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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550841 / 200쪽 / 2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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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들어가는 글 저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이 책은 저의 60년 인생의 치부이자 모든 일을 끈질기게 방해해 온 술 이야기입니다. 술독에 빠져서 허우적댄 고백이라 한 줄 한 줄 쓰면서 가슴이 메여 옵니다. 제가 처음 술을 접한 것은 중학교 때였습니다. 그렇게 무심코 접한 술은 성인이 된 후, 날이 갈수록 삶의 중심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에 앞서 최우선이 되었지요.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미루고 팽개쳤습니다. 술을 먹을 줄 알아야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군대 그리고 사회생활 내내 술을 사랑했습니다. 술 마실 시간이 모자라서 회사 퇴근 후 다니던 야간대학원도 중도에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점점 술의 함정 속에 빠졌습니다. 술을 마시기 위한 합리화나 핑계겠지만, 술은 남과 친해지는 감미료 같은 촉매 역할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과 싸우고 언쟁하며 끝내는 좋던 인간관계가 깨어지게 했습니다. 20년 전, 마흔의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성공도 있었지만 많은 사기와 돈떼임이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마음으로 배신을 당했습니다. 10년간, 백 명도 넘는 사람에게 수십억을 뜯겼고 몇몇은 교도소에 보냈습니다. 이 상황들은 저에게 술 마시게 하는 그럴듯한 구실이 되었습니다. 먹튀를 크게 당해 억울해하며 방에서 마시는 혼술 아침부터 마시는 해장술 안주 없이 마시는 깡술 회사의 모든 책임을 짊어졌다는 두려움과 고독에 좌절하며 마신 우울한 술 저는 그렇게 알코올중독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족들의 간섭과 눈을 피해 술을 이불속, 옷장 속에 감추어 놓고 마셨습니다. 심지어 가죽점퍼 안주머니에 숨겨두었던 술은 깜박 잊어버렸다가 겨울이 되어 옷을 입으려다가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몸은 서서히 망가졌고 결국에는 수전증으로 국을 떠먹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 힘들어졌고, 피똥까지 싸며 초점이 없는 눈으로 무기력하게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 날이 거듭될수록 몸은 음식을 받아주지 않았고, 체중은 15kg씩 여러 번 빠졌습니다. 2021년, 참다못한 아내와 아들이 저를 강제로 알코올 전문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퇴원 후, 재 음주 그리고 다시 입원을 거듭하며 알코올중독이 불치병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이처럼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필명을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주하고 ‘회복의 길’을 가려면 도장 찍듯 실명으로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술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토해낸다면 저의 회복에도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외로움, 우울증, 자기연민, 불안증, 두려움, 수치심 등은 알코올중독자 누구에게나 자동으로 찾아옵니다. 술을 마시는 핑곗거리가 됩니다. 술의 갈망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술의 노예가 되어 갑니다. 알코올중독은 알코올 의존증, 알코올 사용 장애, 알코올 남용 등 여러 가지로 불리지만 모두 매한가지입니다. 이 책의 글들은 고해성사하듯 풀어 놓은 이야기입니다. 알코올중독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고통에 힘겹게 방황하며 살아가시는 분들께도 위로가 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중독자분들이 하루 빨리 단주하는 회복의 길로 오시길 응원합니다! A.A모임에서 뵙겠습니다. A.A(Alcoholics Anonymous)라는 중독자 모임에서 모임 때마다 읽는 기도문을 올리는 것으로 가름하겠습니다.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 오! 하느님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또한 이를 구별하는 지혜도 주소서
들어가는 글2
제1장 무심코 시작된 술과의 악연
1. 중2, 술과 만나다10
2. 아버지를 여의고14
3. 수줍음을 감추고19
4. 주사가 생기다23
5. 군대와 술27
6. 술과 함께 시작된 사회생활32
7. 두 번의 면허취소36
8. 술독에 빠지다41
제2장 술은 나를 사랑했다
1.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46
2. 술은 술을 부르고50
3. 결혼생활의 시작54
4. 나를 위로하는 한 잔58
5. 알코올중독의 뿌리는 수치심입니다63
6. 술꾼에 관대한 우리나라67
7. 해장술 / 깡술 / 혼술71
제3장 술은 나를 해쳤다
1. 불면증의 시작76
2. 외로움을 피해야 했다81
3. 나는 왜 이렇게 사는가85
4. GGT(r-GTP)의 경고90
5. 남에게 끼친 상처 / 송구합니다94
6. 식이장애98
7. 모든 인간관계는 깨지고103
8. 알코올중독은 가족 병입니다107
제4장 알코올중독은 불치의 병입니다
1. 강제 입원하던 날114
2. 53일간의 병원 생활119
3. ‘고도 적응형 알코올중독자’ 꿈꾸었지만124
4. 입원일기장 / 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128
5. 담배를 끊었으면 어떤 것도 끊을 수 있다133
6. 재발 그리고 자발적 입원138
7. 한 잔은 너무 많고 스무 잔은 너무 적다143
8. 알코올중독은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입니다148
제5장 술과 이별합니다
1.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154
2. 알코올 프리 선언158
3. 의식개발 코스에 80일간 투신하다162
4. A.A를 만나다167
5. 끝까지 부둥켜 안아준 가족171
6. 첫 1년, 단주의 복병! 마른 주정175
7. 단주 생활 백서180
8. 온전한 회복의 길185
9. 술을 만나기 전, 용기에게189
10. 열다섯살 용기에게 쓰는 편지192
마치는 글195
부록
알코올중독 선별검사 (NAST)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