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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숨결

박상민 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02월

차가운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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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770235 / 400쪽 / 40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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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평범한 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충격의 진실 게임 바다에 접한 혜성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는 젊은 의사 현우. 어느 날 그는 병원에서 소동을 피운 담당 환자 수아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아버지가 작년에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했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죽인 것 같다는 수아.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오갔던 험악한 말들과 당시의 수상한 정황을 전해 들은 현우는 안타까운 마음에 수아를 돕기로 결심한다. 과거의 기록들을 조사하며 발견하게 될 진실의 칼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책 속에서 13p 주치의를 맡은 환자는 아니었지만, 나리는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얼마 전 당직 때 복수가 가득 차서 빼냈던 중년 환자였다. 정신없이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환자 중 유독 그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그의 딸 때문이었다. 교복 차림의 그녀는 처치에 집중할 수 있게 나가 달라는 것을 한사코 거절하더니 끝까지 모든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수심 가득한 눈빛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았다. 33p 반쯤 열린 커튼의 틈새로 배를 움켜쥐고 누운 여학생이 보였다. 머리맡에서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가 딸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응급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광경에 불과했으나,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 미묘한 위화감이 꿈틀거렸다. 뭐라고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려워도 모녀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기 때문이다. 커튼을 젖히고 들어간 그가 자신을 소개했다 87p 씩씩거리던 수아의 표정이 일순 흔들렸다. 현우는 그녀가 자신의 말에 담긴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화가 약간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선생님은 짐작하겠어요?” “뭘?” “제가 엄마를 왜 미워하는지, 그것도 미칠 듯이 미워하는지 말이에요.” “글쎄…….” 수아가 그에게로 몸을 가까이 기울이며 낮고 명료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 아빠는 엄마 땜에 죽었어요.” “방금 뭐, 뭐라고…….” 현우는 당황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 “엄마가 죽였다구요.” 단호한 수아의 얼굴에서 장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문 너머를 가리켰다. “여기, 혜성대학교병원에서요.” 182p 병원 밖에서 누군가 예기치 않게 사망하는 경우에는 부검을 시행한다. 그러나 병원 안에서 환자복을 입은 누군가가 사망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병사 처리된다. 경찰 측에서도 건드리지 않는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는 환자들의 사인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업무 강도가 만만치 않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병원이야말로 살인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장소인 것이다. 240p 두 사람의 눈이 얽혔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조용히 웃었다. 현우는 문득 죽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존재가 함께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기억해 주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인다. 인생의 궤적에서 어느 순간 만났던 이들의 마음속에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는 것이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기영이 들켰구마이, 하고 멋쩍게 웃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상민
저자 : 박상민
1992년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단편 「은폐」로 한국추리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리벤지 바이 블러드 - 2017 올해의 추리소설』, 『어른은 권력이다 - 2018 올해의 추리소설』 등의 단편집에 공저자로 참여했고, 단편 「잊을 수 없는 죽음」은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2020년 공중보건의사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의료원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의사로 활동하는 한편 틈틈이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메디컬 미스터리뿐 아니라 본격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구상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개정판에 부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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