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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062080 / 142쪽 / 185g /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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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만주리행>―인간의 쓸쓸함에 대한 유일한 답은 ‘사랑이다’는 것을 멀고 먼 낯선 만주리행 여행을 통해 제시한다. <사과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논두렁 블루스류의 산골 이야기다. 다방에 앉아 산골 생활에서 무료함을 달래던 중년의 사내들에게 미모의 여성이 나타난다. 그녀는 그들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한 다음 거액을 챙 겨 사라진다. 그래도 사과꽃은 피고 지고 산골의 삶은 건강하다. <바람을 위한 서시>―내가 알고 있는 시 가운데 가장 난해한 김춘수의 <꽃을 위한 서시>는 시인이 탐구했던 현상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핵심 주제인 ‘사랑’에 대해 매우 어려운 수식어를 구사한다. 여태 그 시를 제대로 해석하거나 감상한 것을 보지 못했다. 해서, 그 수식어를 소설로 풀어보았다. <돼지 사냥꾼>―살아 있는 생물체의 생존 본능은 번식이고 번식은 성性의 발현이다. 본능적 사랑의 흔적은 사냥에서 잘 나타난다. 산돼지 사냥의 핵심은 ‘발’을 보는 것이고 사냥개는 사냥감의 ‘발’ 냄새를 잘 맡는다. 사냥과 사랑의 공통점은 ‘발 보기’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처용가>―동해 역신으로 이해되는 처용은 성에 대한 금기와 낭만적 파계의 상징이다. 여고 시절 이루지 못한 스승에 대한 사랑을 결혼 뒤 남편의 도움으로 성취한다. 여기서 남편은 현대판 처용의 모습이며, 그의 언행은 처용가의 재현이다. 박명호(지은이)의 말 카페는 온통 연분홍이다. 실내 향기도 연분홍이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흐르는 달콤한 시간도 연분홍이다. 창을 열자 바람이 확 밀려왔고, 가득했던 연분홍은 흩어져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어느 날 아침에 꾼 꿈이다. 사랑이란 어느 날 아침에 잠깐 꾼 연분홍 꿈 같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사랑 앞에 수식어 붙이는 것을 꺼린다. ‘사랑’이면 그냥 ‘사랑’으로 족하다. 소설이란 장르는 시에 비해 사랑에 대해 다양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다. 그냥 사랑의 실체를 이야기할 뿐이다.
만주리행
사과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바람을 위한 서시
돼지 사냥꾼
처용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