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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211399 / 464쪽 / 603g /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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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나만 알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인생역전 스토리!
열한 살에 아역배우로 데뷔,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기를 18년, 어느새 그는 국민 연하남에서 대체불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며 언제나 주인공으로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던 강주혁.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터지기 시작한 찌라시와 추측성 기사로 그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진다. 마치 누군가 위에서 루머를 줄줄줄 흘리듯. 결국 강주혁은 돈도 명예도 잃고 세상에 환멸을 느껴 방구석 폐인이 되고 만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휴대폰이 배달되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며 인생역전이 시작된다.
판타지물의 대유행 속에 이 작품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의 설정은 독특하다. ‘보이스피싱\u003d범죄수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살짝 비틀어 ‘보이스피싱이 미래를 알려준다’는 참신한 설정을 선보인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미래 정보는 한 시간 후에 벌어질 위험을 경고하기도 하고, 몇 번의 보이스피싱을 조합해야 전체 그림이 드러나는 복잡한 보여주기도 한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키워드들이 ‘강주혁’이라는 인물과 맞물리면서 거대한 설계를 완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방구석 폐인에서 연예계를 호령하는 ‘사기캐’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강주혁의 활약상을 보는 것 또한 흥미 만점이다. 던져주는 미래 정보를 그대로 받아먹지 않고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는 면에서 ‘지능캐’이기도 하고, 연예계의 어두운 면, 약자를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바로잡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주인공 강주혁과 주변 인물들의 거침없는 활약상을 통해 독자들은 아무도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높은 곳, 자기를 믿고 함께하는 이들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향해 달려가는 통쾌한 인생역전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핸드폰을 박 기자에게 돌려주며 주혁이 먼저 말을 던졌다.
“조건이 몇 개 있다.”
“뭔데?”
“일단, 시간을 많이 못 준다. 어차피 증거는 확실하니까 금방 꼬리는 잡힐 거야. 일주일 줄게.”
“으아― 거참 빡빡허네.”
“뭘 약한 소리 하고 자빠졌어. 결과 안 나오면 바로 딴 곳에도 넘긴다? 독점으로 털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이라는 거야.”
주혁의 말을 들은 박 기자가 턱을 쓰다듬으며 잠시간 생각에 빠졌지만, 그도 벼랑 끝인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빡빡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J-주비스의 최화진이 자살한다는 날까지 시간이 얼마 없었다. 이제 1주하고 며칠. 가능한 빨리 처리해야 했다.
“다른 조건은?”
“그건 보면서 얘기할까?”
주혁도 챙겨온 사진을 꺼냈다. 전부는 아니고 몇 장만. 원본 파일은 모두 강주혁이 USB에 따로 챙겨놓은 상태였다. 한 장, 두 장, 세 장. 사진의 장수를 넘길 때마다 박 기자의 표정에 광기가 일렁였다. 희열을 느끼는 듯한 얼굴.
“송갑필이지, 이거. FNF 사장.”
“맞아.”
“그리고 얘는.”
“박종주.”
“태신식품 막내? 쓰레기들이 모였네.”
- 24p
그는 지금 이름 모를 쾌감에 젖어 있었다.
애초 〈척살〉은 송 사장에게 엎어진 영화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면 분쇄기에 밀려버릴 작품. 하지만 뜬금없이 나타난 강주혁 덕분에 숨이 붙었고, 저 많은 무명배우들에게 기회를 선사했다. 많은 고초가 따랐고, 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송 사장이 본 강주혁은 오묘하게 우직했고, 희한하게도 강직했다. 그의 핸들링 덕분에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다.
“대단한 새끼.”
송 사장은 짜릿함과 감개무량이 공존하는 표정을 지으며 촬영 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촬영 현장, 배우들의 열연, 그 주변을 맴돌며 홍보 사진을 찍고 있는 국내 최고의 배급사, 그리고 강주혁.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잔뜩 번진 송 사장이 한 번 더 혼잣말을 뱉었다.
“이거, 진짜 터질지도 모르겠는데.”
- 68p
― 지이잉 지이잉 지이잉 지이이잉~!
주혁이 말하는 찰나에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070-1004-1009
발신번호를 확인한 강주혁은 양해의 손짓을 한 뒤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에서 전화를 받았다.
“‘브론즈’ 단계의 주인이신 강주혁 님 안녕하세요!
강주혁 님의 유료서비스 ‘브론즈’의 남은 횟수는 총 2번입니다.”
“이제 두 번.”
남은 횟수를 들은 주혁은 이어서 1번을 눌렀고.
“들으실 항목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1번 ‘2’, 2번 ‘9’, 3번 ‘10’, 4번 ‘새벽 2시 30분’, 5번…….”
키워드로 2번 ‘9’를 선택한 강주혁.
“탁월한 선택! 강주혁 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9’입니다!
톱 배우 강주혁 씨가 9월 ‘9’일 아침 충북 음성군청 부근 도롯가에 사망한 채 본인의 차량에서 발견됩니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유서와 저항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사건을 종결합니다.”
그렇게 보이스피싱이 끊겼다. 전화는 끊겼는데 주혁은 핸드폰을 귀에서 떼어내지 못했다. 몇 초 후, 주혁이 어렵사리 읊조렸다.
“내가 죽는다고?”
몇 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올해라면 9월 9일은 며칠 뒤. 가만히 서 있던 주혁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뭐라는 거야, 지금.”
퍽 혼란스러웠지만, 주혁은 힘겹게 방금 보이스피싱에서 들었던 내용을 수첩에 정리했다.
“내가 자살을 해? 이런 미친.”
주혁은 생각을 해봤다. 현재 자신이 죽고 싶은가?
“말도 안 되지.”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이 죽게 된다는 것인가? 답은 하나였다.
“수술을 당하는 거야.”
- 331p
12. 속도
13. 해방
14. 이사
15. 투자
16. 개입
17. 발사
18. 유통
19. 능가
20. 임박
21. 개시
22. 은색


































