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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라 가을산 무너지겠다 - 황금알 시인선 237

신영옥 저 | 도서출판황금알 | 2021년 11월

그만해라 가을산 무너지겠다 - 황금알 시인선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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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150065 / 112쪽 / 112g / 12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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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봄이 오면 팝콘처럼 꽃이 터진다는 꽃의 시인 신영옥, 이번 시집은 봄꽃에서 시작하여 겨울 꽃에 이르기까지 온통 꽃 천지의 시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신영옥의 꽃의 시정은 생명적이고 열락적이다. 그녀가 보는 자연 세계의 꽃은 원초적이고, 생명적인 의미본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리하여 꽃이란 대상들은 주객일여(主客一如)의 열락(悅樂)적 상상력으로 다가가 풍요롭게 묘사된다. 이러한 시정의 바탕에는 자아와 세계를 충만한 합일 속에서 보고자 하는 그녀의 ‘엘랑 비탈’(elan vital)의 시 정신이 깃들여 있다. 곧 꽃이라는 대상 자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대상의 존재를 통하여 항상 새로운 자기를 형성해 가는 생명적 진화의 시 정신을 품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꽃 시는 조화스럽고 온화하며, 생명성이 넘치는 생명 예찬의 열락적 이미지로 도처에서 미적 체험의 경지를 보여준다. 아 글쎄 어느 날 훈훈한 바람이 슬슬 다가오더니 아무 데나 찾아가 마구 안아 버리는 거야 구석구석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보듬는데 와~ 세상이 온통 미치더라 하늘과 땅 사이 신열이 가득 노곤하고 싱숭생숭해지고 가랑이 벌린 가지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울렁울렁 오장육부까지 환장하겠지 그렇게 내통하더니만 금방 배들이 봉곳 바람이 책임지냐? 요것들이 손을 저으며 애타게 찾는데 형형색색의 눈물들을 펑펑 쏟는 거야 -「봄이래」 전문 시 「봄이래」는 형형색색 꽃이 핀 화창한 봄날 풍경을 의인화하여 열락적 시정으로 다가간다. 화자는 봄꽃 핀 세상을 ‘온통 미쳐버리고’, ‘신열이 가득 싱숭생숭해지고’, ‘오장육부까지 환장해지고’, ‘형형색색의 눈물을 펑펑 쏟는다’는 충만한 봄기운을 토로한다. 이 시에서 ‘훈훈한 바람’과 ‘바람의 책임’은 시적 형상화의 핵심코드로 작용한다. 곧 훈훈한 바람은 봄을 나르는 전령사로 “아무 데나 찾아가 마구 안아 버리”고, “구석구석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보듬는” 행위를 한다. 바람은 늘 어떤 성정 속에서 순환과 정화로 스스로 운동하면서 온갖 생명체들을 탄생과 운행, 변화시킨다. 구름을 만들어 내고, 온갖 생명체들의 기운을 불어주고, 하늘을 나는 모든 새들이며, 온갖 꽃씨들, 울음소리나 향기마저도 바람에 의지한다. 그래서 바람만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성정을 지닌 대상은 없다. 뜨겁게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슬프게 울부짖었다가도 포근하게 뭇 생명체들을 보듬기도 하고, 시퍼런 비수도 꽂을 줄 알고 해맑게 웃기도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신영옥
저자 : 신영옥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1993년 계간 『창작수필』(수필), 2010년 계간 『만다라문학』(시)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인천농협주부백일장에서 수필부문 「밤섬의 가을」로 최우수상, 1996년 문학의 해 인천시민문예작품공모에서 시 「봤어」 외 5편으로 동상을 받았다. 수필집 『꽃을 보듯 사랑한다』 시집 『풍경』 『그곳 서쪽 마을』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원, 인천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2021년 인천문화재단문화예술지원(문학출판)사업에 선정되었다.

목차

1부

산국화·12
봄이래·13
입춘·14
우수·15
3월·16
석양·18
월미도에서 1·19
월미도에서 2·20
소꿉친구·22
솔방울·24
여름을 파먹는 아이·25
빈 화분을 본다·26
목련나무·28
백목련·29
흑인 인형·30

2부

봄·34
산수유꽃·35
꽃들이 봄을 가꾼다·36
속 노랑 고구마·37
뻐꾸기 울음·38
백두산길을 오르다 1 ― 서파西坡 코스·40
백두산길을 오르다 2 ― 북파北坡 코스·41
카톡 편지·42
엄마가 떠날 때도·43
인연因緣·44
녹차 한 잔·45
줄타기 ― 하우스 오이·46
자화상·48
딸아이 시집가는 날·49
백년손님·50

3부

가을산·52
갈대·53
9월이 오면·54
그 집 복사꽃·55
자작나무 숲에서·56
산벚꽃 길·58
여름 한낮·59
시 낭송대회·60
일기 예보·61
붙박이 삶·62
스트레스·63
남편·64
둘째 아들·65
둘레길에서·66
하얀 찔레·68

4부

봄날의 오찬·70
결실·71
두 가을·72
여름 동백 ― 지심도에서·73
땅강아지·74
자월도에서·76
가련한 죽음·77
사립문집·78
고요한 눈·79
죄와 벌·80
꿈꾼 들녘·81
동생에게·82
밤톨 깎기·84
타작을 하다·85

해설 | 문광영
생명적 환희와 순환의식의 화두·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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