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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걷고, 냄새 맡고,
여행할 자유를 누렸던 날들의 기록
세상은 냄새로 덮여 있다. 지구촌 곳곳에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그 삶이 그곳의 고유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은 그 냄새들이 그 지역을 특징지어 가는 과정을 전하는 책이다. 세상의 온갖 냄새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물학에서 문화인류학에 이르는 학문적 프리즘을 통해 다채로운 갈래로 뻗어 나간다.
제1장 '향의 기원'은 향 문화가 발원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살핀다. 카이로의 오래된 향수 가게, 페즈의 가죽 공장, 이스탄불의 고등어 케밥 상점을 잇달아 경유하며 향 역사의 결정적 장면을 교차시킨다. 그런가 하면 제2장 '향의 진화'에서는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유럽의 과거와 현재를 톺아본다. 더블린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서 흘러나오는 양피지 냄새, 세비야 오렌지꽃의 향내, 오스트리안 알프스의 싱그러운 눈 냄새에 이르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후각적 풍경도 함께 펼친다. 제3장 '향과 나'에서는 아시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는 인상적인 냄새와 그 근원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해명한다. 순천 선암사의 그윽한 매향과 선비 문화, 코를 찌르는 오향과 홍콩 차이나타운 골목의 이야기, 필리핀 모알보알 섬에서 맞닥뜨린 몽환적인 수중 경관이 눈앞, 아니 코끝에 선하다.
그리하여 《후각과 환상》은 독자들에게 마음껏 걷고, 냄새 맡고, 때때로 풍기고, 감각하기를 부추긴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억눌린 감각인 후각, 그리고 구속된 여행의 열망은 그렇게 자유로워진다. 흐리터분하고 모호했던 우리의 후각 세포는 어느덧 올올이 곤두서고, 감각과 충동과 추억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폭죽 같은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프롤로그 : 칼리 사원
Ⅰ 향의 기원 : 중동 & 북아프리카
투탕카멘의 향수
알렉산드리아와 클레오파트라
니즈와의 골목, 유향 연기
모로코의 가죽
고등어 샌드위치
Ⅱ 향의 진화 : 유럽
헝가리 워터
세비야 오렌지 꽃
더블린의 도서관
옥스퍼드 펍
만년설 향에 실리다
오스티아의 폐허
몰타 어시장
Ⅲ 향과 나 : 아시아
후각과 환상
곰배령 초원
선암사에서
카페 페낭
구룡반도와 오향
동파육
그린 파파야 향기
카레와 마살라
두리안
라자스탄의 상인
에필로그
향수 이야기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