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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한 마리의 시 - 삶창시선 63

김승립 저 | 삶창 | 2021년 10월

벌레 한 마리의 시 - 삶창시선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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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6551422 / 152쪽 / 152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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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제주를 넘은 사랑의 사상 김승립 시인은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다.’ 이 시집의 3부와 4부는 제주라는 공간과 제주의 역사를 통한 시 쓰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앞에서 시인이 ‘사랑의 힘으로’ 시를 쓴다고 말했듯이, 제주의 시공간에만 머물지 않는 시인의 시각을 독자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제주의 역사와 제주라는 공간에 대한 시편들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자세히 읽어보면, 김승립 시인의 서정 자체가 제주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사랑치고 붉지 않은 게 어디 있나 사랑에 어디 삿된 이념 따위 있었겠나 「붉은 섬」 부분 설룬 제주 백성들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누군들 끅끅대는 내 안의 말을 들을 수 있었겠습니까 _「검뉴울꽃―진아영」 부분 김승립 시인의 서정을 이루는 것 중 무엇보다 먼저 제주4·3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는데, 「이덕구의 숟가락」에서 시인은 “마지막 그의 숟가락은 낮달처럼 하늘에 걸려/ 지지 않는 혁명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혁명”은 “삿된 이념 따위”가 아니라 “사랑”이다. 이 도저한 시인의 사랑은 제주에 갇히지 않고 베트남의 역사와 아픔에까지 닿기도 하고(「피가 내리는 마을」, 「베트남 피에타」 등), 제3세계 민중의 삶을 짓밟았던 세계사적 문제와도 맞닿는다.(「용병」) 그리고 그것이 다시 우리의 역사적 현실로 구부려지기도 한다. 이렇게 김승립 시인의 ‘사랑’은 존재론적 차원을 획득하면서 동시에 현실에 대한 형형한 인식을 포함하는 것이기에 사상이라 부를 수 있는 지평에 도달하고 마는 것이다. 얼음 속에 피어 있는 꽃도 있을 테고 수억 년 바위에 새겨진 나뭇잎 화석도 있을 터 때로는 날아오르는 새의 여리디여린 날갯짓이 허공을 두 쪽으로 가르는 일도 없다 할 수 없을 터이다 지금 나는 사랑의 사상에 중독된다 _「사랑의 사상」 부분

저자 소개

  • 저자 : 김승립
저자 : 김승립
제주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
1986년에 계간 『외국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등외품』, 시화집 『시여, 네게로 가마』 등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5

제1부
사랑의 이름으로·12
벌레 한 마리의 시·14
라라에게·15
라라를 위하여·16
무지개·17
불씨·19
군고구마·20
서둘지 않아도·21
가을볕·23
어메이징 그레이스·24
햇덩이를 굴리는 아이들·27
오래전 그대에게·29
기막힌 시·31
비·33
존재의 이유·34

제2부
배경(背景)·38
대설주의보 1·40
대설주의보 2·41
가을·42
권정생 살던 옛집·43
밥심·45
마음의 죽(粥)·47
초파일·49
풋것의 사랑·50
어떤 사랑·52
전등사·54
장엄·55
폭포·57
11월·58
어떤 가을날·60
겨울 서정·6

제3부
가자, 우리 그리운 숲으로·64
제주에 오면·66
제주 바람·68
바람과 잎새·69
생기·71
열애·72
경(經)·73
시월·74
흰털괭이눈·76
눈물의 내력―시인 문충성·78

제4부
붉은 섬·82
검뉴울꽃―진아영·84
이덕구의 숟가락·87
태극기·89
어떤 이력·91
우리는 우리에게 거듭 물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3주기에 부쳐·94
피가 내리는 마을·98
베트남 피에타·103
용병·106
꽃을 피우지 않는 까닭·109
사랑의 사상·111

제5부
우리가, 끝끝내, 살아내야 할, 정든 땅, 이 길 위에서·114
한가위의 시·116
바람이 향기를 종소리로 울려 퍼지게
한다·118
그 배롱나무·121
그 나무의 눈동자·123
마음을 잃다·126
상처·128
지루한 상처·130
마른 꽃·132
문(門)에 대하여·134

해설
벌레 한 마리의 사랑(김대현)·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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