. 습관은 나이만큼 살아온 삶의 궤적입니다. 어쩌면 전생으로 세세생생 이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넘어보자는 게 이 책입니다. 뭇 자기계발서들처럼 우주원리를 설명하거나 세상살이의 인과를 해명하려 하지 않고 사람살이 숨결을 생생하게 전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제가 겪고 깨친 것을 글로 담았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자 했습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된다면서 번호를 매겨주는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른 책이 되고자 했습니다. 내가 있는 여기가 어디인가. 글 속에 있는가. 글을 쓰는 곳인가. 쓴 글을 읽는 순간의 이곳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항상 묻고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습관으로 굳어져 있는 자기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 속으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 딸린 호텔이었다. “우리의 밤은 낮보다도 밝다”였다. 폭염과 폭우, 가뭄과 산불이 전 지구를 들쑤시고 있는데 이런 광고판을 버젓이 내걸 수 있는 무감각이 놀랍다. 낮보다도 더 밝은 야간 골프를 치러 가는 사람이 있나 보다. 우리는 지금 뭘 잃고 뭘 거머쥐고 있는가. 양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맞는가? (28쪽.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나를 찾다) 뷔페에 가서 적게 먹으면 손해고 많이 먹을수록 왠지 이익일 거라는 극단적 사고가 있어서다. 그래서 평범한 그 시민들은 손에 약을 달고 산다. 종류도 많다. 나이가 많지 않아도 고혈압에 고지혈증, 당뇨에 비만까지 골고루 갖췄다. 걷기가 싫어서 2층도 엘리베이터를 탄다. 늘 운동 부족이라고 걱정하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에 익숙하다. (48쪽. 나는 어떤 사람이고자 하는가)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다. 결코 주인의 자리를 아무에게나 넘겨버리지 않는 것, 내가 마음 먹은대로 마음과 생각과 말과 손발이 움직이게 하는 것, 내가 마음먹으면 꼭 그렇게 말이 나오고 내가 생각한 그대로 내 행동이 연결되는 삶을 지금 바로 시도해 볼 때다. (75쪽. “지구야, 숨쉬기 힘들지?”) 새로운 상상이라는 것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처럼 열대의 사막에 폐쇄된 공간을 만들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 가면서 인공 눈을 뿌려가며 스키를 타는 게 아니라, 자연과 한 몸 의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존재의 신성성을 북돋는 그런 상상이라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이 되리라 본다. (90쪽. 다가오는 세상, 미리 대비해야) ‘습관 된 나’는 보통 끈질기지 않다. 몸 세포에 각인된 습관은 자동기계처럼 특정 행동과 감정과 생각을 불러온다. 참 내가 하는 생각은 없다. 참 내가 결정해서 만드는 감정은 없다. 거의 자동화된, 프로그램 된 작동장치에 의한 것들이다.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바라보며, 관조하는 ‘나’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면 영화관에 불이 켜진다. 영화의 감동이 여운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산뜻하게 다음 관객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영화관을 나와야 한다. (100~101쪽. 영성 시대라고들 하는데) 사회적 단식도 좋다. 사회적 단식이란 작은 사회 단위가 모든 것을 멈추는 것이다. 버스도, 택시도, 인터넷도, 전기도, 가스도, 수도도 모두 딱 멈추는 것이다. 지구의 날에 10분 전등 끄기를 하듯이. 모든 걸 딱 멈춰 보면 새로운 경지가 열릴 것이다. 장담한다. (124쪽. 똥이 밥 되는 삶) 소비를 조장하는 모든 광고를 금해야 한다. 이 나라 저 나라 떠돌며 여는 신품 박람회. 당연히 금해야 한다. 