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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시간

임이송 저 | 북인 | 2021년 11월

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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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0382 / 240쪽 / 312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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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소설 줄거리> 개의 시간 나는 3년 만에 태선을 찾아냈다. 개도축업을 하는 아버지 몰래 개를 빼내어오던 태선은 시인이 되는 꿈을 포기하고 수의사가 되었다. 개의 눈을 보기 위해서. 그러던 그가 아버지가 죽자 종적을 감췄다. 나는 그가 맡겨놓았던 잔디를 화장하러 그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을 새벽에 기습적으로 찾아간다. 완벽한 겨울 나는 다섯 살이다. 엄마가 둘째 동생을 낳는 날, 아버지는 때늦게 군에 입대한다. 엄마가 안방에 밀어내놓은 붉은 덩어리와 아버지가 던진 베개에서 터져나온 메밀 낱알과 축 늘어진 박꽃 같은 엄마. 나는 그 모든 걸 고스란히 눈에 담는다. 밖에는 언제 그칠지 모르는 눈이 내리고 있다. 방을 건너다 남편이 투신자살한 경주는 ‘그 방’에서 방안에 있는 물건들을 바라보며 남편이 왜 죽었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단순한 물건들이 어느새 새로운 영혼을 덧입은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그 방에서 벗어날 수 없던 경주는 어느 순간 ‘이 방’으로 건너와 있다. 진영슈퍼 나는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섬처럼 끼어 있는 재래시장에서 슈퍼를 운영한다. 20여 개의 점포들이 모여 있는 오래된 작은 골목엔 바람 잘 날이 없다. 특히 우리 집 2층에 세 들어 사는 선녀보살과 그의 기둥서방인 동화작가의 삶은 골목상인들에게 끊임없이 파란을 일으킨다. 임플란트 아버지의 화장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은율 가족을 찾는 사내방송이 나온다. 직원은 다 타고 남은 임플란트 시술한 치아를 내민다. 빚만 잔뜩 남긴 아버지는 암 진단비로 임플란트 시술을 끝낸 지 2주 만에 죽는다. 8개의 치아는 은율 가족의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다른 봄 나는 5년이나 사귄 형민과 이별을 앞두고 그가 오랫동안 살았던 브리즈번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인도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의 발을 찍는 여자와 그녀를 지키는 다리가 없는 남자, 그리고 온통 보랏빛 자카랜다 천지인 10월의 봄을 만나게 된다. 막막하던 한국에서와 너무도 다른 보랏빛 봄을. 플라밍고 인형 왼쪽 유방 절제수술을 한 지영은 수술 후 처음으로 거울 앞에 선다. 남편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에게로 또 달려갔다. 그때 은유는 거실에서 만화영화를 보며 깔깔, 웃고 있었다. 그때마다 플라밍고 인형도 따라 웃었다. 오늘은 지영의 마흔 번째 생일이다. 경이엄마 우리 가족의 삶에 배경처럼 둘러 있는 경이엄마의 부고를 받았다. 정말 느닷없었다. 부의금으로라도 그에게 진 빚을 갚으려했지만, 장례를 치르지 않고 화장하여 뿌린다고 했다. 나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의 얼굴을 끝내 보지 못한 채, 한번도 본 적 없는 중년의 경이와 마주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임이송
저자 : 임이송
안동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도산서원으로 일 년에 두 번씩 소풍을 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꿈이 국어 선생님이었다. 강화의 한 학교에서 그 꿈을 이뤘다. 2002년 『현대수필』 가을호에 「기다림」으로 등단했다. 2003년에 수필동화 『네 살에 태어난 악마』를 출간했다. 10여 년간 아이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하고 글쓰기놀이를 했다. 대안학교에서 국어 과목도 가르쳤다. 2021년 『한국소설』 2월호에 「임플란트」라는 작품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20여 년간 80여 편의 수필을 문예지에 발표했다. 지금은 원주에서 수필과 소설을 쓰며, 원주신문에 〈안부를 묻다〉라는 코너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목차

개의 시간 · 7
완벽한 겨울 · 35
방을 건너다 · 63
진영슈퍼 91
임플란트 · 125
다른 봄 · 151
플라밍고 인형 · 177
경이엄마 · 205

작가의 말 | 행복은 혼자서 들어지는 게 아니다 ·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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