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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오틀런드, 자니 오틀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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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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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칼리
- 15,300
- 12,600
- 14,400
- 10,800
출판사 리뷰
우연한 만남, 운명적 동행
성직자이자 대학 교수였던 헨리 나우웬이 렘브란트의 그림 '탕자의 귀향'을 처음으로 접했던 때는 1983년이다. 당시 그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과 전쟁을 종식시키지 위해 크리스천 공동체들이 무엇이든 힘닿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누비는 고단한 순회강연을 마치고 막 돌아왔을 즈음이었다. 프랑스 트로즐리에 있는, 지적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라르쉬(L'Arche) 공동체에서 몇 달 머물고 있던 중이었다. 하루는 공동체 안에 있던 친구의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방문에 붙여놓은 커다란 포스터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첫 만남이었다.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뜨거운 친밀감, 붉은 망토의 온화한 톤, 소년의 겉옷에서 반사되는 황금빛, 그리고 양쪽을 한꺼번에 휘감고 있는 신비로운 광채에 빨려들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p.13).
‘길고 긴 영혼의 순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3년 후, 러시아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원작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나우웬은 교수직을 사임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했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직을 포기하고 지체장애자들의 공동체에 들어간 것이다. 『탕자의 귀향』은 1992년에 출간되었다. 생활의 터전을 옮기고 10년 후인 1996년, '탕자의 귀향'에 대한 텔레비전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방문할 준비를 하는 도중 심장마비로 그가 그토록 바랐던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그는 렘브란트를 하나님이 붙여준 평생 ‘길벗’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림을 통해 배우는 영성
그림은 헨리 나우웬에게 있어 위로와 용기를 공급받는 중요한 원천 가운데 하나였는데, 특히 빈센트 반 고흐와 렘브란트의 영향이 컸다.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은 그의 가장 내밀한 마음의 갈망, 즉 영적인 본향에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내준 작품이었다. 그는 오래도록 '탕자의 귀향'을 묵상했고, 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라봤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실물보다 크게 그린 거대한 '탕자의 귀향' 그림 앞에서 몇 시간이고 앉아 있었던 나우웬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그림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림 속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음미했다. 이제 각각의 인물이 담고 있는 의미들을 렘브란트와 자신의 삶을 투영시켜 정밀하게 해석해나간다.
자식이 자기 유산을 챙겨 집을 나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역사적인 맥락에서 짚어내고, 작은아들의 낡은 샌들과 새 신발, 반지가 갖는 의미를 부각시키는가 하면, 아버지와 아들을 감싸고 있는 빛 그리고 아버지와 맏아들 사이의 공간이 갖는 의미, 아버지와 큰아들의 닮은 외적 요소들이 암시하는 바를 하나씩 탐색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 대한 관찰력, 각 인물들의 내면 심리 묘사, 아버지의 두 손이 서로 다르다는 것 등을 감지해내는 그의 예민한 감각, 그리고 등장인물의 얼굴 표정, 자세, 옷의 색감, 공간에 대한 그의 해석은 독자들에게 '탕자의 귀향'에 내포된 새로운 의미의 세계를 열어준다. 나아가 모든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영적 전투’를 보게 하고, 팔을 활짝 벌리고 기다리시는 그분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진짜 귀향’으로 초대한다.
아들의 신분 회복에서 아버지의 직분으로 가는 여정
이 책은 그림에 등장하는 세 사람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것은 헨리 나우웬이 경험한 영적 여정의 단계들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둘째아들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착실하게 집을 지키고 있었던 첫째아들로, 그래서 질투와 분노, 완고한 태도, 무엇보다 교묘한 독선에 사로잡혔던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끝내 그림에 등장하는 아버지, 슬픔과 용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징되는 인정 넘치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을 받아들이는 자리에까지 이른다.
대부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부르심이라고 생각하지만, 헨리 나우웬은 이보다 ‘더 큰 부르심’을 듣게 한다. 용서하고, 화해하며, 치유하고, 잔칫상을 내미는 두 손이 바로 우리의 손이어야 한다는 소명이다. 돌아온 자식들을 환영하며 잔치를 여는 아버지는 죄에 대하여 깊이 슬퍼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을 때, 너그러운 마음을 품게 될 때 가능한 것임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나우웬은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할 때 우리의 영적 여정은 종착점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며 진정한 안식처 또한 찾지 못한 것이라고 못 박는다.
두 아들, 그리고 그 아버지의 이야기
프롤로그 / 첫 만남에서 마음을 빼앗기다
여는 글 / 작은아들, 큰아들, 그리고 아버지
1부 작은아들
렘브란트, 그리고 작은아들
작은아들 집을 나서다
작은아들, 다시 집으로
2부 큰아들
렘브란트, 그리고 큰아들
큰아들, 집을 나가다
큰아들, 집으로 돌아오다
3부 아버지
렘브란트, 그리고 아버지
반가이 맞아주시는 아버지
아버지, 잔치를 열다
맺는 글 / 아버지가 된다는 것
에필로그 / 몸으로 그림을 살다
감사의 글 / 우정과 사랑의 선물
역자 후기 / 자식과 자신의 행간에서 서성이다
주(註)
추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