국제 조약으로 금해야 한다. 모든 소비와 모든 물질적 풍요는 코로나의 먹잇감이다. 물건 많이 사면 마일리지 주는 행위 못하게 해야 한다. 물건 많이 사면 환경부담금 물려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뭘 먹고 살아?”라고 할지 모른다.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지금 우리는 조선시대 왕족보다 더 잘 먹고 잘살고 있다. (135~136쪽. 두릅 따기와 비옷 두 벌) 이때 사용한 ‘기후 양심’이라는 신조어는 내가 생각해도 참 소중했다. 우리가 신앙적 양심이라거나 작가적 양심이라거나 지식인으로서의 양심 운운하지만 다 헛소리들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기후 양심’을 말한 것이다. ‘기후 양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157쪽. 같이 먹는 밥) “정말 살기 힘들다고 느낄 때가 언제였냐”고 물으니 “세월이 약이여~”라고 대답하는 식이었다. 대답 뒤에는 폭소가 뒤따랐다. 카드를 쥐고도 숫자를 읽을 줄 모르는 할머니는 곁에서 학생들이 도와 드렸다. 자식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써글놈들이 전화도 안 한다”라고 하여 와르르 웃음보따리가 터졌다. (170쪽. 모든 일을 놀이 삼아) 남의 소원 빌어주기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거 참 남는 장사로구나 싶었다. 내 소원 빌기를 하면 그 소원은 단 한 사람의 바람이지만 남의 소원 빌어주기를 하면 최소한 참석자 전원이 내 소원도 함께 빌어 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청와대 민원도 서명자가 많으면 더 효과적이라 하지 않던가. 기원자가 많은 소원은 아무래도 하늘(상제, 하나님, 부처님)이 눈길을 먼저 주지 않을까 싶고, 소원이 많이 접수된다고 해서 과부하로 처리 불능에 빠질 리도 없을 것이다. 하늘은 어디까지나 하늘이니까 말이다. (184쪽. 표창장, 받기보다 주기) 여럿이 같이 신명 나게 춤추고 놀 때 우리는 착해진다. 합천에 사는 동갑내기 절친 서정홍 시인은 이랑을 만들고 흙을 만지며 씨를 뿌릴 때 저절로 착해진다고 했다. 그렇게 착해진 시인의 마음 상태가 선연하게 그려진다. 지극한 평화.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고요하면서도 찰랑찰랑 넘치는 뿌듯함. 자신에 대한 그지없는 만족. 이웃과 외부 세계에 대한 흐뭇한 공감. 무엇 하나 눈과 귀에 거슬리는 것 없는 수용 등. 끝없이 떠오른다. 착해진 시인의 마음 상태가 어떤 것인지가. 나는 신나게 춤추고 놀 때 착해지는 걸 경험한다. 놀고 춤추는 것보다 더한 기도가 없다. (221쪽. 내 기도의 세 갈래) 비닐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나는 기억한다. 플라스틱과 양은 냄비와 석유가 처음 등장할 때도 기억한다. 석유곤로와 석유를 넣은 호롱불은 최고의 인기품목이었다. 시골을 떠도는 남사당패의 가설극장, 콩쿠르대회가 열리면 플라스틱 바가지와 플라스틱 들통이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최고의 상품이었다. (235쪽. 습관 된 나와 기도로 커가는 기(氣) 몸) 습관의 탈출속도에 이르는 데는 감사와 기적의 시선, 그리고 유머와 기도가 최고의 연료라고 생각한다. 유머나 기도의 가장 큰 효험은 집착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집착하면 탈출속도가 안 난다. 인연 따라 잠시 모였다 흩어지는 세상 원리를 알면 집착은 떨어진다. 절대 고요, 절대 평화의 세계를 보게 된다. 유머와 기도의 힘이다. (242쪽. 습관탈출속도)
여는 글
여기는 어딘가 … 6
나를 찾아서
내 헛발질과 주관이라는 허상 … 16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나를 찾다 … 21
나는 어떤 사람이고자 하는가 … 39
숨과 생명
“지구야 숨쉬기 힘들지?” … 54
다가오는 세상 미리 준비해야 … 79
영성 시대라고들 하는데 … 91
밥과 명상
똥이 밥 되는 삶 … 116
두릅 따기와 비옷 두 벌 … 128
같이 먹는 밥 … 146
놀며 일하며
모든 일을 놀이 삼아 … 168
표창장. 받기보다 주기 … 183
기도
내 기도의 세 갈래 … 196
지구를 향한 애도의 시간 … 213
평화의 소녀상과 피에타상 … 225
습관 된 나와 기도로 커 가는 기 (氣) 몸 … 231
닫는 글
습관 탈출속도 … 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