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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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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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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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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여운
- 15,120
- 15,120
- 10,800
- 16,920
출판사 리뷰
<추천사> 김해리의 시 문장은 매력적이다. 매혹덩어리다. 독자를 현혹한다. 나는 잠시 김해리가 쳐 놓은 현혹의 장치에 걸려, 문장의 마력에 끌려 매혹의 시간 속에 있었다. 시집 문장에서 “암술 수술이 도란도란 물들어 가는 소리”가 보여 주는 내밀한 농염, “맛있는 대화는/ 아귀가 맞지 않는 행간에서 시작된다”는 화법, “뭉툭뭉툭 삽목해 놓은 구름”이라는 상상력, “굽 높은 발소리, 또각또각 노크하듯/ 낯선 콧노래가 옥탑방으로 귀가 중”이라는 의인화, “꺾인 수국은 푸들의 눈망울을 닮았죠”라는 비유, “회화나무 그늘 한 뭉텅이가 비둘기 발목을 휘감고 있다”는 감각의 덫 앞에서 넘어지지 않는 자 누가 있겠는가! 시 문장을 안다면 “감자를 깎는 일은/ 독의 옹알이를 듣는 일/ 막 눈뜬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일처럼 고즈넉한 일”이라고 읊는, 시인의 맨살 무릎을 베고 사각사각 감자 깎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자가 어디 있으랴! 김해리가 발명한 ‘모션현혹이론’ 장치에 포위되어 지적 쾌락의 거미줄에 꽁꽁 묶여 보는 현혹의 시간을 누려 보고 싶지 않는 자 어디 있으랴! ―공광규(시인) <책속에서> 쓰담쓰담 예불을 알리는 범종 소리 산자락 줄지어 선 고목을 깨워요 오체투지로 날아온 맨발의 잎들이 툇마루 법당에 사뿐 내려앉아요 먼저 당도한 검붉은 잎은 벌레 먹인 자국으로 휑한 마른 잎을 반겨요 상처투성이인 채로 기도하는 빈 가슴들 빛을 잃어버린 배롱나무 노을 자락을 당겨 합장해요 웅크릴수록 서늘한 저녁 아픔을 껴안은 잎들이 어깨를 들썩여요 저녁 공양을 마친 바람이 마당에 홍시 몇 개 내려놓고 뒷산을 넘어가요 먼 길 떠나는 노승의 뒷모습처럼 저물도록 말을 잃은 숲 엎드려 숨소리마저 내려놓은 수행자들 한 줄 인사라도 남기는 걸까요 엽서에 피어난 도라지 꽃잎은 눈물 뒤에 피어난 웃음이라지요 남겨진 잎들이 제빛을 찾아가요 몇몇은 달려온 길 뒤돌아보고요 메마른 가슴들이 물소리로 건너가요
시인의 말
제1부
본적\t13
병은 있고 꽃은 없다\t14
토우\t16
모션현혹이론\t18
기일 산책\t20
서베리아\t22
뒤를 캐다\t24
사과밭에서 사과를 묻다\t26
해의 염색\t28
초롱아귀\t30
네 말은 어쩐지 모호해\t32
그 많던 뿌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t34
화살표를 따라서\t36
코호트 격리\t38
스페어 단추\t39
제2부
아모르파티\t43
아는 듯 모르는 듯\t44
혼자만의 놀이에 집중합니다\t46
어떻게 해야 우는 것일까\t48
그늘이 익기 전의 일\t50
거룩한 독\t52
담배 한 개비의 자세\t54
알밤휴게소\t56
소리를 따라갔다\t58
팝콘 브레인\t60
미선나무 숲\t62
쿠키는 어쩌다 쿠키가 되었을까\t64
층층나무 딱새\t65
붉은 오리\t66
비의 자세\t67
제3부
그림자처럼 캄캄한\t71
자작나무 묵화\t72
춤추는 칸나\t74
브로콜리\t75
녹두밭\t76
원피스\t78
아트빌 선인장\t79
남천\t80
몬스테라 타노스\t82
웜홀\t84
구름의 늑골\t86
토마토\t87
쓰담쓰담\t88
북성포구\t90
수국 얼굴\t91
제4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t95
오리나무 표본\t96
누워야 잘 보인다\t98
울음을 채집하다\t99
합숙 훈련\t100
웃음 한 장\t102
소풍\t103
자폐의 여름\t104
바람의 행상\t106
찔레 숲을 건너다\t108
젖은 우산이 으앙으앙 울어 대는데\t110
클린치\t111
목양견\t112
목각 인형\t114
민달팽이 근무 일지\t116
해설
유성호 배를 밀며 길을 내고, 독의 옹알이를 듣는 일\t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