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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193176 / 400쪽 / 52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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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사랑의 시작부터 파국으로 이르는 끝까지.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모든 물체는 자신만의 고유 진동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진동수와 똑같은 진동수를 가진 음파가 와서 부딪히면 그 물체는 같은 진동수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유전자 변형이 가능해진 세계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신체를 커스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커스터머》를 세상에 내놓았던 이종산이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먼 행성에서 온 괴상한 생물체와의 사랑을 담아낸 《머드》는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외계인과의 사랑(혹은 우정)은 왜 그리 쉽게 해피엔딩으로 끝날까?’라는 작가의 의문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같은 종인 사람끼리의 만남도 파국으로 치달을 때가 많은데, 사람과 외계인의 만남은 오죽할까? 《머드》의 주인공 보니는 진동으로 소통하는 외계인 머드를 만나고 처음에는 그 새로운 존재와의 만남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감각에 전율을 느끼지만, 머드의 진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니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머드》는 사랑의 시작부터 파국으로 이르는 끝까지, 사랑의 과정을 파헤치며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를 탐구한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존재인 외계인 머드와의 사랑은 보니를 행복하게도 하지만,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사는 것 같은 괴로움도 경험하게 한다. 지옥 같은 사랑 속에서 구원처럼 나타난 주을과의 만남에서 보니는 새로운 질문을 시작한다. ‘둘 혹은 둘 이상의 존재를 동시에 사랑할 수도 있는 걸까?’ | 나 아닌 존재의 침입으로 드디어 풍요로워진 나라는 세계 보니는 첫사랑을 통과하며 다른 존재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지만, 사랑의 끝에서 진정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이제껏 어떤 이야기를 타인에게 들려주고 싶어 했는지, 자신이 얼마나 수다스러운 사람인지,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얼마나 독점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자신이 가진 상처와 욕망을 이해한 보니는 비로소 자신 외의 존재들을 똑바로 마주하기 시작한다. 《머드》가 사랑에 관한 소설이면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한 인간의 성장 서사이기도 한 것은, 인간은 사랑을 통해 성장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 경계를 넘는 사랑, 경계를 넘는 몸 이종산은 유전자 변형이 가능한 세계에서 자신의 신체를 바꾸는 인물들의 이야기인 SF소설 《커스터머》를 통해 경계를 넘는 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머드》에서는 인간의 기술력 안에서 가능한 신체 변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떤 인간의 모습이든 모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동·식물의 외형으로도 자신의 몸을 바꿀 수 있는 외계인 머드를 주요 인물로 내세우면서 인간의 몸이 가진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신체에 관한 새로운 탐구를 보여준다. 오직 진동으로만 감각하는 외계인 머드에게 인간이 가진 미적인 기준이나 신체적 성별은 큰 의미가 없다. 머드는 기분에 따라 여성이나 남성이 되기도 하고, 무성이 되기도 한다. 그런 머드를 사랑하는 보니에게 주을이 자신과 같은 성별인 여성이라는 사실은 사랑의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 보니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자신의 욕망을 자극하는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누구인가이다. 여기까지 동의한 독자에게 작가는 폴리아모리 공동체를 이끄는 주을이라는 인물을 내밀며 사랑의 경계에 대한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진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일까? 여러 대상에게 동시에 욕망을 느낀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의 경계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보니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는 어느 새 사랑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경계를 넘어가 새로운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부 완벽한 연결
2부 구속
3부 도피
4부 붕괴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