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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푸른빛 안에 오래 머무르련다 - 천년의 시 128

최혜영 저 | 천년의시작 | 2022년 03월

그 푸른빛 안에 오래 머무르련다 - 천년의 시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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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6228 / 112쪽 / 11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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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기 반갑지 않은 삶의 불청객이 있으니, 급작스런 실직이나 몸의 발병이 그것이다. 최혜영의 시는 바로 그런 위기 속에서, 고단한 생활을 위무하고 절체절명의 아픈 몸을 다스리며 쓴 회복기의 노래이다. 시인은 아픈 몸을 가지 잘린 나무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회복에의 의지 또한 “‘월계수 한 그루 내 안에 들여놓았다”거나 “그 푸른빛 안에 오래 머무르련다” 등의 열망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식물적 상상력은 감각적이면서도 절제된 언어, 밀도 있는 주제 의식과 더불어 그의 시를 지탱하는 중요한 활력소이다. 시인은 이제 “와글와글 연두빛”에 둘러싸인다. 그것은 몸도 생활도 건강한 지점에 이르렀음을 가리키는 증표이자 시도 한층 깊어졌음을 의미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거기에,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한 땀 한 땀 수놓은 사모곡 시편들이 그의 시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하여, 그의 첫 시집을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캄캄한 삶의 터널을 통과해 다가오는 환한 빛의 꽃다발! ―송찬호(시인) 책 속에서 소돌항 주문진항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의 좁은 길 작은 개천을 끼고 양쪽으로 부서진 벽돌 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줄지어 있고 구불구불 풀어진 실타래 같은 골목에는 등 바랜 빈 의자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었는데요 지팡이처럼 등 굽은 노인들이 두세 명씩 의자에 앉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작은 어촌 마을의 어시장 거리를 지나자 작고 예쁜 소돌항이 보였어요 옆으로 누운 소처럼 생겼다 해서 소돌바위 코끼리처럼 생겼다고 코끼리바위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아들바위 작은 항구에 기이한 바위들이 파도와 바람을 맞으며 퇴적하고 풍화되고 있었구요 바위들 너머 빨간 등대는 고기잡이배의 깃발을 끌고 소돌항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요 정박된 배들이 파도와 한 몸처럼 흔들리는 좌판에서 오징어, 문어, 가자미, 광어를 썰어 회 한 접시 소주 한 병에 싱싱한 웃음을 덤으로 팔고 있는 상인도 있었구요 나는 오늘 성긴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하루를 소돌항에서 마감하고 있었어요

저자 소개

  • 저자 : 최혜영
저자 : 최혜영
서울 출생.
2009년 『다시올 문학』으로 등단.
군포문인협회 회원, 〈전망〉 동인 활동.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소금쟁이 부부

소금쟁이 부부 13
소돌항 14
봄의 제전祭典 16
오리구름 17
세석장에서 보낸 편지 18
소박한 밥상 20
서강 8경 21
그해 여름 22
비로소 보이는 것 23
CAFE LAGO 24
편의점 그녀 26
감자 28
반월동 풍경 30
바람의 푸른 발목 32

제2부 월계수

노랑 장미 35
월계수 36
호숫가 산책 37
시드니오페라하우스 38
출판기념회 40
청계알 날개 달다 42
옷장 정리 43
기사 식당 할머니 44
삼십 년 전의 눈이 내린다 45
섬 46
가을의 기도 47
바람 자는 곳에 터를 잡고 48
폭설 후 50
와글와글 유치원 51

제3부 화목 난로

이장移葬 55
손빨래 56
나는 네 개의 손을 가졌다 58
에스프레소 60
죽변항 61
화목 난로 62
의자놀이 64
잃어버린 봄날 66
조기조림 67
깻잎장아찌 68
동치미 69
오래된 사진 70
나의 아들아 72
올해 겨울, 몽이는 74
꿈에 어머니 다녀가시다 75
어머니의 놋촛대 76

제4부 청계사 선방

움 79
청계사 선방 80
휴면 메일 81
바람이 분다 82
수리사 83
눈 84
별을 만지다 85
붕어빵 굽는 남자 86
삭제하다 88
거리시장 89
우리 동네 아저씨 90
독거노인 92
목화 94

해설
공광규 정치한 묘사와 다정한 교감의 마술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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