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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층 - 푸른사상 시선 166

조숙향 저 | 푸른사상 | 2022년 11월

오늘의 지층 - 푸른사상 시선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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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19723 / 128쪽 / 196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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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가볍게 살고 싶었다. 이 기회를 잘 살았노라 말할 수 있도록 작품 세계 조숙향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펼친다. 첫 시를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시에 이르면 문득 장자(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을 떠올리게 되는데 ‘나비’와 관련된 시편들이 유독 눈에 들어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물론 꿈에 나비가 되어 만족스럽게 날아다니다가 꿈이 깨어 스스로를 나비가 된 장주인지, 장주가 된 나비인지 생각하다 그 구별을 무의미하게 여기곤 ‘차지위물화(此之謂物化)’, 즉 만물이 하나 된 물아일체를 깨닫는 것을 조숙향 시인의 시와 나란히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오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적 주체가 존재의 바깥에서 나비를 바라보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모호한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분명한 감각으로 외부 세계와 그것이 재현하는 바를 존재의 안쪽으로 끌어오는 조숙향 시인의 독특한 사유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너머로 “내가/먼지인지 구름인지 바람인지/새소리인지”(「접속」) 그 구분이 지닌 불가지성에 관한 성찰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는 ‘나는 누구인가’ 혹은 ‘존재의 삶이란 무엇인가’ 등 실존적 질문으로 이어지고 시 속에 재현된 경험과 그것을 둘러싼 원체험의 질료로 전유되어 흥미로운 시적 구조물을 축조한다. 이때의 원체험은 유년 시절에 국한되지 않으며 삶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경험되고 누적된 무의식적 침투로 의미화된다. (중략) 조숙향 시인의 시편들은 나비와 ‘나’의 아날로지가 불러일으키는 감응을 원체험으로 삼아 “허공이 치명적인 공허라는 것을/온몸으로 받아들였을 즈음/한 마리 자나방”(「연결고리」)이 되어 날아오르는 것처럼, 삶의 유한성을 뛰어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시적 경이를 현시하는 동시에 형이상학적 비전을 모색하며 새로운 시적 사유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저 순결한 감응의 밀도가 우리 삶의 곡절을 얼마나 위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삶의 무의미와 허무 그리고 절망과 고통에 대한 통절한 자각을 거쳐온 것이기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의 실존적 울림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할 것이다.- 이병국(시인, 문학평론가) 작품 해설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조숙향
저자 : 조숙향
강릉 자조와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무 살쯤 강릉을 떠났고, 울산에서 살면서 현재 독서 교육을 하고 있다.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도둑고양이 되기』, 동인지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등이 있다. 울산작가상을 받았다.

목차

제1부
밤나무 그늘에 앉아 / 오늘의 지층 / 그림자 / 그 밤의 텍스트 / 청춘 / 침대에 눕다 말고 / 꽃 핀 날 / 소식 / 여기, 서성이다 / 낯선 아침 / 검은 것이 내려앉는 오후 / 지갑 / 놀이터 / 연극이 끝나면

제2부
코로나19 / 오동꽃이 지고 있다 / 선택된 장례식 / 발설 / 그 흔한 복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그해 여름, 처용 / 어떤 기숙사 / 그 겨울의 삽화 / 요양원이 사는 법 / 섬마을 영순이 / 뇌물을 받는다 / 휠체어를 밀고 가는 저녁 / 서로의 풍경 / I have a dream

제3부
부석 / 어떤 부부 / 맨드라미 붉게 피다 / 수신 중 / 그날 토끼는 죽었다 / 임종 / 애증 / 잠들 때까지 / 두텁게 다가오는 것 / 홍도의 밤 / 가상현실 / 안개 아침 / 둥근 가을 / 월식

제4부
어떤 날은 / 강물에 갇혀 / 그녀의 방 / 한낮, 냄새에 취하다 / 일상이 낀 열쇠 / 희망 사항은 희망일 뿐 / 겨울 산책길 / 나르시즘 / 꿈 이야기 / 처용과 물길 / 환상이 깨질 때 / 아직도 땡삐가 / 연결고리 / 접속

작품 해설 : 차지위물화, 그 아날로지의 사유-이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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