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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퀼트 - 문학동네포에지 39

김경인 저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한밤의 퀼트 - 문학동네포에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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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3982 / 104쪽 / 140g / 13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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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초판 시인의 말 얘, 지루한 막간극이 끝났구나. 얼른 막을 내려. 맨얼굴이 다 들통나겠어. 나는 가까스로 닫혀 있다. 이제 곧 흩어질 것이다. 2007년 봄 김경인 개정판 시인의 말 내가 쓴 말은 어제에게서 온 것 모든 빛을 먹어치운 검정 오를수록 아래로 잡아당기는 계단과 검게 칠해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나던 누덕누덕 기운 맨 얼굴 나의 바닥을 비추는 生生한 거울에게서 빌린 것 PS. 「드라이브는 정오부터 시작되었다」 「인형 가게를 지키는 쇼윈도의 인형」 「그녀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세 편은 제외하였다. 2021년 11월 김경인 - 책 속에서 밤이었는데, 나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누가 잠 위에 색실로 땀을 뜨나보다, 잠이 깨려면 아직 멀었는데, 누군가 커다란 밑그림 위에 바이올렛 꽃잎을 한 땀 한 땀 새기나보다, 바늘이 꽂히는 곳마다 고여오는 보랏빛 핏내, 밤이었는데, 잠을 자고 있었는데, 여자아이가 꽃을 수놓고 있나보다, 너는 누구니 물어보기도 전에 꽃부리가 핏줄을 쪽쪽 빨아먹고 무럭무럭 자라나보다, 나는 온몸이 따끔거려 그만 일어나고 싶은데, 여자아이가 내 젖꼭지에 꽃잎을 떨구고, 나는 아직 잠에서 깨지도 못했는데, 느닷없이 가슴팍이 좀 환해진 것도 같았는데, 너는 누구니 물어보기도 전에 가슴을 뚫고 나온 꽃대가 몸 여기저기 초록빛 도장을 콱콱 찍나보다, 잠이 깨려면 아직 멀었는데, 누가 내 몸에서 씨앗을 받아내나보다, 씨앗 떨어진 자리마다 스미는 초록 비린내, 나는 그만 꽃잎들을 털어내고 싶은데, 이마에 화인(火印)처럼 새겨진 꽃잎을 떨구고 싶은데, 밤이었는데, 나는 아직 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밤의 퀼트」 전문

저자 소개

  • 저자 : 김경인
저자 : 김경인
2001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한밤의 퀼트』 『얘들아, 모든 이름을 사랑해』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가 있다. 형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여긴 수요일, 무채색의 고장
분수 / 거울 만드는 사람 / 구름 속으로 / 일요일에 만난 사람 / 물 아래에서 / 계단은 당신을 만든다 / 밖의 사람들 / 수요일의 여행 / 네 눈동자 / 우는 사람 / 듣는 사람 / 노을에 잠기다 / Oral Party’s Custom / 금요일에서 온 사람 / 만담의 내력

2부 서랍들
한밤의 퀼트 / 밤은 몇 개의 서랍을 가지고 있다 / 4월의 피크닉 / 거리는 안개를 키운다 / 번뇌스런 소녀들_리허설 / 내 치마가 저기에 걸려 있다 / 그는 밤에 온다 / 항아리 속의 풍경 / 창문은 한 방향으로 열린다 / 또다른 사막에서 / 좌식(坐食)의 습관 / 테라스 / 시클라멘 / 안개 속의 산책 / 밤의 플랫폼 / 당신의 화원 / 얼음산 속 / 서랍들

3부 마리오네트의 거울
떠나는 사람 / 2월을 위한 데콩포제(decomposer) / 마리오네트의 거울 / 일요일의 만찬 / 숨은 책 / 집으로, 가는, 길 / 눈(眼) 속의 사막 / 붉은 트렁크 / 오래된 뿌리 / 오래된 뿌리 / 벚꽃 / 사막으로 가는 길 / 지워지지 않는 페이지 /영화는 오후 5시와 6시 사이에 상영된다 / 대합실 / 0번 국도 / 마리오네트의 거울 / 검은 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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