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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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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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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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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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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집 『가리봉 호남곱창』을 읽으면 한 인생이 가슴 깊숙이 걸어 들어온다. 가리봉동은 어떤 곳인가. 공장지대의 상징이며 노동자들의 애환이 깃든 장소이다. 가리봉의 서사는 갖가지 사연을 낳는 토포스(topos)로서 자주 변용된다. 진도 여자와 해남 남자는 고향을 떠나 가리봉에서 호남곱창을 연다. 이들의 신산한 삶은 구어체로 형상화돼 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호남곱창은 이제 호시절을 지나 홀로 남았다. 할머니의 사연은 한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호남곱창을 통해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나눔의 공동체이다. 할머니의 식당 운영방식은 나누는 데 있다. 할머니는 삶의 애환을 곱창으로 위로하려는 근로자들의 마음을 읽는다. 즉 곱창집은 아낌없는 먹거리의 나눔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역할도 한다. “늙은 것이 아니라 익은 것이 무서운 것”이라는 할머니의 지혜는 삶을 관통하지 않고서는 생각지 못하는 것이다. 시집은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현실감을 준다. 당장 가리봉시장 호남곱창으로 달려가고 싶다. - 이재훈(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