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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김기철 저 | 한사람북스 | 2022년 11월

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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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023520 / 212쪽 / 28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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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극단적으로 상반된 두 개의 뉴스와 방송을 본 나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미치도록 행복한 아내와 미치도록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아내. 순간, 나의 아내는 이 양극단의 끝점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하지만 이런 궁금증도 호사일 수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 ‘뭐 사는 것이 다 그렇지.’ 하면서 말이다. --- p.8 이 책은 12년 내내, 착각하며 살았던 어느 한 남자가 그것을 깨닫고 다시 12년 동안 조금씩 변화되는 과정을 담았다. 부족하지만 아내를 받들어 모시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모든 가정마다 아내의 입에서 “행복에 겨워 미칠 것만 같아요.”라는 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맺는다. --- p.11 나, 집안일 하기 싫어... 살짝 눈은 아래로 내리깔고, 입은 적당히 앞으로 나와 있으면서 말끝은 자연스럽게 흐려지는 저 태도는 분명 어린 시절 추억의 모습이었다. 떼쓰기 바로 직전의 상황. 금방 눈물 한 바가지 흘릴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어느 날, 아내는 내 앞에서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선언?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정도까진 아니었고 어떻게 보면 진심 어린 독백에 가까웠다. --- p.14 나에게 아내의 속옷도 그랬다. 그녀의 속옷은 긴 시간 나와 함께 했던 아내의 모습이 연상된다. 바로 조강지처의 모습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어려울 때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으며 함께 했던 아내의 모습. 물론 젊은 시절 나의 눈을 현란하게 했던 속옷의 이미지와는 달랐다. 대신 어떻게든 이 험한 세상에서 같이 살아가고자 애쓴, 검소한 속옷의 모습이 손에 잡혔다. --- p.24 하도 자주 오길래 혼자 사는 독거 남자인가 생각하다가 고객번호 다음에 나오는 이름, 나소희는 여자 이름이다. 그렇다면 결혼은 한 것인데 왜 아내는 얼굴을 보기 힘들고 남편만 이렇게 자주 오는 것일까? 아내가 돈을 많이 버나? 남편은 백수이면서 집안일을 하나? 도대체 나소희 이 여자는 뭐 하는 여자일까? 나를 바라보는 묘한 눈빛에서 어지럽게 돌아가는 그녀들의 상상을 살짝 느낄 수 있다. --- p.27 아내는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바로바로 이야기했다. 20년을 넘게 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꽤 있었다. 놀라웠기보다는 지금에서야 안 것들에 대해 부끄러운 감정이 더 많았다. --- p.48 문득 예전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한창 서울에서 장사할 때, 새벽부터 단골손님들한테 시달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하기 싫은 장사에, 오후 늦게부터 마시기 시작한 술자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간신히 정신 차리고 비틀비틀 집에 들어가면 아내는 자다 일어나서 나를 맞이했다. 그러다가 사소한 언쟁에 결국 버럭 화를 내면 아내는 조용히 문을 닫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상처는 그 작은 방안에서 아내의 눈물과 함께 커다란 흉터가 되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 --- p.67

저자 소개

  • 저자 : 김기철
저자 : 김기철
아픈 엄마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목사님을 붙들었던 누나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11월, 나이 마흔 살에 10여 년간 하던 야채 도매업을 접고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했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제주에 와서 애월 해안도로에 ‘무인카페 산책’을 덜컥 오픈하고,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경제적 여유보다 시간적 여유를 우선에 두며 시간 부자로 살고 있다. 먼저 지은 책으로 〈산책하시는 하나님〉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그래도 난 운이 좋았다 · 06

제1장 그렇게 마음을 내면 좋지 · 013

니가 가라, 하와이 · 014
아내의 속옷 · 021
어쩌다 이렇게 직접 나오셨어요? · 026
그녀가 짜증이 났다·032
당신 없인 못 살아 ·038
그게 왜 내 일을 대신 해줬다고 생각해? ·043
설거지의 미학 · 050
도대체 요거트는 누가 데려오자 했던가! ·055

제2장 벌점표 · 063

소리 지르기, 무한벌점 ·064
그냥 들어주라니까! ·071
혼자 길 건너기 ·077
걱정, 걱정, 걱정 ·084
천생연분? ·090

제3장 인간 개조 · 097

한 번은 극적으로 살아볼 수 있지·098
그건 우리 사정이고 ·104
1년 후에는 이 모습이 아니리 ·110
저작권으로 먹고살기 ·116
문화산책 ·123
실용주의 노선 ·128

제4장 아내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135

이불 깔아놓기 ·136
와인과 포테이토칩 ·144
불 켜놓기 ·148
한우 ·154
도서관 가기 · 160
아침 여행 · 165

제5장 우리가 꿈꾸는 노년은 · 171

같이 걷기 ·172
소식(小食), 검소하기 ·179
딸에게 자유를 준다 ·185
공동체의 비전·190
끝까지 일하기·196
끝까지 책 읽기 ·203

에필로그 │ 행복한 노년이 그대에게 있을지어다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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