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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리움은 사유이자 희망이다. 비가 그치고 햇살 속에 알몸을 드러내는 세상은 참 아름답다. 세상은 우리 인간이 살만한 가치와 살아있음을 깨우치는 존재의 공간이 된다. 꼭 가을이 아니어도 햇살 속에 피는 봄꽃과 여름의 싱그러운 나뭇잎과 붉게 물든 낙엽은 수많은 생명체의 절정이다. 그에 비해 가을 달은 시인의 가슴을 타게 하는 마력을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마라 그렇다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가을 달을 보며〉 중에서 첫사랑의 아련한 향수를 멀리하고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어리석게도 〈불임 사랑〉으로 노래하고, 일찍 고향을 떠나 세상을 떠도는 누이의 각박한 삶을 노래한다. 이렇게 풀리지 않은 삶의 인연을 ‘불임’으로 명명하여 공허한 가슴을 채우는 대체재로 찾는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마음은 늘 허망함으로 가득하다. 그런 간절함은 이승에서의 사랑을 넘어 영원을 향한 사랑을 갈구한다. 그리움과 간절함을 키워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무게만큼이나 키 큰 시간을 지나 이제 하나가 된다 -〈연리지 사랑〉 중에서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이상적 본질에 다가가려고 시인은 몸부림친다. 이 때문에 불가에서는 인연을 일컬어 업보(業報)라고 하지 않은가 싶다. 흔히, 우리는 살아온 날을 되돌아본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른길인지? 생각했던 길과 다른 엉뚱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처럼 달리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영혼이 몸속에 깃들기를 기다리듯이 잠시 살아온 날들을 곱씹어본다. 그래서 시인은 가지 않은 길에 관해 생각한다. 간혹 삶이 버거울 때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을 버겁게 하던 일과 앞으로 이어질 일들을 찬찬히 생각한다. 이러한 시간은 언제나 살아 숨 쉬는 삶의 활력이다. 내일이라는 그 길은 사랑에 물들어 번잡하지 않은 오솔길을 걸으며, 삶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면서 여생을 즐기는 한 살이가 되길 꿈꾼다.
시인의 말 5
1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움
꽃비 21
는개 22
누이 24
비가 온다 26
안개 이불 28
기침 30
사랑하면 32
가을 달을 보며 34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36
감잎을 따며 39
가을 햇살 아래 서면 40
그대 있으매 악몽 42
구절초 사랑 44
불임 사랑 46
연리지 사랑 48
행복한 사내 50
그리움을 찾는 발자국 52
사랑은 54
무념 56
아름다운 세상 58
그림자 60
강물이 흐르네요 62
마지막 역 대합실에서 64
가을 달빛 영그는 밤 66
낙엽에 어린 추억 68
그대 바라기 70
망부석 73
중년의 오후 74
무인도 사랑 76
기다림 79
아마도 81
가을 그림자 83
가는 길은 달라도 85
2부. 그리움에 빠지다
세상 문 88
가지 않은 길 90
어떤 세상 93
만화경 95
고향 97
꿈꾸는 자전거 99
사월의 아침 101
먼 산 102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105
욕망의 늪 108
나그네 걸음 109
나는 개미다 110
꿈꾸는 바보 112
달을 먹고 자란 세월 114
해바라기 노래 119
어느 저녁 111
송호리 새벽 112
새벽 들길 113
적벽강에서 꾸는 꿈 125
행복한 바보 128
가을 131
가을밤 133
가을 수채화 134
태풍 맞이 135
산골 작은 절에서 137
연어 두 마리 138
감기 맞이 141
모순 143
일찍 찾아온 겨울 손님 145
풍뎅이 147
하늘 공원 149
자화상 151
안개 낀 새벽 산속에서 153
절망의 바다에서 155
차 한 잔의 여유 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