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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캐리어 끌기

조화진 저 | 산지니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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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610156 / 224쪽 / 426g / 190 x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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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첫 문장 엄마의 단점은 뭐든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 41 결혼을 하고 나서야 원하지 않은 삶을 선택했다는 걸 깨달았다. 왜 삶을 살고서야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일까. “이 세상을 가볍게 끝낼 수 있다면 방법은 뭘까. 세상은 왜 혼탁할까. 그런 모든 건 죽어야 끝나는 법이지.” 미선은 흥분했지만 조용한 톤으로 말한다. P. 73 현건이 상아를 안는 순간 상아는 오래전 밤의 터치를 기억해냈다. 감각은 기적처럼 상아의 몸이 먼저 알아챘다. 그들은 격정에 휩싸였다. 홑이불을 두르고 상아와 현건은 몸을 맞댄 채 잠들어 있다. 흰 린넨 홑이불이 그들 위에서 풀이 죽은 채 구겨져 있고 침대는 흐트러져 있다. P. 107 그녀의 비밀이 들통 날 위기에 처했다. 집에 가면 남편과 아들이 있지만 지금은 이 남자가 좋아서 만나고 있다. 콘솔 박스에 입을 심하게 부딪치고 미각을 상실하는 이상한 오후였다. 이 불안한 사랑은 휴게소에서의 추돌사고로 끝내야 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P. 145 기석과 정란은 섹스리스 부부다.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다. 어떤 순간 반드시 부부만의 방이 필요했는데 방이 없다 보니 차츰 욕정도 없어졌다. 부부 정도 한때였는지 노인네들에게 치여 사느라 바빠 부부의 몸 같은 건 아예 잊고 살았다. P. 175 오히려 너 같은 몸이 좋아. 너무 말라도 인체의 미가 안 살아나지. 너는 선이 좋아. 인조거웃을 붙이면서 수치심을 느꼈지만 반복하자 수치심 같은 건 애초에 없었던 듯 사라져버렸다. 돌계단을 한 칸씩 밟고 올라갈 때마다 바삭바삭 입안에서 웨하스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P. 207 송정은 기억 뒤편에 있는, 쓸쓸할 때 찾아오는 바다다. 꼼장어에 소주 한잔이 있고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어울리는 곳이다. ‘님은 먼 곳에’를 들을 때마다 그 부분에서는 항상 몸도 주고가 맞는데, 꿈은 안 맞지, 꿈을 왜 줘. 고개를 흔들며 내 나름 몸도 주고로 들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화진
저자 : 조화진
소설에서 소설을 배우고 인생을 배웠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살다가 엉겁결에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소설을 쓰고 있다. 낸 책으로 『조용한 밤』『풍선을 불어봐』가 있다.

목차

귀환/ 캐리어 끌기/ 흐트러진 침대/ 휴게소에서의 오후/
그 모텔/ 휴가/ 송정에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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